두 단어 영어로 세상을 품는 석사여행기 ＜중동 편＞

[Kimdoyeon]

두번째 여행. 중동.

대학교 졸업하기 전에, 그리고 바로 대학원 가기전에 숨쉴 시간이 필요했다. 4학년 2학기 때

학생회며 중선관위며 내 잠잘시간도 없이 보냈는데, 바로 12월 부터 대학원진학에 실험실 생활하기는 너무 벅찰 것 같았다.

그래서 돈 쫌만 모아서 300 찍으면 바로 뜬다 하는 생각으로 학원에서 알바하면서 돈을 모았다.

이런, 근데 이놈의 성격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학원에서 일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은건

원장한테 따지면서 말하다가 결국 ㅋㅋㅋㅋㅋ짤렸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라식수술하려고 모아뒀돈 돈 깨서 바로 비행기표를 산 후 여행준비에 돌입했다.

이 때, 많이 썼던 책이 론리플라닛 middle east 책과 다음까페에 배낭여행자들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는

오불당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여행 계획을 짰다.

근데 뭐 이젠 여행계획이라고 하기보다도, 그냥 가고 싶은 곳 찍어놓고 가서 생각해야지 하는 여유로움까지 부릴 수 있었다.

중동을 가기로 정한 이유는,

터키에 장동건이 스카프를 팔고 진짜 잘생긴 오빠들이 많다고 해서였다.

그래!!! 터키를 발판으로 중동 여행을 하는거다!!

위에 보이는 그림이 내 여행루트이다. 터키,시리아, 요르단, 그리고 이집트 ,이스라엘, 다시 이집트로의 여정이었다.

터키에 도착하자 마자 예약한 신밧드호스텔을 가려고 메트로를 타고 트램을 타고 블루모스크가 있는 곳까지 갔지만, 밤이라 찾기가 매우 힘들었다. 영어로 사람들에게 어디인지 물어봤지만, 헛수고.

드디어 상냥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 알려주고 나서 하는말. 차한잔 하자고 나중에 만나자고.

여기서 중동 여행 팁하나.

이슬람 국가들은 성적인 것들이 엄청 폐쇄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남자들이 외국인 여자들만 보면 아주 하룻밤을 함께

하고 싶어서 난리를 친다. 특히나 요즘에는 커피나 차에 약을 타서 정신을 잃게 하고 돈도 훔치고 몹쓸짓도 하는 놈들이

많다고 한다. 모두 주의하시길!!!

여튼 알겠다고 땡큐라고 말한후 보내버렸다 아 참. 처음부터 숙소 찾아준 건 고맙지만, 의도가 더럽구먼.

이곳이 바로 블루모스크

사실 이곳에 오기 전에, 무슬림에 대해서 꽤 많은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

테러조직 알카에다 그리고 알라를 위해 자폭을 서슴지 않는 사람들로 내게 인식이 되었는데, 이곳을 여행하면서

사실 중동 사람들이 다 내 손바닥 안에서 거짓말을 하지 지극히 나쁜 사람들을 만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무슬림들이 예배드리는 곳을 자미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자미가 참 많았다.

그리고 하루에 여섯번 온 도시에 울려퍼지는 알라~~~는 아, 내가 진짜 중동국가에 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으며

나중에는 이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기까지 했다 ㅋㅋㅋ

3월의 터키는 꽤 추웠다. 이 때 우리나라도 기상이온으로 매우 추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젠장 엄청 짧은 옷들과 얇은 옷들만 가지고 갔는데, 너무 추웠다. 특히나 비가내리는 날이면

손이 꽁꽁 얼어버렸다. 그래서 블루모스크는 더 편한 내 안식처? 가 되었다.

엽서를 사서 이곳에 앉아서 친구들한테 엽서를 쓰거나 내 여행일지를 쓸 때나

아니면 그냥 멍때리고 싶을때 블루모스크를 찾았다.

무슬림 예배를 보면서, 부모의 신앙이 어린 아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의 성전인 코란을 통해서, 깊은 깨우침을 받는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많은 이슬람들이 세대에서 세대로 그들의 종교가 전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터키에는 장동건이 없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곳은 아야소피아성당.

