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꾼들의 1년 회고 [뜀꾼송년회] - 2
♣일시: 2019년 12월 9일(월) 18:00
♣장소: 이천쌀밥 가윤점(경찰병원역 4번출구 425-8000)
♣참석자(33명):
▶부부 참석 (32명): 강영구 회장, 김훈, 박종성, 안병택, 이강태, 이일재, 이정만, 이희한, 장상용, 장용관, 정종수, 조운석, 채희묵, 최종헌, 홍승표, 황민연
▶나 홀로 (1명): 김종철
*******
식전과 식후를 나눠 한사람씩 지난 1년을 회고했다. 하나같이 일주일에 한번씩 양재천에 나와 달리니 건강에도 좋고 친구들과 웃고즐기니 좋다는 얘기이고 부인들이 이렇게 송년회에 대거 참석한다는 것은 남편들의 운동에 긍정적이라는 방증.
아홉수 다 털어: 가가
국내외 여행과 산행을 즐기는 가가는 금년이 아홉수라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겼단다.
지난 1월 아프리키 여행중 빅토리아폭포에서 래프팅하다 물에 빠져 죽는줄 알았고, 지난 여름 영국, 아이슬란드 여행중 좁을 길을 운전하다 죽는 줄 알았으며 지난 10월 평화마라톤대회에서 죽는 줄 알았는데 뜀꾼들의 기도로 지금 살아있는 것 같아 감사를 드린단다.
평마에서 10km를 56분에 주파한 가가는 뜀꾼들에게 절대 빨리뛰려하지 말란다. 빅토리아폭포는 요즈음 기후변화로 가뭄이 극심한데 여행전 비가 많이 내렸었단다.
아프리카 여행중 사파리에서 소에 밟혀죽을뻔하기도 했는데 2월1일 아프리카 여행을 떠나는 운산에게 도끼하나 들고 가라고 조언.
내년엔 자주 양재천 나올터: 운산
11월 월말 김포로 이사간 운산은 ”올해 게을러서 많이 빠진 것“을 고백하며 ”내년에는 자주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운산은 2월1일 아프리카로 40일 대장정을 떠나며 4월에는 강화도 교동도에 정착, 전원생활을 하게 되는데 더욱 양재천과 멀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들이다.
100회 달성을 위한 대행진 내년에도 계속: 원호
지난 6월 30일 4744재경동창회장직을 내려놓은 원호 조운석 뜀꾼은 지난 2년 동안 뜀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대과없이 회장직을 수해하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화도 워크샵때만해도 재경회장후보를 찾지 못해 ‘불임회장’이라는 딱지가 붙을 뻔 했는데 뜀꾼들 덕택으로 순조롭게 이양이되었다고...
원호는 100회 마라톤 공식대회 참가를 목표로 최근 계속 한해 7회를 출전하는데 금년에도 7회 하프를 출전했다고....내년 3월에는 동아마라톤에 참가해보자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미세먼지시 마스크 꼭 준비: 은곡
은곡은 ”뛸 수 있다는게 고맙다”며 “주중 헬스장에 두 번을 가는데 힘이 든다”고 말했다. 은곡은 3~4월에 많이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 각종 독성의 케미컬이 들어있어 호흡기관을 통해 핏줄을 타고 돌아다니다 알츠하이머 등 만병을 일으키니 꼭 마스크를 쓰거나 심하면 양재천도 나오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조언.
전주 동호회 활성화 위해 4년 KTX 타: 고덕
동창회뿐 아니라 각종 동호회 모임 활성화에 지대한 공로를 한 것으로 전 동기들에게 알려진 고덕 홍승표뜀꾼은 바둑, 당구는 두지도 치지도 못하는데 지난 10년 서포트를 해 이번 전 동문대회에서 각각 우승하는 것을 목격하며 기뻤다고 전했다. 서울에는 동기가 죽었다는 부음이 거의 나오지 않는데 동창의 동호회 모임에 많이 참석하기 때문이라고...
고덕은 4년전부터 전주 친구들의 건강을 위해 매달 자비로 KTX를 타고 내려가 적극 지원하는 바람에 산악회, 당구모임, 숲정회가 활성화되었다고 뿌듯함을 얘기해주었다.
고덕은 4744 홈피를 만들어 20년을 운영하며 4744가 단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고덕은 최근 급성위염으로 급히 삼성병원 응급실에 달려간 경험을 얘기하며,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또는 급성 위염일 (가슴 통증 증상은 같음) 경우 즉각 인근 병원으로 달려가라고 조언.
