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산행후 조선으로 가던중 터널을 지나 왼쪽으로 하얗게 좁쌀이 다닥붙어있는듯하게
피어있는 꽃을 보셨죠???
바로 조팝나무꽃이라 합니다. 어렸을적 시골에서 싸리나무 대용으로 써서 그런지
싸리꽃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얘기이며 원래이름은 조팝나무꽃이 맞습니다.
유권사님이 십만빵하자해서 그러자 했는디...?
이 기회에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듯해서 올려드립니다.
♣ 조팝나무, 이팝나무, 싸리꽃 비교
▶이팝나무는 총상화 [總狀花] 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20여미터정도까지 자라는 나무입니다.
꽃은 4월말에서 5월초에 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멀리서보면 흰꽃이 피는 것이 아카시아와 같으나 나무 모양과 꽃피는 방법이 다릅니다.
열매는 9~10월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잎이 피침형이고 흰꽃이 나무를 덮을 때 마치 흰쌀밥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팝나무라고 한답니다. 남쪽지방에서는 정원수나 풍치수로 심는데 목재는 건축가구재로 쓰고, 목부에서 염료를 추출하고 식물 전체를 지사제·건위제로 사용하며, 꽃은 중풍치료에 쓰이기도 합니다.
매년 유성구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죠.
▶조팝나무는 교목성 [喬木性]식물로서 대부분 1.5미터 이내로 자라는 식물이며,
꽃은 4월중순부터 피우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흰꽃을 피우는 것은 이팝과 같으나 꽃의 모양이 전혀 다릅니다.
조팝나무는 꽃이 하나씩 피면서 마디마다 꽃이 피므로 가느다란 줄기 전체가
꽃으로 변합니다.
조팝나무(원명), 설유화(원예명)라고도 하는데 함박눈이 내린것처럼
보인다고하여 설유화라 지칭합니다.(학명과 원예명은 다름)
▶싸리꽃은 높이는 3m 정도이며 개화시기는 6~7월이며, 콩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조팝나무꽃
조팝나무
조팝나무
갈기조팝나무
참조팝나무
▼이팝나무꽃
이팝나무 <교회주변에도 있죠>
이팝나무
이팝나무
이팝나무
▼싸리나무꽃
흰싸리나무
싸리나무
싸리나무꽃
땅비싸리꽃
땅비싸리꽃
보라싸리꽃
보라싸리꽃
[허박사 블로그]에서 모셔왔습니다.
참고:
총상화 [總狀花] : 긴 꽃대에 꽃꼭지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끝까지 미치어 피는 꽃.
<좀더 자세히>
♣조팝나무
과이름 : 장미과(Rosaceae)
학 명 : Spiraea prunifolia var. simpliciflora Nakai
분포지 : 전국의 숲가장자리나 들판
특 징 : 낙엽성 활엽 관목, 4~5월 백색꽃, 9월 둥근 갈색 열매
쓰임새 : 관상수, 약용, 식용, 밀원
전국 산야에 흔히 자라는 비슷한 종(種)으로는 둥근잎조팝나무(S. betulifolia)·당조팝나무(S. chinensis)·참조팝나무(S. fritschiana)·산조팝나무(S. blumei)·꼬리조팝나무(S. salicifolia)를 비롯해 약 20여 종이 있으며 모두 관상식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뿌리에 알칼로이드를 함유하여 치열제,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하고 토탐증(吐痰症) 치료에도 쓴다.
조팝나무 이야기를 시작하니 어느덧 봄이 우리 곁에 다가선 듯 하다. 따사로운 봄볕이 내리 쬐는 산길 가장자리나, 논뚝, 마을의 둔턱, 철도가 지나는 비탈면에 피어나는 조팝나무의 흰 꽃들은 백설보다 더 희고 눈부시게 피어난다. 유명한 봄 꽃나무들이 여럿 있지만, 이 나무처럼 소박하고 순결한 아름다움을 지니면서도 더없이 화사한 나무가 또 있을까?
