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P>안녕하세요?</P>
<P> </P>
<P>네이버 카페에서 주로 정보를 구하다가 (...제가 주로 네이버만 써서요 ^^)</P>
<P>다음카페에 암환자 관련 이렇게 큰 카페가 있어서 가입을 하고 글을 씁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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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 아버지는 처음 진단이 2011년 11월 말경 입니다.</P>
<P> </P>
<P>소화가 되지않은 채 한 달을 지내다가 동내 내과에서 처방한 소화제를 먹다가</P>
<P>도저히 밤에 배가 터질듯이 아파서 집 근처 2차병원에 내원하게 되었습니다.</P>
<P> </P>
<P>응급실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고 배 속 위와 장이 무언가 때문에 폐색이 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P>
<P>L-tube를 삽입하여 압력을 낮추고 관장을 통하여 배속에 있는 음식물을 비워서 터질듯한 고통을 감내 하였습니다.</P>
<P> </P>
<P>의사는... 그리고 나서 입원을 하라 하였고, 건강했던 아버지는 그저 소화가 되지 않아서 그러니 그냥</P>
<P>입원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병원은 뇌병변만 </P>
<P>응급CT를 할 수 있는 병원이라서 그날 피검사와 방사선 촬영만 검사했습니다.</P>
<P> </P>
<P>그때까지는 위암 일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P>
<P>그저 아빠와 제가 변비가 심해서 장이 막혀서 배가 터질뻔 했다고 서로 낄낄 거리면서 집에 돌아왔습니다.</P>
<P> </P>
<P>응급실에서 그래도 아프면 외과로 내원할것을 설명했고, 이대로 가시는건 무리라고 당부에 당부를 끊임없이 했지만</P>
<P>의료진의 만류에도 아빠와 저는 집으로 갔죠...</P>
<P> </P>
<P>일주일 후... 그래도 배가 아프고 소화가 되질 않다기에, 응급실로 갔던 병원을 내원하게 되었고</P>
<P>CT를 찍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일주일이 지났고 , 중간에 배가 너무 아팠지만 검사결과가 일주일 정도 걸린다기에</P>
<P>기다렸습니다.</P>
<P> </P>
<P>병명은... 진행성 위암이고, 치료가 시급하다고 했습니다.</P>
<P> </P>
<P>응급실 내원 후 그래도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하길레 점점 안좋은 생각과 </P>
<P>그냥 수술을 하면 낫겠지 막연한 생각을 미리 하고 있었지만,</P>
<P>암일줄은 정말 생각 조차 상상조차도 못했습니다...</P>
<P> </P>
<P>그제서야 위암말기 증상들을 찾아보았고, 아빠는 모든 항목이 다 맞다고 했습니다....</P>
<P>( 체중 10kg 감소 2달동안, 식욕부진, 피로감 ...etc..... )</P>
<P> </P>
<P>2차 병원에서는 하루빨리 내시경을 찍어보고 당장 입원을해서 항암치료를 하자고 했으나</P>
<P>아빠는 당황해서 모든 검사를 마다하고 강남에 있는 큰병원으로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P>
<P> </P>
<P> </P>
<P> </P>
<P>9시 진료 후 바로 내시경을 검사하게 되었고 2시간후 진단이 바로 이루어 졌습니다. </P>
<P>2차병원에서 첨부한 CT와 내원한 대학병원에서의 검사결과는 한치에 오차도 없이</P>
<P>진행성 위암 이였습니다. </P>
<P>더 자세한 검사와 항암치료를 위해 바로 내일 입원이 잡혔고, </P>
<P>바로 입원은 되지 않았습니다. 병실이 없어서.....</P>
<P> </P>
<P>어찌되었던, 입원을 해서 pet-ct 와 전신 뼈검사를 받아서 정확한 진단을 다시 받았죠...</P>
<P> 옥살리틴 ferbon 5-FU 병행요법항암을 시작했습니다. </P>
<P> </P>
<P> </P>
<P>정확한 첫 진단은</P>
<P>위암 4기, 복막 전이 , 임파절 전이로..............</P>
<P>수술은 절대 불가능이고 복부 전체에 암이 퍼졌습니다. </P>
<P> </P>
<P> 중요한건 여기서....</P>
<P>저희 가족은 황달할 따름입니다...</P>
<P> </P>
<P>진단 받기 4개월 전 부산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을때 내시경검사도 했었는데.</P>
<P>그때는 위염소견만 있고 정상이란 검진을 했기 때문이죠...</P>
<P>그런데 4개월만에 무슨..위암말기에 그리고 수술도 안된다니....</P>
<P>그 때 당시에는 경황도 없고 일가 친척도 다 놀라서 의료소송을 고심했지만 일단 치료 먼저 하기로 하였습니다.</P>
<P> </P>
<P> </P>
<P>( 지금 4월말 경에 의료소송을 내어서 병원에서 실수를 인정을 했고, 저희는 소송을 취하 해서 합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P>
<P> 일단, 정말로 내시경 사진상 어느 의사가 봐도 명백하게 위암이 보이는데도 간과하고 지나친 점을 병원에서 사죄를 하러</P>
<P>집으로 방문을했고, 저희가 제시한 금액에 못미치지만... 변호사 착수금 진행비용 소송비용을 다 따지더라도 승소를 </P>
<P>해도 그 돈이 그돈이고... 병원에서도 길게 가지 말자고 하고... 그리고 저희 지쳤기에 고소취하하고 합의를 하기로했습니다.</P>
<P> </P>
<P>만약 이 소송이 진행되어 승소 한다면... 9시 뉴스감에 나올만한 거물사건이였습니다... 저희가 변호사 사무실을 알아보러</P>