이정회장은 고덕이 항상 동창을 위해서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는데 집에서는 구박을 많이 받을거라며 참석한 어부인에게 어여삐 보아달라는 뜻으로 한마디.
곤산
새벽 예불 참여로 토요일 합류 어려워: 곤산
곤산 이강태 뜀꾼은 심장이 좋지않아 의사가 뛰지말라고 한다고 해서 양재천을 주로 걷는다. 그런데 토요일 참석이 어려운게 원불교 새벽예불이 있고 난후 6~7시에 국밥집에서 동료불자들과 식사를 하고있어 시간차가 있다고 뜀꾼조식 참석에 애로가 있음을 토로...
보송회 적극 참여 당부: 운암
부천에 살면서도 종종 새벽 5시40분 첫 지하철을 타고 양재천까지 나오는 등 부지런한 운암 김종철회원은 뛰고 걷는게 건강의 으뜸이라며 “꾸준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뛰다가 나이가 들어 힘이 부치면 걷기로 오라며 ‘보송회’를 홍보. 2015년 1월 발족후 회장직을 맡아 꾸준히 잘 이끌어가고 있는 운암은 뜀꾼과 보송회, 그리고 텃밭 가꾸기로 신체나이가 최소 20년 아래로 되어있다.
이날 17명 뜀꾼중 유일하게 옆지기를 대동하지 않았는데 이유를 물으니 불평을 한번 해야겠다며 한마디. 아침까지만 해도 동행하기로 했는데 지나칠정도로 자원봉사를 많이 해 할수 없이 불참했다고... 산에서 쓰레기 주으며 식생조사, 교감으로 정년한 경험으로 학교에서 봉사 등으로 연일 바쁘다고...
딴 모임 줄이고 뜀꾼모임 적극 참여: 달마
뜀꾼 회원 중 모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달마 박종성회원은 금년 많이 빠졌다는 것을 시인한다. 참여하는 모임이 30여개. 달마는 내년에는 다른 모임을 빠지고라도 양재천에 자주 나올테니 제명만은 제발 하지 말라고...
내년은 마라톤 안식년: 일강
일강은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매니아. 꺼떡하면 산과 강뚝을 가리지 않고 2~30km씩 달리는 일강이 폭탄 선언. “내년은 졸업이 아닌 안식년으로 삼아 운동을 조금 줄이겠다.”
가가의 10km 56분 기록에 찬사를 보내며 70이 되었어도 10년, 20년 전 체력과 비슷한 거라고... 침대에서도 그래야되냐고 뜀꾼중 한명이 되묻기도... 지난 춘마에서 풀코스 졸업하겠다고 출전한 도마에게 꽃다발을 들고가 결승전에 나타나 도마와 전 뜀꾼을 깜짝 놀라게 한 일강.
풀코스 졸업이라는 현명한 도마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그런 일강에 대한 어부인의 반응을 들어보기 위해 한마디 요청.
임여사가 “몇백km, 몇박 며칠하는 등 울트라마라톤만 하지 않으면된다”며 “88하게 88세까지 살다 8일만 아프다 죽으면 된다”고 하니... 일강의 수명을 얘기한거라는 반응. 아여튼 마라톤에 대한 일강의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정 회장의 멘트.
인생은 화롯불 위 눈 한송이: 청암
청암 이일재뜀꾼은 인생은 순식간이라며 순식간 우리가 70이 되었다고.. 묘향산 원적암에서 칩거하며 많은 제자를 가르쳤던 서산대사(西山大師)가 85세에 가부좌를 하고 입적하기 직전 한 얘기를 소개한다.
“천가지 생각, 만가지 걱정을 했는데 밖의 화로불위 눈 한송이나 다름없다.” 내년도 지금처럼 뜀꾼 모임 계속되기를 바라며 금년 1년 노심초사하며 운영해준 이정에게 감사. 뜀꾼들 모두 건강하고 뜀꾼 가정에는 축복과 행운이 같이 하길 빌어주었다.
풀코스 '야매'로 뛸 수 있어: 도마
도마 차례가 되자 도마는 도마가 도마에 올랐다고 서두를 꺼냈다. 2003년 마라톤을 하프로 시작해 서울에 올라와 뜀꾼에 합류하면서 풀코스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단다. 그래서 지난 춘마까지 풀코스 10회.
졸업을 해 공식적으로는 하프만 뛸생각이지만 인생사 마음대로 되는 것 아니니 “야매”로 풀코스를 뛸수도 있다고...대회때마다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이를 말하면 안사람이 항상 연습부족이라면서 뛴다는게 애처러워 풀은 그만뛰라고 했다는 것.