입장료는 겁나 비쌌다. 2만원. 근데, 뭐 난 잘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강? 바다? 쪽으로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유명한 얘 이름 뭐였지? 이걸 먹었다.

둘이 하나 먹으면 딱인데, 홀로 하나 먹다가 버렸다.ㅋㅋ

그리고 이곳에서 버스타고 오다가,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도 여기가 어딘지도 모를때

감사하게도 영어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곳에 올 수 있었고, 최고의 View를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줘서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신밧드호스텔 사장님이 손수 끓여주신 신라면을 먹고 가장 저렴하지만 아름다운 이스탄불 시내를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로컬버스를 이용해서 이 근처까지 와서, 케이블카를 찾으려고 애를 썼다.

어? 여기 어딘가에 케이블카가 있다던데?

여기 너무 올라오는거 같은데?

여긴 정상인거 같은데?

젠장. 본의아니게 그 높은 피에르로티 언덕 꼭대기까지 와버렸다.

올라가다 올라가다 이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경사라 여겼는데, 헉. 올라와보니 케이블카 도착지점.

아 ㅠ 힘들어.

그래도 아름다운 이스탄불 보니 조금 맘이 풀리긴 하지만, 케이블카가 겨우 1000원 하는 거 보고 약이 올랐다.

내려올때, 어떤 아이의 장난으로 본의 아니게 어린이용 토큰을 뽑게 되었는데, 그냥 그걸로 내려왔다. ㅋㅋㅋ

그리고 케이블카에서 만난 모하메트 쉐나이 부부와 대화를 나누며 택시를 태워줘서 에미뇌뉘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다.

아싸!

그리고 비 오고 추울때는 블루모스크가 최고.

블루모스크나 가야겠다. ㅋㅋ

이스탄불에서 셀축으로 가는 버스에서 토머스랑 스티브를 만났다. 토머스는 미국에서 그리고 토머스는 캐나다에서 온 배낭여행자였다. 그들이 어디어디 여행하고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들이 얘기할 때 오! 나도 거기 가봤어! 이렇게 말을 껴들어서 결국 셋이 대화하면서 오게 되었다.

토머스는 한국에서 영어선생님을 했다고 한다. 열 몇시간이 넘는 이 밤 버스에서 나는 그냥 누워서 자버리고,

이 두 남자는 말이 어찌나 많은지 잠도 안자고 계속 수다만 떨었다.

셀축에 오고나서, 토머스는 호텔을 예약해 놨다고 택시 타고 가버리고,

스티브는 자기도 숙소 예약 안 했다고 같이 찾자고 했다. 그러면서 나랑 같이 숙소 찾으면서 하는말.

토머스는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인데, 스티브한테 자기 호텔로 같이 가자고 꼬셨다고 한다 ㄷㄷ

헉. 컬쳐소ㅑ크!!

그리고 스티브랑 같이 에페소스를 구경하고 왔다. 역시 비성수기니까 구경하기 좋구만,

근데, 사실 아프리카 여행할 때 자연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서 홀딱 반했는데,

이런 유물들 보고 있으니까 그닥 감흥이 오진 않았다.

여튼 스티브랑 같이 구경하고 밥먹고 ㅋㅋ이래저래 재밌는 대화들을 많이 했다.

아!!! 그리고 이날 터키 대지진 났음 다행이 나랑 엄청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났지만ㄷㄷㄷ

(이 때 내 카메라가 완전히 죽어버려서 사진이 없다. 그리고 친구를 만들어서 사진 동냥질을 하고 다녔다 흙)

여행친구로서 좋은 친구, 스티브. 시간약속이 좀 미스긴 하지만 잘 배려해주고 재밌는 이야기 많이 해주고,

특히 스티브는 3년째 여행하고 있는 진짜 배낭여행자의 초고수였는데, 여지껏 여행하면서 만난 여자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다 ㅋㅋㅋㅋㅋㅋ 아, 재밌는 사람.

사실 나는 터키에 별로 감흥을 느끼지 못한 터라, 대충 볼꺼만 후딱 보고 다음 나라인 시리아로 넘어가고자 했다.