<P>다니다가 그 사실을 알았는데.. 최근에 늘어단 단체 건강검진을 기계찍듯이 대충대충 하고 넘어가는 이 행태에 대한 경종을</P>
<P>울린 사건이죠... 막 의사가 된 인턴도 위암 말기가 이러이러한 양상을 띈다 알려주고서 저희 아빠 내시경을 보면</P>
<P>저도... 암으로 보일정도인데 그걸..정상으로 판정했으니 오진이죠...</P>
<P> </P>
<P>금액과 병원은 합의를 했기에 공개하지 않겠습니다...)</P>
<P> </P>
<P>그래서 첫번째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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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래 부터는 네이버 카페에 올렸던 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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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월 7 일 8 일 9 일 1차 항암치료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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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아무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P>
<P>이때에도 밥은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P>
<P> </P>
<P>중간에 복수를 2리터를 뺐습니다.</P>
<P>빼고 나니.. 편하다고 하시네요... 의료진은 배가 더부룩 했을텐데 아무 부담이 없냐고 했더니, 아빠는 없다고 답변만 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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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옥살리틴 ferbon 항암주사를 하였고 , 대부분의 암환자들이 맞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P>
<P> </P>
<P> </P>
<P>그렇게 퇴원을 하였고...</P>
<P>2주후 일일항암치료실로 내원하여 암치료를 받기로 예약을 하고 나갔습니다.</P>
<P>예정일은 12월 23일 방문...</P>
<P> </P>
<P>처음집에 가니 ,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았는데 말기위암환자가 되버려, 식사 조절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P>
<P>물 한잔을 한시간 동안 나눠 먹어야 되는데 일주일전엔... 그냥 정상인처럼 후룩 마셔 버리는것이 어찌... 바뀌겠습니까...</P>
<P> </P>
<P>요양원을 알아보려 체험차 방문했는데... 백둔정방이란곳입니다.</P>
<P>17명의 암환자들이 요양을 하고 있었고, 위치도 주위 산책도 식단도 매우 좋아 보였고, 아빠도 여기에 기거하여</P>
<P>치유받고 싶어 했지만... .....................................먹는것이 제일 힘든..상태에서는 요양이 되지않아 이곳도 포기했습니다.</P>
<P> </P>
<P>병원 예약일과 함께 점점 구토하는 횟수도 강도도 심해졌기 때문이죠...</P>
<P> </P>
<P>자다가 토하고 물을 먹어도 토하고 움직여도 토하고 토하고 토하고 토하고 ........................</P>
<P> </P>
<P>먼저글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7월에 내시경받았던, 부산으로 내시경사진을 확보하기 위해 21일 아침에 ktx를 타고</P>
<P>부산으로 갔습니다. 심신이 힘드셔서 특실로 왕복으로 왔다갔다 했죠... 내시경사진은 병원 방문 30분만에 받을 수 있었고, </P>
<P>자갈치 시장에 들려.. 그냥 조금 산책하는 정도로? 바람을 쐬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P>
<P> </P>
<P>편하게 왔다갔다 저는 생각했지만.. 그날밤은 힘들고 거칠게... 토를 해서....</P>
<P>사실 일주일내내 토하는 아빠를 보며 계속 병원에 가자고 보챘지만, 그때마다 거부하시다가</P>
<P>어제는 한 4번 말하니 본인도 지쳤는지. 응급실에 가자고 하시더군요...</P>
<P>이제는 지칠대로 지쳐서...그렇게 응급실에 안가겠다했는데... 그날은 자발적으로 짐을 챙기시더라고요</P>
<P>이왕이렇게 된거... 병원 응급실을 가자고 해서 밤에 짐을 챙겨 부랴부랴 갔습니다.</P>
<P> </P>
<P>가자마자 진통제부터 여러 주사를 맞았고, 이란 항구토제를 많이 주사했습니다...</P>
<P> </P>
<P> </P>
<P>처음 ... 병원생활을 해보니 당연히 몰랐던것은... 병실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습니다.</P>
<P>응급실에서 거의 하루하고 반나절을 더 있었고... 제가 힘들어서 그냥... 2인실로 먼저 달라고 했습니다.</P>
<P> </P>
<P>입원과 동시에... 두번째 항암주사가 바로 이어졌습니다.</P>
<P>삼일동안 맞는 주사며 처음에 했던 주사와 동일합니다..</P>
<P>삼일동안 순조롭게 몸이 조금 피곤한것을 제외하고는 그냥 평범했는데...</P>
<P> </P>
<P>항암주사를 맞고 호전이 되면 퇴원하려고 했으나.... 바로 다음날부터 이제 부작용이 시작되었습니다....</P>
<P> </P>
<P>처음 동반되는 증상은 피로.... </P>
<P>그다음은... 딸국질...</P>
<P> </P>
