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께 차를 받고 여기저기 타고 다닌지도 세달정도가 지났네요..
전에는 바이크를 탔었고, 워낙 이것저것 튜닝하는걸 좋아하는지라
그렇게 20대를 수많은 바이크 기변과 튜닝으로 보내고
30대가 되서 겪게된 큰 사고로 바이크 라이프를 정리 한 후 갖게 된 첫 차는 신세계였습니다
차는 버스, 트럭, 승용차, 경차 정도로만 구분할줄 알았지 당연히 비스토라는 차도 처음 알게 되었고
그리고 점점 다양한 차들에 눈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워낙 튜닝하는걸 좋아하는지라 차를 받자마자 비스토 카페부터 검색하고, 가입하고, 튜닝 관련 사항들을 체크하고
여러 비스토 오너분들의 블로그를 통해서 관련 정보를 얻으면서
문득 든 생각이
'왜 비스토에?'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변 지인들도, 자주 다니는 공업사에서도 연습용 범퍼카 정도로만 생각하지
간단한 튜닝정도도 반대하더군요 소모품이나 제때 제때 갈면서 1-2년 더 타다 팔거나 폐차 시키라고..
차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게 되자 다양한 차들이 보이기 시작하기도 하고,
현재 제 99년식 비스토를 보면 애정은 가나 더 애정을 줘야할지 아니면
다른 녀석을 들여와야할지 고민이 많이 되는 이제 갓 30살 청년입니다
그래서
회원님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왜 비스토를 타시나요?
감성? 연비? 동호회? 애착? ..?
새내기의 과한 질문일지 모르지만 고민이 많이되어 글 적어 보았습니다
과하더라도 이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첫댓글 제 주간 적인 입장에서 댓글 한번 달아볼께요. ^^
저는 차를 무척 좋아 합니다. 본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라는 현실에 부딪쳐 어쩔수 없이 남들과 같은 국산 H나 K사 차량이 필요 했구요.하지만, 2대를 운영하기엔 쫌 빠듯합니다. 하여, 신차나 연식 얼마 안된 중고차를 구입하려니 금액도 금액이지만, 눈에 들어오는 차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렴하면서 재미나게 탈수 있는 차를 수소문합니다. 결국엔 찾아낸 차량이 비스토터보입니다. 년식도 있어 가격도 저렴하지만, 나름 터보라 재미가 있어 보였습니다.근데, 돈이 우선이였다면, 모닝을 사겠지요...뭐, 작년 9월에 구입해서 인제 1년하고 2개월 되가네요.
나름 경정비와 등등해서 최초 구입가에 3배 가까운 투자비가 발생했습니다. 하나하나 부품 구입해서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구요. 생각하기 나름 같습니다. 하지만 애프터마켓용 튜닝용품으로 눈을 돌리면 답없는게 단점이네요. 년식이 오래되다보니 거의 단종이랍니다. 순정부품은 그래도 수급은 되지만요.
순정상태로 유지하시면 계속 가시구요. 아님 타차량으로 가시는게 맞을꺼같습니다.
@투명_인간(충남) 본차가 있으시다면 저와는 상황이 다르나 충분히 이해는 되네요^^ 아직 그럴여럭이 안돼서 고민이 더 되는가 봅니다ㅜㅜ 마지막 말씀 일단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투명님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내가 이쁘게 꾸며서 즐거운 마음으로 1~2년 탄다'는 말씀이 와닿습니다..몇몇 오너분들 차를 보면 너무 이뻐서 저렇게 튜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결국 '1~2년 탈건데'라는 생각과 부딪혔던게 사실입니다만 일단은 제 차인 이상은 이쁘게, 즐겁게 타야겠네요ㅎ 바이크 튜닝은 어떤 바이크에 튜닝하느냐에 따라 기변에 튜닝값을 어느정도 책정받을 수 있으냐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스토는 같은 선상에서 본다면 사실 튜닝보다는 순정유지가 맞다고 생각되어서 글 끄적여 보았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에프랑지아님^^
제차니까 타는겁니다.
제차니까 꾸미는거고요~~^^
단순하지만 명답이십니다^^
@비토(수원) 명쾌하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머루님^^
차팔거나 폐차하면 보고싶어 울정도로 애착이 많이 갔네요ㅎㅎ
저도 사실..정을 주기 전에 그게 두려운 마음이 있네요ㅎ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ㅠㅠ 답변 감사합니다 하리님^^
다른건 모르겠지만요...비스토없이 못삽니다...ㅜㅜ
아이디에서부터 비스토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십니다ㅎ 비쿠스님 답변 감사합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차가 필요할 때가 되니 알아서 사주신 차입니다. 굴러가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여러분을 만나면서 차를 꾸미게 되고 차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여기에 댓글 다실 분이라면 비스토를 그저그런 차로 보지 않으시는 분들입니다. 나름의 애정과 정성을 들였을 것입니다.