그래서 더 놀다가라는 스티브와는 걍 GOOD BYE하고

카파도키아로 가는 버스를 탔다. 헉. 이건 또 몇시간이나 타야하나 ㅠㅠ

이곳이 카파도키아.

기이한 지형으로 유명하다.

아!!! 그리고 사진동냥 성공ㅋㅋㅋ

아, 언니들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는데,

언니 두명하고 지마 오빠를 만나게 되었던 카파도키아.

그리고 지마오빠는 카파도티아 주민이었다 ㅋㅋㅋ

괴레메가 좋아서 그냥 눌러앉아버린?

영화 감독들이 이 곳에 와서 많은 영감을 얻고 갔다고들 한다.

진짜 무슨, 프레도 나오는 그 영화 뭐지? 반지의 제왕 같은 곳에나 나올 법한 그런 곳이었다.

이 곳은 야외 교회였나? 아 기억이 안나네

여튼 여기 갔을 때 , 일본애들 몇명하고 칠레오빠들 몇명하고도 같이 다녔는데,

참 칠레오빠들 괜찮았었어 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 다시 레드투어였나?

빨리 시리아로 넘어가기위해서 투어를 한번 더 했는데, 알고보니

칠레오빠 두명이 우리 숙소에 같이 있어서 이 오빠들하고 같이 다니게 되었다.

까만옷 입은 오빠는 니콜라스. 외과 의사라고 한다.

역시 의사답게 젓가락질도 엄청 빨리 배웠다는 ㅋㅋㅋ

그리고, 내가 설마.... 그 수술 할때..... 그거.... 어떠냐고 물어봤을때

부비잡?? 그거는 자신의 기쁨이라면서 ㅋㅋㅋㅋㅋㅋ 하는 재치까지 ㅋㅋㅋ

얘는 에우기뇨. 내가 처음에 이름을 볼케뇨라고 들어서 그냥 계속 볼케뇨라고 불렀고

얘는 나한테 감부야나라고 불렀다 ㅋㅋㅋㅋㅋㅋㅋ

감부야나가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얘는 니콜라스 친구인데, 애가 배려심도 많고 착했다.

이건, 화산이 세번 터지고 나서 생긴 바위라고 한다.

좀.... 그렇게 생겼다 ......

여튼 칠레오빠들하고, 같이 시리아의 알레포까지 같이 가게 되었다.

아!!! 그리고 아프리카 때는 내일 내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급급했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보다 여유로움이 생겨서 사람들과 더 친밀해지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조급해하지 않고, 뭐랄까 더 사람들 만나고 여행하는 걸 더 즐긴다고 해야하나?

터키에서 너무 급하게 내려온 결과, 몸이 축나고 말았다. 에고 에고

내가 쉬고 있을 때, 칠레 오빠들은 알레포를 구경하고 바로 다마스쿠스로 간다고 했다.

이들도 어지간히 일정 빡빡하더이....

여튼 오빠들 가는거 배웅했다. 나름 같이 말동무도 많이 하고 같이 밥도 많이 먹고 했는데,

그리고 니콜라스는 역시 쬐금 싸가지이긴 해도 멋있는 오빠였다 ㅋㅋㅋ 그리고 그 뭐냐

나한테 남미 인사 하겠다고, 양 볼에 볼을 맞대고 입술로 쪽 쪽.

(왜냐믄 이전에 카파도키아에서 어떤 남미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인사하려할 때 으아아악 하면서 뒷거름쳤던걸 기억했나봐)

그리고 볼케뇨하고도 그래 인사한 후에, 오빠들 보내고 홀로 알레포 시내를 구경했다.

이곳이 알레포 시타델.

오!!! 다시 카메라 작동된다!!! 

시타델 위에서 본 알레포 시내.

와! 진짜 중동 느낌 물씬 난다!!!

와!! 이건 진짜 영화 007에서 본것만 같은 중동국가였다!!

홀로 여행하는 동양여자가 신기했는지, 많은 사람들이 같이 사진 찍자고 했다.