<P>딸국질이 일주일내내 한번도 쉬지 않고 매일 하는겁니다...</P>
<P>그와 함께 암자체 때문에 하는 구토도 있고... </P>
<P>딸국질을 하면서 계속 위산이 올라와 가슴도 쓰리고... </P>
<P> </P>
<P>잠을 자려고 누우면 위산이 식도 까지 와서 간질 간질 거려서 기침을 몇번하면</P>
<P>기침과 동시에 토를 하고....</P>
<P> </P>
<P>딸국질은 멈추지 않고....</P>
<P> </P>
<P>딸국질을 멈추려고.. 신경안정제와 수면제가 처방되었고, </P>
<P>갖가지 민간요법으로 딸국질을 멈추려고 시도했는데....</P>
<P> </P>
<P>압설자로 누르고... 오분동안 혀 내밀고...</P>
<P>혀 잡아당기고..</P>
<P>스펀지에서 나오는 방법이 한 두번 듣더라고요...</P>
<P>근데...그 민간요법 시도중에 압설자로 누르면 바로 토하고..</P>
<P> </P>
<P>혀를 내밀고 있어도 토하고...</P>
<P> </P>
<P> </P>
<P>한 일주일동안 토를 계속한다고하니...</P>
<P>의료보험 되지않은.... 온세란이라는 항구토제도 수시로 맞고...</P>
<P>신경안정제에... 아티반이라는 수면제도 놓아보고...</P>
<P>그래도... 자면서 토하더라고요...</P>
<P> </P>
<P>악순환이였습니다.</P>
<P>약을 먹어 딸국질을 멈추려하면 약을 토하고...</P>
<P>상태는 나빠지고... 교수님도 사실 딸국질을 할때 의사들이 제일 당황한다고....</P>
<P>후에.. 나중에 3주후에 알았는데...</P>
<P>복수가 너무 많이 찼고... 암덩이들이 횡격막을 누르면.... 딸국질이 계속 될 수 도 있다고하는군요..</P>
<P>국립암센터 홈페이지에 나와있더군요...</P>
<P> </P>
<P>어쨋든 이거야 지금 알았고요.... 교수님도... 위암전문이지만.... 말기 위암전문이 아닌지라...</P>
<P>노하우가 없었는지... 별 의별 의심도 했습니다....</P>
<P>말기위암... 통증완화에는... 스킬이 부족했던거라.... 그거야... 저의 병원선택이... 경솔했던것으로 돌리고..</P>
<P> </P>
<P>그래서 씨티랑 내시경이 찍은지 한달이 되지않았지만 다시 재촬영에 들어갔고</P>
<P>다른 원인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죠...</P>
<P> </P>
<P> </P>
<P>결과는... 더 황당했습니다.</P>
<P> </P>
<P>내시경상에는 암덩이가 눈으로 보기에도 커졌고</P>
<P>위산이 역류한것이 아니고, 담즙이 쓸개즙부터 역류해서</P>
<P>식도가 녹아내려 너덜너덜해졌고 크기도 일반이보다 3배가 부어 있더군요....</P>
<P> </P>
<P>정상인보다 쉽게 토하는거였어요...</P>
<P> </P>
<P>3차항암치료는 됐고... 식도먼저 치료하기로 해서.. 약이 늘어나는데....</P>
<P> </P>
<P>알약을 하나 먹고 물한잔을 먹어도... 약을 토해내서..</P>
<P>약이 흡수가 되지 않는데... 당연히 나아질리가 없죠....</P>
<P> </P>
<P>가능한 주사제로 바꿔달라고 했는데.. 여러약들이 주사제로 대체될만한게 없더군요...</P>
<P> </P>
<P>씨티 결과가 중간에 나왔는데....</P>
<P>2주만에... 암이 빠른속도로 매우 공격적으로 전이가 되어서 </P>
<P>장간막까지 오히려 전이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P>
<P>여러 의료진이 회의를 하는데.... 이렇게 빨리 암이 전이 되기는 일년에 한두명 보기 힘든데...</P>
<P>모든 의사들이 다들 놀랬다고 하는군요...</P>
<P> </P>
<P>더불어,,, 정말로 이제 삼개월밖에 안남으셨고...</P>
<P>할 수 있는 항암치료가 있긴하지만... 권유 해드리지 않는다고..</P>
<P>더이상 치료의 의미가 없고, 호스피스를 안내 하였습니다.</P>
<P> </P>
<P>굳이 치료를 원하시면 표적항암제 치료로 부작용이 없지만 값이 1회치료시 오백만원</P>
<P>정도로 15ml당 61만인.. 위암 표정항암제를 안내해서</P>
<P>그거라도 하려고 검사를 넣었는데... 아빠 암은 돌연변이 유전자가 없어...</P>
<P>이또한 안된다고하네요...</P>
<P>나머지 하나는 더 강한 항암제를 놓는것인데....</P>
<P> </P>
<P>지금 아빠 체력이 되지않아... 넣으면... 어떻게 될 지 몰라... 저희도 포기하였습니다.</P>
<P> </P>
<P>결론적으로.......................... 더이상 해볼게 없구.</P>
<P>가는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P>
<P>복수도 그간 세번이나 뻈고.... 지금은 토를 너무 많이해서 엘튜브...를 꽂았습니다....</P>
<P>콧줄을 껴놓니...줄로 토가나와서... 힘들어 하지는 않지만....</P>
<P> </P>
<P>피도 약간 나와서... 조만간... 출혈도보일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P>
<P> </P>
<P>참......................................................................</P>
<P>한번 훅 간다고 하는 말이있는데...</P>
<P> </P>
<P>항암치료를.. 두번만 하고.. 두번밖에 안했는데</P>
<P>방사선도 안되고 수술도 안되고 항암도 안되고....</P>
<P>아쉽기만 합니다. </P>
<P> </P>
<P>남들은 열번 스무번도 하는데....</P>
<P> </P>
<P>두번밖에 안하는게 나은지...뭐가 더 나은지...</P>
<P> </P>
<P>혼란만 쌓이고..</P>
<P> </P>
<P>....</P>
<P>.</P>
<P>.</P>
<P>.</P>
<P> </P>
<P>지금 현재 호스피스 병원을 알아보고 있는데...</P>
<P>진짜..................................... 찾기가 힘드네요...</P>
