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글 가구에도 등급이 있다는 걸 아십니까?

[영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구의 재료를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 실내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PB나 MDF입니다.

이는 버려진 나무 자재들을 모아 접착제를 뿜어 압축․가열해 만드는데 제조과정에서 접착제로 쓰이는 것이 바로 포름알데히드(폼알데히드)입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새집증후군’이나 ‘새가구증후군’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영화 ‘괴물’에서 괴물로 성장하게 되는 원인이 포름알데히드입니다.

포름알데히드로 인한 증상으로는 눈과 코의 가려움증, 두통, 구역질, 비염, 인후염을 유발하며,

계속 축적되면 폐질환과 심장압박을 일으켜 호흡기나 심장 질환자에게 특히 위험합니다.

또한, 피부가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기침․천식․아토피․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포름알데히드는 2004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재단(IARC)에서

1급 발암물질(3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 / 확실함:백혈병, 비강 / 가능성높음:폐 / 가능성있음:구강, 뇌, 췌장, 피부, 후두)로 분류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신축아파트 실내공기에서 대다수 오염물질은 입주 후 2개월 뒤에 농도가 6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집증후군의 주범인 포름알데히드 가구에서 천천히 4~5년이상 공기중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가장 독성이 강하고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이 때문에 환기로는 부족하다고 전문가들도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목재 접착제로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는 그 방출량에 따라 친환경자재와 비친환경자재로 분류하고 있으며 그 기준은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원목가구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접착제는 사용이 되지만, PB나 MDF 자재의 사용량에 비하면 극히 미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목가구를 위 등급표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선진국에서도 합판․PB․MDF과 같은 목질판상재 제품에 대해서만 등급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WHO는 포름알데히드 방출 허용 기준으로 방출량 0.2㎎/ℓ, 농도 0.08ppm으로 가이드한계치를 제시했으며,

일본․미국․서구 선진국들은 이 기준을 따르고 있습니다. 즉, SE0등급만 실내가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부처마다 친환경 인증기준이 제각각(KS제품인증,환경마크,조달청,KC제품인증)이면서,

E1등급도 친환경자재라는 인증(KC마크)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가구의 약80%이상은 등급외 제품인 E2 등급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양의 등급외 제품을 한꺼번에 규제하기가 힘들다보니 E1등급도 친환경으로 인증해주고 있으나,

선진국 기준으로보자면 E1등급은 ‘친환경’이 아닙니다.(일본에서는 SE0이외 제품 수입 금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가구제조업체에서는 앞다투어 ‘친환경 가구’라는 이름을 달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KBS 소비자고발 방송은 시중에서 ‘친환경 가구’라고 해서 판매되는 제품을 무작위로 구매하며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측정하였는데

16개중에서 10개 제품이 ‘친환경 가구’가 아닌 등급외 E2 제품으로 밝혀진 사례도 있습니다.

또한,최근 초중고 신축학교에 들어가는 책걸상의 경우,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책상'으로 구비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가구의 등급이 E1입니다.

          
무늬만 원목모양인 무늬목을 원목이라고 하지 않는것처럼

무늬만 친환경인 가구를 ‘친환경’가구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입니다.

가구류 제품에 대한 ‘규제’나 ‘생산업체’는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아니라 후진국입니다.

결론,

1. 가족중에 기관지 & 피부질환이 있다면 '원목가구(통원목 또는 솔리드원목)를 사라'

2. E1등급의 가구를 '친환경가구'라고 구매하면 돈 잃고, 건강 잃는다.

3. 부득이하게 E1이나 E2등급 구매한다면 '매일 환기는 필수'이다.

첨언, TV프로에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원목판재'와 '무늬목판재'를 구별해봐라? 했었는데 구별가능자가 극소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