헐, 나 연예인이여? 근데, 얼굴차이 어쩔쏘냐 ㄷㄷㄷ

이 곳은 그레이트 모스크란 곳으로, 무슬림들의 4대 성지 중 한 곳이었다.

여자들은 특히 들어갈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옷을 입어야 했는데,

그런 옷을 준비 못한 외국인을 위해서 옷을 빌려주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거룩한 성지이기 때문에 모두 맨발이어야 한다는거.

근데 너네 왜 뛰어다니니?

알레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긴 수크(시장)과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알레포 비누이다.

이 비누는 수천년동안 그들만의 비법을 통해 만들어져 왔는데,

실제로 이 비누를 쓴 결과 세수 후에 얼굴 당기는 것이 적고 보들보들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특히 이곳에서 산 영양크림은 진짜 최고라는 ㅋㅋㅋㅋ

빨래비누같이 생겼지만, 이거 한번 써본 사람들은 다시 찾는다는 ㅋㅋㅋ

비누가게 사장과 한컷 뙇!!

알레포에는 교회들이 엄청 많은데, 시리아는 다른 중동 국가와는 다르게

종교 강압이 없나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기독교인들도 엄청 많다는!!!!

이 친구는 목사님 아들로, 교회들 구경하고 싶다하니까 친히 가이드를 자청해서 이곳 저곳 설명해줬다.

그리고 휴, 하루를 마치기 전에 영양섭취위해 과일주스 한잔 땋!!!

이곳은 시리아 하마. 하마는 수백개의 수레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이 수레를 아직도 쓰는 곳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올 때 같이 버스를 탄 사람중 한명인 벨기에에서 온 폴과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시리아에는 고대 유적인 팔미라가 있는데, 팔미라 까지 가기엔 조금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하마에서 갈 수 있는 아파미아를 택했다. 가는 도중에 염소인가? 망아진가?

뭐 우리 밤 닮은 동물이랑 ㅋㅋㅋㅋ

이곳이 아파미아.

지금은 기둥만 남아 있지만, 로마시대에 부귀영화가 진짜 대단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하는 장소였다.

아파미아에서 내려오는 길에, 조금 기이한 마을에 들르게 되었는데,

뭐랄까 사람들이 분명히 있는데, 꼭 죽은 마을같았다.

그래서 폴한테 빨리 나가자고 여기 기분나쁘다고 막 이러면서 가고 있는데,

위의 가족들이 자꾸 들어오라고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분명 혼자 있었다면, 됐다고 그러고 갔었겠지만,

혼자가 아니어서 들어갔다.

말은 하나도 안통하지만, 그들의 친절에 우리들의 의심은 가라앉았고

그들이 주는 따듯한 차를 마시며,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곳은 비하이브 빌리지.

우리의 숙소에서는 이곳 가려면 또 무슨 투어 해야한다 무슨 투어해야한다 이래서

아 무슨 투어야 난 진정한 여행자라고!!!!! 속으로 외치며,

여기 어케 갈지 루트를 짜고 있었다.

그 때 폴도 같이 가겠다며, 되도 않는 아랍어로 결국 어찌어찌해서 이곳 까지 오게 되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살았던 가옥이지만,

지금은 동물들이 살거나 아니면, 음식 저장할 때 사용하는 용도로 쓴다고 한다.

이 집 주인아저씨랑 같이 ㅋㅋ

그냥 이 마을만 구경하기 아쉬워서, 주변에 있는 성을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우리가 구경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이들이 같이 사진좀 찍자고....물론 아랍어로 말했지만,

그리고 여기 있는 아줌마들은 내 팔에 뽀뽀를 하고 얼굴을 어루만지며 신기해라 했다.

그리고 알고보니, 이 아저씨는 부인이 넷!!!! 쟤네 모두 저 아저씨 자녀들!!!

사진 찍을 때 자꾸 내 허리에 손을 얹으려고 해서.

눈을 부릅뜨니까, 바로 차렷 자세를 취했다 ㅋㅋㅋㅋㅋ

지나가던 길에 목동 아이들.

케밥은 터키음식이라고 알고 있긴 하지만,

터키보다 시리아 케밥이 더 싸고 맛있다.