도마는 “지난 춘마에서 중도에 샜다거나 속도를 줄여 늦게 결승선에 들어섰더라면 큰일 날뻔했다.”고 토로. 도마는 “일강의 꽃다발에 정말 감동을 먹었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뜀꾼들의 마음일 것“이라고 모임을 치켜세웠다.
1월 홍콩 딸내집에가서 3주 있다올 생각. 수개월째 본토와의 갈등으로 영국의 통치하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해온 홍콩의 정세가 말이 아닌데 딸가족에 대한 불안감이 묻어있다. 우리 나라도 그렇고, 세계 많은 나라들이 이념적 갈등을 겪고 있으니 우리문제일 수 있고 세계문제 일수 있는거 아니냐는 얘기다.
검은 머리 나게하는 비결: 해천
해천은 해천이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단다. 바다와 하늘이 무슨 뜻이냐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품는 것“이라고 답한단다.
중국에서 사업에 바쁜 해천은 잠간 귀국한 사이 4744재경동창회 송년회에도 50만원을 찬조했고 지난 토요일 스폰이 없다하니 역시 카드를 꺼냈다. 강남 을로 출마 예정인 58회 후배가 선배를 찾아와 밥값을 내면 선거법에 위배될 수 있어 자신것만 지불하겠다니 다른 48회 후배것과 같이 내주는 여유도 보였다. 바로 ‘해천’이라는 호에 맞는 귀감이 되는 행동.
군에서 도마가 소위고 자신이 병장달고 군대생활한 것을 시작으로 홍콩에서 도마와 같이 뛴것도 추억에 남는단다. 해천은 금년 하프 7번에 풀코스 4번이나 뛴 아직 4~50대 근력.
해천은 부인들에게 남편 머리나게 하는 법을 소개해준다. 블루베리, 사과하나, 바나나 하나를 250ml 우유에 매일 아침 갈아 마셨더니 3년만에 일어난 기적. 그리고 1주일에 5번 1시간씩 뛰거나 걸어보라는 것. 빗이 잘 안나갈 정도. 그렇게 되면 침대에서 부인 괴롭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가은 여사는 머리가 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인데 겉보기에는 까만 머리가 40대 중년이다.
내년에 김훈 뜀꾼 대박 나기를~~~
아직 꿈을 놓지않고 계속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김 훈뜀꾼은 ”친구들 덕분에 즐겁게 뛰며 건강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마라톤을 안했다면 건강이 나빠졌을 거“라고 말했다. 훈뜀꾼은 ”바쁜 것은 친구들 덕분으로 바쁘더라도 가능한한 뛰려고 한다“며 이모임이 10년 이상 지속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어부인들의 동의로 이렇게 지속되는 거라고 부인들에게 덕을 돌리기도...
오늘도 회사의 바쁜 일정을 미리 하고 양해를 구하고 나왔다는 훈뜀꾼에 내년에는 대박이 터지기를 모두가 기원해본다.
내년에는 게으름 씻어볼 생각: 후묵
필자는 학여울 모임장소에서 가장 가까운데 지각, 내지 통보없이 불참등이 많았는데 내년에는 그런 불신을 말끔히 씻어버리겠는 말밖에 할말이 없다. 모든 뜀꾼과 뜀꾼 가내에 내년에도 건강하고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 할뿐입니다.
형제들보다 많이 만나: 이정회장
3년 총무, 1년 회장으로 총 4년을 봉사하고 있는 이정 강영구 회장. 이정은 “형제들도 1년에 서너번 만나는데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이 뜀꾼모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1주일중 제일 기다려지는 날이 토요일 아침이란다. 그랬더니 신임 회장이 2년 더하면 어떻겠느냐고 조크.
지난 2011년 60줄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것 해보자고 하며 뜀꾼에 합류했는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어디가든지 자랑을 한단다.
매주 금요일이면 토요모임 공지해야하고 카톡방에 올라오는 카톡마다 댓글 달아줘야하고... 귀찮은 일 마다않고 하다보니 17부부에서 1명 모자라는 33명의 송년모임을 만들지 않았나 한다.
1월 1일이면 뜀꾼 회장직은 내려놓지만 4744재경동창회 2년 홍보에 또 한번 짐을 지고 있으니 졸업 50주년인 내년도 한가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정회장이 무거운 짐을 하나 내려놓지만 그래도 무거운 마음일 것이다. 이정 화이팅~~~
후묵 배상
첫댓글 후묵대기자님~ 뜀꾼송년회 상보 올리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