<P>진짜 말그대로 죽으러 갈데도 없네요...</P>
<P> </P>
<P>이병원에서 2주정도 있었는데 가시는분들을 한 4명 본거 같습니다.</P>
<P> </P>
<P>병원에서는 퇴원을 타병원에 요양병원에 가라고 자꾸 권유를 해서</P>
<P>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군요....</P>
<P> </P>
<P> </P>
<P> </P>
<P>혹시 호스피스 병동에 옮겨서...</P>
<P>한달 이상 두달 세달 있을 수 도 있는곳이... 대학병원급에는 어디가 있나요...ㅠㅠ?</P>
<P> </P>
<P>다른병원에 가더라도... 한달있다가 나가라고 할거 같아요...ㅠ</P>
<P> </P>
<P>죽으러 갈곳도 없군요...</P>
<P>-----------------------------------------------------------------------------------------------------------------</P>
<P> </P>
<P> </P>
<P>저희는 그래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호스피스에는 절대로 가지 않고</P>
<P>집근처 대학병원에 전원하게 되었습니다....</P>
<P>마지막이였죠... 마지막...</P>
<P> </P>
<P> </P>
<P>----------------------------아래는 네이버카페에 2번째로 쓴글입니다. ------------------------------------------------</P>
<P> </P>
<P>간략하게 다시..</P>
<P> </P>
<P>12월 초 갑작스런 위암 말기 진단으로 최초 진단이</P>
<P> </P>
<P>위암 4기 / 수술불가 / 복막내 전이 / 림프절 전이 / 보우만 4형 /</P>
<P> </P>
<P>이였습니다.</P>
<P> </P>
<P>세브란스 병원에서 </P>
<P>1차 항암치료를 옥살리틴 / febron / 5-fu / 2박 3일 / 치료로 무사히 집에 갔다가</P>
<P> </P>
<P>2차 항암치료 전날 갑작스런 상태 악화에 응급실로 내원. </P>
<P>치료 후 예정대로 2차 항암치료를 들어갔습니다.</P>
<P> </P>
<P>2차 항암 주사가 끝이나고나서, 상당한 부작용으로 구토를 30분 간격으로 , 딸국질을 일주일내내 </P>
<P>복수천자(복수 빼는거) 를 12회를 하였고, 하루에 몸무게가 1kg 씩 줄어 한달동안 15kg이 빠졌습니다.</P>
<P> </P>
<P>첫 CT / PET -CT / 위내시경을 12월 초에 했지만 상태가 매우 안좋아서 1월 1일날 응급으로 모든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P>
<P> </P>
<P>1차 항암치료후 2차 항암치료 때보다 암은 확연하게 100%이상 더 커진것이 확인되었고,</P>
<P>암덩이가 너무 커져 항암 약 부작용과 구조적인 문제때문에 위 폐색상태로 구토를 심하게 한것이였고</P>
<P> </P>
<P>담즙 위액 장액들이 넘쳐서 구토를하여서 식도가 모두 망가진 상태였습니다.</P>
<P>빠르게 진행된 암때문에 복수를 이틀마다 1.5L씩 빼었습니다.</P>
<P> </P>
<P>그래서 L-tube(콧줄)를 삽입하여 석션기 (gomco apply)로 하루에 1L씩 채웠습니다.</P>
<P> </P>
<P>암 통증때문에 여러 진통제를 넣었지만 듣지 않았고, 구토때문에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P>
<P>하루에 한시간 자는게 전부 였고, 그러다가 지쳐서 잠이 들곤 했습니다.</P>
<P> </P>
<P>보호자인 저도... 잠도 못자고 스트레스로 탈모가 오더군요...</P>
<P> </P>
<P>나중엔 자면서 딸국질을 .. 자면서 그냥 토를 하더군요...</P>
<P> </P>
<P>의료진은 더이상 항암치료는 의미가 없다하여, 남은 3개월은 요양원에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P>
<P> </P>
<P>2차 항암치료후 한달동안 입원을 했고, 상태는 조금씩 호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치료 계획이 없기에</P>
<P>대학병원 사정상 퇴원을 강요.... 하여 요양원을 알아보던중, 호스피스를 알아보다가....</P>
<P> </P>
<P>마지막이다. 라는 각오로 집근처 대학병원인 고려대 구로병원으로 전원 하게 되었습니다.</P>
<P> </P>
<P>고대병원에서도 세브란스와 같은 진단이였고, 다른 항암제를 쓰기는 하겠지만, </P>
<P>항암제 투여시 죽을 수 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래도 저희는 하자고 하였습니다.</P>
<P> </P>
<P>그렇게 다시 폴폭스 .campto / 로빈 / 5-fu 를 2박3일 동안 맞는 항암제로 바꾸어 다시 처음 부터 시작했습니다.</P>
<P>항암제는 키와 몸무게에 따라서 용량이 결정되는데 </P>
<P>아빠는 한달내내 물한잔도 먹지 않았기에 20%줄여서 투여하기로 했습니다.</P>
<P> </P>
<P>항암제 투여전, </P>
<P>엄청난 복수때문에 관을 삽입하여 필요시 복수를 뺼 수 있게끔 시술을 하였습니다.</P>
<P>(관을 열면 복수가 나오고 닫으면 안나오게끔 시술하는거예요 ^^)</P>
<P> </P>
<P>2차 . 3차 항암치료를 계속 진행되었고, 그 때마다 주치의는 </P>
<P>항암제를 20% 줄여서 놓긴 하지만 그래도 놓다가 죽을 수 도 있겠다고 했습니다.</P>
<P> </P>
<P>이 때 즈음, 모든 가족들은 체념하고 그려러니 하는 무덤덤한 상태로... </P>
<P>죽는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P>
<P> </P>
<P>다행히 바꾼 약이 잘 드는 모양입니다. 상태는 그냥 똑같았고...</P>
<P>여전히 복수를 빼었고...</P>
<P>중간에 안좋은 소식이 있었습니다.</P>
<P> </P>