조팝나무란 이름은 그 꽃이 좁쌀을 튀겨놓은 듯하여 조밥나무라고 불렀고 이것이 강하게 발음되어 조팝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조팝나무류를 통칭하는 학명은 스피라에아(Spiraea)이다. 이 말은 그리스어로 나선(螺旋) 또는 화환(花環)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꽃나무들로 화환을 만들었으며 열매의 모양이 나선상이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한방에서는 조팝나무의 뿌리를 상산목, 줄기를 촉칠이라하여 해열, 말라리아, 고담, 강장, 구토 등의 증상에 치료제로 써왔다. 외국에선 이 조팝나무에서 아스피린의 원료가 되는 성분을 발견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북미의 인디언들도 이 조팝나무류를 민간치료제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예전에는 간혹 어린 잎을 따서 몇차례 우려내어 나물로 무쳐먹기도 했는데 꿀을 따내는 밀원식물로도 사랑을 받는다. 요즘 새롭게 조경용 소재로 가치를 인정받아 도로변에 심기 시작하고 있다. 번식은 여러 방법이 가능 하지만 주로 삽목을 이용하고 또 심어놓으면 금새 큰 포기로 자라나므로 포기나누기를 해도 된다.
조팝나무는 아름다운 효성심에 얽힌 전설을 갖고 있다. 수선이라는 효녀가 전쟁터로 끌려간 아버지를 찾아 떠난다. 적진에 가서 찾아낸 아버지의 무덤가에서 고향으로 가져와 아버지를 모신 정성으로 키운 나무가 바로 조팝나무라 한다. 봄이 더없이 화려하면서도 슬픈 것은 이 때문일까.
♣싸리꽃
싸리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성의 키 작은 나무이다. 우리가 산에서 주로 만나는 싸리의 높이는 고작 2m를 넘지 못한다. 줄기에는 둥글고 귀여우면서 가운데 짧은 침이 돋아난 세 장의 작은 잎으로 이루어진 잎이 달리고 그 사이에서 붉은 꽃이 차례로 올라온다.
싸리 꽃은 여름의 끝이 보이는 시점에서 피기 시작하여 가을 내내 잔잔하게 퍼지듯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데 간혹 찬서리가 내릴 때까지 계속되기도 한다. 진분홍 빛 싸리 꽃은 아주 작지만 다른 콩과 식물들처럼 나비모양의 아름다운 꽃잎을 가진다.
싸리꽃은 눈에 금새 들어 올 만큼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숲에서 잎과 더불어 어우러져 그저 자연의 일부인듯 느껴지는 그런 꽃이다.
우리는 흔히 싸리라고 부르지만 사실 싸리의 종류는 아주 많다. 특히 참싸리는 싸리와 너무나 흡사하다. 참싸리는 꽃차례가 짧아 잎보다 작은 반면 싸리는 잎 밖으로 화서가 더 길게 나온다. 역시 콩과이니만큼 열매도 손가락 한마디 정도로 작지만 꼬투리 모양을 하고 있다.
싸리가 우리와 얼마나 가까운 나무인지는 싸리골, 싸리재, 싸릿말 등 ‘싸리’라는 말이 붙은 지명이 전국에 지천으로 많은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그 고개와 마을과 계곡들이 모두 싸리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겠는가.
옛 사람들의 생활로 들어가면 싸리는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싸리를 베어 만든 싸릿문이 있다. 싸리는 또 흙벽의 심지가 되어주기도 하고, 무엇이든지 담아 두고 말려두고 하는 소쿠리와 채반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그중 바느질도구를 넣으면 반짇고리, 엿을 넣으면 엿고리가 되는 물건을 담아 두는 상자를 칭하는 고리는 싸리로 통을 엮고 여기에 종이나 헝겊을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농사지을 때 꼭필요한 삼태기, 술을 거를때 쓰던 용수라는 그릇, 본래 곡식을 고를 때 썼지만 오줌싸개 아이들이 소금을 얻으러 가며 쓰던 키, 곡물을 저장하는 채독, 병아리가 매의 습격을 받지 않도록 덮어씌우는 알까리, 고기 잡던 발, 무엇보다도 군대생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싸리빗자루와 싸리줄기를 잘라 만든 가는 회초리
한방에서는 목형, 형조라고 하며 열을 내리고 이뇨 효과가 있어서 기침, 백일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임질에 걸렸을 때 썼고 꽃이 넉넉치 않은 시기엔 꿀이 풍부하여 훌륭한 밀원식물이 되며 새순이나 어린 잎 또는 꽃을 무쳐먹기도 한다.
이유미 <산림청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첫댓글 땅비 싸리꽃 참 이쁘네요~~ 이렇게 비교해서 보여주시니 도움이 되네요~~~ 꽃들마다 자기들만의 색깔이 있고 우리들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거 같아요 ... 감사합니다.
이팝나무 꽃처럼 후배님의 글이 이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