저거 하나에 천원인가? 천오백원인가?

여튼 식사비 아끼려고 저거만 주구장장 먹다가 나중에

빵이랑 고기랑 같이 있는것만 먹어도 위액을 쏟아냈다는 ㄷㄷㄷㄷ

아, 자유로운 영혼이여~

다시 버스를 타러 돌아오는 길에, 트럭 뒤에 앉아서 오는데,

기분이 그렇게 좋더이.

오늘 하루 아주 알차고 빡시게 잘 보냈구만.

버스를 타기전에,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펠라펠을 기다리는 중.

저 큰게 육백원인가???

맛있었는데, 또 먹고싶구려.

그리고, 하마에서 나는 크락데슈발리에가 있는 홈즈로 가서 레바논으로 넘어가서 다시 시리아로 나올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폴은 이미 숙소가 있다고 했다. 카우치서핑이라는 것을 통해서

어떤 사람 집에서 숙박하려고 하는데, 혹시 모르니 나도 같이 가보자고 제안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갔더니. 오! 영어 진짜 잘 하는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사람은 미국에서 온 시리아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이었고

한국 대구대학교에서도 강의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 안뇽하세요? 저는 조타입니다. 이렇게

한국말로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조네 집으로 가서, 쇼파에서 푹 쉬고 같이 밥먹고 놀았다.

폴이 그 다음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해서, 그럼 나도 다른곳으로 간다고 했더니...

조가 더 있다가도 된다고. 편히 쉬라고

참..... 여자들은 여행하기 편해 ㅋㅋㅋㅋㅋ

뭐 여튼 그의 친절함을 뒤로한 채, 나는 다마스쿠스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 혼자 다니고 싶었던지라, 폴하고도 굿베이를 하고 나홀로 다마스쿠스행을 탔다!!

와우!!!! 다마스쿠스 별거 없구만,

알레포랑 비슷해 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뭐할까 쉴까 놀까 하고 있는데,

내 앞에 동양인이 뙇!!!! 넌 어디서 왔냐 물어보니 일본인 뙇!!!!

같이 놀자해서, 둘이 다마스쿠스 시내를 샅샅이 구경하게 되었다.

이곳은 우야마드 모스크로, 무슬림 4대 성지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었다.

알레포에 있는 그레이트모스크보다 규모는 배나 컸다.

그리고, 살로메에 의해 목을 잘린 침례요한의 시신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료타랑 이곳 저곳을 다니는데, 알고보니 와세다 대학교를 다닌다고 한다.

그리고 성격도 어찌나 화통하고 좋은지 나랑 급 절친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ㅋㅋㅋㅋ

그리고 또 숙소에서 만난 일본인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군 삼나무 하나 보러 레바논 간다고 했다 ㅋㅋㅋㅋ 얘네랑 밤새 얘기하고 놀다가

결국 나홀로 여행하는거 보다는 같이 노는게 재밌을 것 같다 생각이 되어서

료타가 요르단 넘어갈 때 같이 넘어가기로 했다.

사실 요르단에선 볼 것 딱 하나. 페트라 였다.

참, 여행하면서 한국인들을 만나는건 가뭄에 콩나듯이였는데,

일본애들은 엄청많았다. 그리고 엄청 친해졌다!!

특히 료타가 있으니까, 더더더 많이 친해진 것 같았다.

나도 일본어 어느정도 알아듣고 못알아들으면, 료타가 통역해주고 ㅋㅋㅋㅋ

이곳이 가장 아름답고 잘 보존된 곳이다.

인디아나 존스 2에 나와서 유명해진 페트라. 이름이 따로 있었는데 알 어쩌고저쩌고 ㄷㄷ

인증샷 하나 ㅋㅋㅋㅋ

료타, 사진 진짜 고마워 ㅋㅋㅋ 나중에 한국오믄 이쁜 친구 소개시켜줄께 ㅋㅋㅋ

료타는 이스라엘을 들렀다가 바로 일본을 가야한다고, 자기랑 같이 가겠냐고 물었다.