<P>수십번씩 호스피스 병동도 고려했고요....</P>
<P>그때마다 저는 그만하고 싶은데 엄마가 미련이 남아 계속 해보자고 성화여서 </P>
<P>.... 그러기로 했습니다.</P>
<P> </P>
<P>폐에도 물이차서...흉수를 빼기위해 또 가슴에 관을 박아서 3일마다 500ml씩 빼었습니다...</P>
<P> </P>
<P>그렇게 </P>
<P>12 월 28일 부터 4월 5일 경 까지 단 한모금의 물도 식사도 하지 않은채로 항암제만 맞았습니다.</P>
<P>물론, 영양제와 여러가지 수액... 수혈도 하고... 알부민 주사도 수시로 맞아가면서</P>
<P>버티었습니다.</P>
<P> </P>
<P>몸무게는 더 빠져서 50Kg까지 빠졌고... </P>
<P> </P>
<P>5차 항암치료를 끝난 바로 다음날.... </P>
<P>상황이 별로 안좋았습니다.</P>
<P> </P>
<P>혈압이 90 50 밖에 나오지 않는것이죠....</P>
<P> </P>
<P>그 날이 왔음에...직감하고... 당황스러웠는데... 의료진은 조금 지켜보자는 입장에</P>
<P>다음날이 왔고... </P>
<P> </P>
<P>3개월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드디어... 설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P>
<P>이제 대소변도 못가리는 상태에 왔구나... 저는 실망했지만</P>
<P> </P>
<P>담당 교수님은 콧줄로 1L씩 매일 나오던게 위가 조금씩 뚫려서 내려가서 이제 변을 보기 시작한것이라고</P>
<P>좋은 결과라고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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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복수도 안차고 흉수도 나오지 않았서 , 비록 폐에 조금 전이가 되긴했지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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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기적이라고 교수님은 말을하셨고, 저희가족은 처음에 어떨떨 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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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점차 점차 아빠도 기력을 회복하여 의식도 명쾌해 졌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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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중간에 수혈도 맞고 백혈구 촉진제도 맞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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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렇게 6차 항암치료 후 , 정말로 이제는 걸을 수 있을정도로</P>
<P>혼자 화장실도 가십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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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기적적으로 ... 살아 났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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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게 지난 5개월동안 일입니다.</P>
<P>이제 조금씩 이지만 미음을 먹고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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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직까지 영양제를 계속 맞고 있지만, 그래도 많이 좋아졌고</P>
<P>어제 CT를 찍었는데... 정말로 확연하게 암이 줄은것이 보인다고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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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하얀색 수액이 영양제인거 아시죠...?</P>
<P>그 영양제도 한계가 3개월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영양제도 계속 맞으면 간에 무리가 간다고 하니</P>
<P>정말로...안먹은지 3개월만에 갑자기 좋아져서 다시 먹기 시작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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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