'굴러가는 것에 대한 감사'..작은것에서 부터 감사할 수 있다는게 참 어려운데 멋지십니다ㅎ 아버지로부터 받은 선물을, 만남을 통한 인연을 소중히 여기시는 마음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비토님^^
2주전에 비토 입양했는데...비스토 타는 재미로 출퇴근 기대하고 다닙니다..유지비 싸고 운전도 적응하니까 경차 치고 완전 편한데요..^^
타는 재미와 싼 유지비, 편안함..어느정도 느끼고는 있지만 언제나 더 나은 무언가를 생각하는게 사람인지라..그래서 더 고민이 되나 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후현파님^^
비스토를 왜타시나요? 라는 질문은 잘못된거 같아요. 특정차종을 떠나서 어떤차를 타던 그차에 정붙으면 애정쏟고 돈도 아끼지않는거거든요. 뭐더러 그런 오래된차에 돈쓰고 다니냐고 하시는분들은 차를 그냥 단순한 돈들어가는 교통수단으로 보시는것밖에 안보이는거에요. 그런말하시는분들이 정비하시는 것도 이해가 좀안되고요. 자동차이기전에 애정이 있고 추억이 있는 물건이라고 봐야되요. 누군가에게는 여행을 하게해주는 누군가에게는 사람과의 행복을 주는 또 뿌듯함과 즐거움이 있는 물건이죠. 그런거에 대해서 훈수둔다는건 내추억이나 애정의 가치를 무시하는거죠.
별님도 애정이가는.. 움직일수있을때까지 함께 할수있는 차량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비스토동호회 일원으로 지금 타시는 비스토가 된다면 더 좋겠지만요ㅎ
@아카딕(서울강서) '...대해서 훈수둔다는건 내추억이나 애정의 가치를 무시하는거죠' 우와 멋진 사유..아카딕님 글을 보니깐 뭔가 마음이 차분이 가라앉네요 애정을..줘 봐야 겠습니다 제 비스토에도..ㅎ 가치를 만드는건 자기애에서부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카딕님^^
저도 바이크 정리하고 마누라 타라고 아토스사준건데요... 막타려고 근데 차값의 2.5배정도 수리비가 들어갔네요...ㅋ
그만큼 차값이 싸다는데에..위로해 드려봅니다ㅎ 답변 감사합니다 아빠사자님^^
ㅋㅋㅋ..... 차사고 수리비용이 거시기한게 나만 그런게 아니였군요...ㅎㅎㅎ
거시기한 위로를 드려봅니다..ㅎ 답변 감사합니다 푸르른솔님^^
99년식 비스토를 중고차딜러한테 구입해서 함께한지가 3년 3개월가량 되었네요. 그냥 영업활동용으로 처음에는 구입했는데 지금은 저의 하나밖에 없는 차가 되었고 고생이란 고생을 현재도 같이 하는 차입니다. 수리비. 차량튜닝비가 중고 구입비를 훌쩍 넘어가는 시점이 되어가네요. 차량은 그냥 타는게 아니고 스토리가 생기고 그스토리가 애정을 만들고 그애정이 영원하길바라는마음으로 차를 탑니다. 저도 평범한 카페회원이다가 어느날 보니 카페지기라는 직책도 맞게되었네요.
수리비 튠비용이 차값을 넘은건 가져온지 일주일만이지말입니다~~^^
ㅋ
@머루TM(당진) 야니님의 비스토는..뭔가 전우같은 느낌이 나네요 연인인가요?ㅎ 물건에 부여된 의미는 내것이기 때문에 알아볼 수도 있는데 글에서 야니님 비스토의 의미가 묻어나는걸 보면 그만큼 애정이 각별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중책을 맡고 계신 야니님 응원합니다 그리고 답변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대부분 중고 구입인데 보물섬은 01년에 신차 구입 후 외도없이 오로지 1인 1차네요...
개인적으로 중고는 꺼려져서 신차 구입했습니다. 손재주도 없고 차에 대한 지식도 당연없기에 어설픈 중고나 딜러의 혈란한 드립댄스에 부비 부비 하기 싫어서 신차 구입 했고, 신차도 어차피 뽑기 운이라 차라리 운에 맞기고 비스토 구입 했고...
당시 란도리와 저울질 했습니다. 어차피 혼자 탈 거니까요... 당시는 디젤값이 더 쌌는데 기억에 단계적으로 디젤값을 휘발류값만큼 현실화한다는 뉴스와 자동차세 현실화가 공공연히 나왔었기에(당시 뉴스가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유는 이랬던 것 같은) 선택했을 겁니다.
공영주차장 50% 감면, 고속도로통행료50% 감면 등 중 공영주차장을 거의 이용 안하기에 의미 없고 고속도로도 뻔질나게 올리지 않으니 혜택의 횟수는 미미 하고 취.등록세 감면은 01년 구입 당시 완불 했기에 해당 사항없었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유지하는 이유...
글쎄요... 주행거리는 이제 12만 밖에 안됐고 2014년에 링구, 소메다 교환으로 큰 돈 들이고 그와중에 볼트가 삭아 헤드까지 들어 냈거든요...
올 해는 뒷휀더 부식의 손판금과 알터업글로 총알 좀 뿌렸네요...
그 외 큰 수리는 없었던 것 같아요... 일상적 정비 수준이니까요...
그런데 유지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큰 차가 필요없는 것 같네요.
연비 측면에서는 중소형차량에 비해 약간 좋거나 별차이가 없어 보입니다(오토기준, 보물섬은 수동 휘발류이고요. lpg는 논할 필요없이 비스토네요)만 연간 주행거리에 비해 세금 적고 유지비(수리비 등) 적게 드는 계산을 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지내 온 시간의 정입니다.
구입 당시 소장성도 생각 했었습니다. 비스토 터보 수동 풀옵션...
중대형차 소장하기엔 현실적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힘들잖아요... 경차는 그래도 그 차량들에 비하면...
이런 복합적 요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