여행하면서 홀로 하는것보다 여럿이 여행하면 좋은것이, 심심하지도 않고

택시타거나 숙소를 잡을때나 돈이 절약이 되기 때문에 같이 다니는게 좋다.

근데, 이미 감기와 피로가 있었던 나는 페트라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산을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몸이 완전 망가져서 이곳에서 쉬다가 이집트로 건너가겠노라고 했다.

료타를 배웅한 후, 숙소에서 잠을 좀 청하다가.

이대로 있으면 무료하기도 하고 해서 , 숙소 주변을 좀 걷자 생각하고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어디가냐고, 자기가 태워주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근데, 진짜 조심해야되는게

난 여자고 또 혼자고 남의 차 타는게 결코 안전하진 않은 건 알지만,

그냥 탔다 ㅋㅋㅋㅋㅋ 나 저 산 정상에좀 올려주고 가라고.

근데, 그 사람은 꽤 영어를 잘 했다.

그리고 나한테 지 여행하고 있는데, 같이 말동무 해주지 않겠냐면서

와디럼(요르단 사막)가봤냐고 갈라냐고 하길래.

너의 저의가 뭐냐고 사실 같이 차타고 어디가는거 무섭기도 하고 꺼려진다고 하니.

강요하는거 아니라고 오랜만에 말동무할 수 있는 친구만난것 같다고 그러는 거 아닌가.

그래서 걍 와디럼 갔다.

가는 도중에, 요르단 물가가 너무 비싸서 먹고싶었던 과자랑 콜라 꾹꾹 참아왔었는데,

이 사람이 콜라를 땋! 과자를 땋!! 사주는 것이 아닌가.

맛있게 먹고 와디럼 구경도 잘 했다.

와디럼은 특이한게, 사막에 엄청 큰 바위가 땋!!!!놓여있었는데, 그 큰 바위가 산이란다 ㄷㄷㄷㄷ

그리고 사막안에 마을들이 많이 밀집해 있었는데, 이 사막 밑에는 물 길이 있어서, 물걱정이 없다고 한다.

여튼 잘 놀고 다시 숙소 근처로 돌아오면서, 나한테 점심 같이 먹겠냐고 물어봤지만,

점심까지 신세지면 쫌 그럴것 같아서, 괜찮다고 고맙다고 했지만,

한번 더 물어봤으면, 점심도 같이 먹었을 텐데,

더 물어보지 않아서 걍 숙소로 갔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현지인과 외국인과 가까이서 얘기하고 밥 같이 먹는게

불법이었다는 ㄷㄷㄷㄷㄷㄷ

여튼 좀 무섭긴 했지만 꽁짜로 구경하고 콜라도 먹어서 좋았음.

담부터는 조심해야지 ㅋㅋㅋㅋ

그리고 이날 저녁 숙소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에게 해열제가 있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없지만, 침을 놔주겠다고  알고보니 그 아저씨는 한의사!!! 두둥!!!!

그분은 이집트에서 올라오는 분이셨고 난 이집트로 가는 중이어서

서로 여행정보를 맘껏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 따듯하신 분들

그리고 이분들과 서로 얘기를 하는데, 서로의 비전을 말하고 그 비전이 더 확장되는 것을 보면서

이 만남이 더욱 기억에 남고 소중해지는 것 같았다.

요르단에서 이집트로 넘어가는 방법은 딱 하나.

페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Slow페리와 Fast 페리가 있는데,

더 싼 슬로우 페리를 이용했다. 12시 보트는 3시로 연착, 또 4시 결국 5시 반이 다 되어서야 출발했다. 도착지점에서도

여러번 왔다갔다. 휴. 정착도 못하는 븅~ Driver!!!!

슬로우 페리 완전 느리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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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paran.com/doyeona 놀러오세요

[글마을]

언제 갈지 모르겠지만 터키는 아내와 딸과 함께 가 보고 싶은 곳인데...
패키지 혹 배낭 많이 생각중입니다. 행복한 여행자이십니다...

[Kimdoyeon]

다닐때는 몰랐는데, 와서 곱씹어보니 진짜 좋은 나라였던것 같아요~ 아름답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