<P>이제야 조금 웃을 수 있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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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기적이라고 말하는데... 아직은 이른거 같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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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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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암덩이 자체는 줄었지만, 아직 전이된 곳은 여전히 암들이 남아 있다고 하네요</P>
<P>또, 폐로도 약간 전이 되었고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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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다른 분들도</P>
<P>너무 힘들다고 포기하고싶다고 늘 생각하시겠지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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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일은 여러분한테도 있을 겁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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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도 5개월내내 병원에서만 지내서 진짜 힘들고 우울증까지 오고 그랬는데...</P>
<P>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저절로 해결해 주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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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희망을 가져라 힘을내세요 라는 말이 무덤덤해져서 </P>
<P>희망이 안보이고 힘이 안날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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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희망을 가지는 방법은 제가 겪어 보니 그냥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P>
<P>해보자. 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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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후회하지 않으려고 저희 가족은 치료를 그래도 강행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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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빠는 3개월동안 단 한번도 침대에서 나오지도 않았고 먹지도 않았지만</P>
<P>지금 기적처럼 돌아다닙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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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사는 이번주 항암치료해보고 상태가 좋아지면 퇴원도 고려 해보자고 하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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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마지막으로,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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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상태가 악화되었다면 병원은 정말로 집 가까운데 가세요</P>
<P>환자살리려다가 가족이 죽어납니다... 산사람도 죽어가는 사람도 살아야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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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개월남았다고 해서 병원에서 치료가 안된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세요.</P>
<P>다른 대학병원에 한번 의뢰를 넣어보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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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네 죽네.. 이런 걱정에 수렁에 빠져 우울해 하지 마세요...</P>
<P>그냥.. 모든걸 내려놓고 체념해보세요</P>
