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은, 인연은]
그대 숨쉬는 하늘아래,
그대 머무는 세상에서,
추억 한줌으로 살 수 있음도
행복이라면 행복이지요.
욕심부려 무엇합니까?
미우면 미운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세상사 순응하며 살 일이지요.
성급한 걸음으로
앞서 갈일 있겠습니까?
사랑이 부족했다면,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지요.
해답없는 사랑,
규칙 없는 사랑일지라도
만남은 소중해야 합니다.
인연은 아름다워야 합니다.
인간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에,
젖은 어깨 털어주고
때묻은 마음 헹구어내
잘익은 봄의 가운데로
함께 걸어가야겠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거리가 있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고
믿음이라는 징검다리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친구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그 거리를 멀게 하여
무관심이라는 비포장도로를 놓으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타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지는
것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가슴을 잇닿는 그 거리
믿었던 사람에게서 그 거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질 때,
내 삶은 상처입고 지쳐 갑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소망합니다.
그들이 높게 쌓아 둔 둑을 허물기 위해,
오늘 하루도 미소지으며
내가 한 걸음 먼저 다가가서,
서로의 가슴에 끝에서 끝까지
잇닿는 강을 틔워 내겠다고
그리하여 그 미소가 내가 아는
모든 이의 얼굴에 전염되어,
타인이라는 이름이 사라져 가는
소망을, 사랑을 가져봅니다.
우리의 새로운 인연으로
변화하렵니다.
우리의 사랑으로 남은 세월을
만끽하렵니다.
오늘 나는 매우 뜻깊은 자리에 다녀 왔다.
평소에도 친분이 깊은 분이지만, 방송대 농학과를 제1회로 졸업하고, 방송대 출신 최초의 대학 총장이 된 東山 류수노 교수의 저서 [멋진 실패] 출판기념회에 다녀 온 것이다.
(사)한국유권자총연맹 중앙회 상임대표이신 이진용님이 총연출을 맡아 61명의 준비위원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에서 지난 한 달간 심혈을 기울여 마련해 온 오늘의 출판기념회는 아주 알찬 프로그램들과 명사들 그리고 방송대 출신 숱한 동문 등등이 앵재 시민의 숲 소재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관에서 성대히 그리고 진지하게 열려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한껏 사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고 그의 삶의 궤적이랄까 족적은 그야말로 남달라 많은 이들이 한 번 읽어 보기를 강추하고 싶다는 것이다.
"20대에에는 집안 농사일을 주로 하고 지냈으며, 군 복무 후 9급 공무원, 7급 공무원, 그리고 대학에서 조교로 근무했다. 30대에는 거듭된 기술고시 도전과 진로 방향을 수정해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하다가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40대에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미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고부터는 교수로 연구와 교육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50대에는 한국작물학회회장으로서 봉사 활동을 하였다. 50대 후반에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후보자 선출 선거에서 출마하여 한번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하여 60대에 총장으로 임용되었다. 총장 후보 1순위로 선출되었으나 교육부의 임용제청거부로 행정법원, 대법원, 파기환송심을 거쳐 최종 승소하여 임용되었다. 정부와의 소송 기간 3년 5개월은 선택적 정의, 지연된 정의 그것이었다." - 동 저서 14쪽 프롥\로그에서 발췌 -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추천의 글
프롤로그
제1장 나이 듦, 젊은 미래를 위한 선물
1. 인류의 평균 수명과 한국인의 건강수명
2. 장수가 행복이 되기 위한 조건
3. 늙음 없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지혜
4. 새롭게 인식되는 건강한 식생활
제2장 항노화 쌀, 젊은 미래를 위한 먹거리
1. 항노화 쌀을 개발하게 된 계기
2. 인간의 노화와 식물 항산화물질의 기능
3. 고 항산화 기능성 쌀, 국가연구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다
4. 기후위기 잊혀져 소리 없는 위기
5. 식량안보 왜 중요한가?
제3장 멋진 실패, 젊은 미래를 위한 교육
1. 멋진 실패와 어리석은 실패
2. 디지털 대전환시대의 리더들은 규칙을 배워 걷지 않앗다
3. 젊은이들의 실패에 대한 회복탄력성
4. 선현들의 지혜와 중. 장년의 평생학습
5. 미래를 준비하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필로그
부록 1. 사진으로 보는 나눔 배움 이야기
2. 사진으로 보는 고마운 사람들과의 흔적
3. 내게 힘이 되는 가족
총 216쪽 분량의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삶의 나침판 역할을 충분히 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나도 곧 완독해야지 싶다.
출판기념회 마친 시각이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대이고, 각자 가야 할 길이 다른 동문들과 양재 시민의 숲 지하철역까지 동행하여 지하철을 타고 오다가 양재와 논현과 신사역에서서 환승들 한다며 뿔뿔이 흩어져 오전 중 나도 충무로역에서 환승하기 직전 화장실 경유 바깥으로 나가 농협 볼 일을 마친 후 곧장 귀가하였다.
집에 다 와서 하던 묵주 기도를 20단 봉송을 마친다며 ㄷㅇ네 한 바퀴를 더 걷다가 지벵 들어 와 라면 한 개를 끓여 밥을 약간 말아 먹으며 만찬 해결.
설거지를 해 놓고 다시 도보하러 나가야지 하다가 그대로 스러져 ㅈ담이 들고 만 것.
11시 20분경 기상하여 그 때까지 아일랜드의 둘째 딸과 화상 통화하던 아내로부터 전화기를 전해 받아 잠시 인사를 나눈 후 귀여운 외손녀 크리스틴도 볼 수 있어서 감사!
그제서야 묵주 들고 다시 외출.
아나프 단지 안을 거닐며 묵주 기도 20단을 더 봉송하고 들어 와 이렇게 일지를 적고 있다.
내 삶을 타인과 비교하면 할수록 스스로 더 왜소해짐을 선현히 느끼며 남은 인생이라도 더 열심히 살고 보자 다짐하는 밤, 참 많은 상념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자꾸만 "시간을 낭비한 죄"가 ㅇ녀상이 되는 것은 왜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좋은 하루를 선물로 주신 우리 주 하느님을 찬미하고 흠숭하며 감사의 기도를 바치며 부활 제5주간 금요일을 접는다.
천주님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