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중국술의 역사와 종류
술에 대한 공부는 제가 관광경영과 강의 자료 준비 때문입니다. 특히 중국술은 제가 좋아한 탓도 있지만 중국에서 2년 파견교수 생활 하면서 중국술을 즐겨했기에 더욱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요리는 식사로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인지 중식당에 가면 우리가 흔히 빼갈(고량주)이라고 불리는 술과 함께 요리를 먹는 손님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저렴한 이과두주부터, 많이 찾는 연태고량주, 비싼 마오타이까지 다양한 중국술을 즐길 수 있다. 그럼 오랫 역사와 다양한 종류를 자랑하는 중국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백주는 원료인 고량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10개월 동안 증류시킨 후 최저 3년을 숙성시킨 술이에요. 백주의 기원은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당나라때 기원되었다는 학자도 있고, 원나라 때 외국에서 전해졌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황주 또한 중국에서 유명한 술인데 특히 여아주가 유명해요. 여아주는 여자아이를 낳으면 술을 담아 대들보 밑에 묻어놓고 여자아이가 성장해 혼례를 치르게 되면 묻어두었던 술을 파내 잔치를 했다고 해요. 정말 신기한 풍습이죠? 이렇게 오늘은 중국의 명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중국으로 여행을 가면 한번쯤 경험해도 좋을 것 같네요.
1) 중국술의 역사
중국술은 제조 방법 및 원료에 따라서 종류가 다양하다. 마오타이, 우량이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이 많으며 역사적인 도에는 대부분 고유의 술이 있으므로 중국 역사만큼 중국술의 역사도 길다. 크게 도수가 높은 백주(40-60도)와 황주(15-20도)로 나뉘는데 순도가 높아 술을 마셔도 숙취가 많이 없다.
2) 중국술의 종류
중국에는 4,500여 종의 다양한 술이 있는데 1953년부터 거행되어 온 국가공인감정대회에서 수상한 8가지 술을 명주라고 한다. 다양한 술이 많은만큼 명주를 선정하는 데에도 여러 차례를 걸쳐 선정했어요. 중국의 전통 8대 명주에 속하는 것은 마오타이, 분주, 죽엽청주, 오량액주, 양하주, 노주특곡, 고정 공주, 동주이다. 그러나 이것도 정치적인 바람 탓에 시시때때로 명주의 종류가 바뀌기도 하다. 특히 시진핑이 좋아한다 해서 명주 반열에 든 술로 중국의 꿈은 바다처럼 넓다고 해서 붙여진 해지람(海之藍), 중국은 하늘의 중심이다에서 온 천지람(天之藍), 중국으 모든 꿈을 상징하는 몽지람(몽(夢之藍)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① 마오타이
파나마 만국 박람회에서 (1915년) 스카치위스키, 코약과 함께 세계의 3대 명주로 평가받은 후 세계적으로 애주가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 사람들은 마오타이주를 나라의 술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중국인의 혼을 승화시켜 빚어낸 술이라고 한다. 알코올 도수가 53도이며 고량을 주원료로 하여 누룩을 9번 발효하고 독에 넣어 밀봉하여 최저 3년 동안 숙성시켜 만든다. 중국 8대 명주 중 최고급으로 국빈주라 불리며, 중국의 국주라는 칭호로 사랑받고 있다.
② 분주
오랜역사를 자랑하며 알코올 도수가 61도이다. 중국 백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색과 향, 맛이 뛰어나며, 청향형 백주에 속한다.
③죽엽청주
죽엽청주는 고량이 주원료이며 10여 가지의 천연 약재를 첨가하여 양조한 중국 전통술로 옅은 황색을 띠며, 감칠맛이 좋고, 숙취가 많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혈액을 맑게 하고 간과 비장의 기능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 최고의 스테미너 주로 알려져 있다.
④오량액주
오량액주는 중국 쓰촨성 의빈에서 생산되는 명주이다. 16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당나라 시대에 양조되어 '중 벽 춘'이라 불리었다. 송나라 때에는 '여지악', 명나라 때에는 '잡량주', 청나라 시대에는 '원곡'이었으나 1929년 정식으로 '오량액'으로 불려지고 있다. 오량액은 고량, 쌀, 옥수수, 찹쌀, 소맥으로 양조하여 향기가 그윽하고 술맛이 순하고, 숙취가 없는 깨끗한 맛이 유명하다. 농한기 대표 술로써 주외 중국 대사관 전용주이고 중국국역읜 전용술이다. 외국 귀빈들에게 국가가 선물하는 귀한 술로 알려져 있다.
⑤ 양하주
양하주는 알코올 도수 48도의 장쑤 성에서 생산되는 백주이다. 는 달콤하고, 부드럽고, 연하고, 맑으며, 산뜻한 5가지 특징을 고루 갖춘 술로 과음을 하더라도 숙취가 전혀 없다고 한다.
⑥노주특곡(노주노교(蘆酒老窖)
노중국 쓰촨성 노주시에서 생산되고 알코올 도수는 45이다. 노주시는 좋은 술을 많이 빚어내기로 유명하다. 향은 진하고 순수한 것이 특징이다. 수수를 양조한 뒤 오랜 기간 동안 항아리에 숙성시키는데 백주 가운데서 가장 오래 발효시키는 술로 유명하다. 내가 중국에 있을 때 제일 많이 마신 술(우선 가성비가 좋다.)이다.
⑦ 고정공주
삼국지 조조가 헌제에게 바쳤다고 알려진 술로 우물물을 사용하여 만든 고정 공주를 헌제에게 조공을 올려 황제의 칭찬을 받았다고 하는 것이 고정 공주란 이름이 붙은 유래가 되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이고 술맛이 강렬하지 않고 단아하고 은은한 여운이 있다. 묘한 꽃향기가 풍기면서 입안에 단맛이 풍긴다.
⑧ 동주
동주는 양질의 고량을 주원료로 산속의 순수한 산천수를 사용하여 여기에 1백30종의 유명 약재를 첨가하여 만든다. 맛과 향이 특별하고 신비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약향형' 배갈이라도 부른다. 색이 맑고 투명하여 감칠맛이 나며 다른 중국 백주와 많이 다른 맛으로 유명하다.
3) 중국 술의 역사와 종류를 마치며
중국인들은 술에 취해 실수하는 것을 몹시 싫어해서 한국처럼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 많이 없습니다. 중국술은 알코올 도수 50도 이상 술이 많으므로 우리나라 소주 마시듯 마시면 취하기 쉽습니다. 또한 술잔을 다 비우기 전에 계속 첨잔을 하지만 잔을 돌리는 문화는 없습니다. 보통 자신의 주량대로 술을 마시지만 친한 친구 사이와 호기를 부를 때는 깐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깐을 외치면 술을 권해올 때는 한 번에 들이켜는 건배의 의미로 중도에 술잔을 내려놓으면 실례가 되며 주량이 약한 사람은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중국술 문화는 우리와는 좀 다른데, 우리나라는 술 취해서 실수하면 넘어가 주고 이해해주는 것이 미덕인데, 중국은 그런 게 매우 실례되는 것이라고 하니 음주문화가 참 다르고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더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대사회에서 술은 자기 주량에 맞춰 적당하게 마시는 것이 미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첫댓글 3편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옛날 출장다니다 사온, 58도짜리 금문고량주가 2병 있는데, 은퇴하고 나니, 뚜껑 딸 일이 없네요.
주예칭은 부드럽긴 한데, 단맛이 너무 강한게 저에겐 좀 흠이더군요.
그 단맛에 여러사람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