<P>한결 환자도 보호자도 편해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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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는 너무 지치고 돈도 2천만원정도 썼기에 지쳐서</P>
<P>다음에 의사선생님께서 요양원이나 호스피스를 다시 꺼낸다면</P>
<P>그렇게 할겁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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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언제가 되었든 아버지는 죽게 될 몸이란것을 그래도 아직까지는 그렇게 생각하기때문에</P>
<P>내일 죽으나 오늘 죽으나 저희 가족은 이미... 모든 준비가 되었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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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너무 매정하게 생각 되시는지 모르겠지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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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환자 본인도 엄청난 고통때문에... 그 것도 알아주어야 하기때문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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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람답게 살아야죠...</P>
<P> </P>
<P>지금 기적처럼 좋아진것은 그냥 몇 개월 몇 년더 살라고 하늘에서 허락해줄것이라 믿고</P>
<P>어디까지 좋아지나... 저희는 한번 그래도 다시 치료를 해보려고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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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너무 절망에 빠지지 마시고, </P>
<P>환자분들도, 보호자분들도 후회 없이 치료를 해보시길 바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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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저희 12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병원에만 입원했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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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월 중순경 퇴원을 고려해본다니</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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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집에갈 생각에 정말 좋군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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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글이 길어져서... </P>
<P>짜르고 2편으로 올릴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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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긴글 올려줘서 정말 감사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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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엄청난투병이군요.기적같이소생하시길기원합니다
승리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희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엄청 너무..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아버지가 괜찮아지셔서 다행입니다..^^
인간승리가 따로 없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희망을 안고 살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축하드려요
읽으면서 마지막엔 돌아가셨다는 내용이겠구나했는데 회복하고계신다니 암이 줄어들었다니 정말 놀랍네요. 계속 힘내셔서 암 극복하셨다는 소식도 들려주세요. 아프신분들께는 큰 힘이될 내용이네요. 힘내세요~!!
정말정말 축하드립니다...고생많으셨어요..앞으로 좋은일들만 가득하실거예요..저희 가족에게도 이런 기적이 일어나길 정말...
멋집니다. 멋져요. 화이팅! 끝까지 해보잣!
아 저희아버지랑 증상이 비슷하네요 지금 항암도 거부하시고 집에있는데 펜벤다졸만 이제 한번드셨는데 딸꾹질이 멈췄다가도 한 2일씩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