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외고 1.38대1 민사고 1.76대1 경쟁률
강원일보
2019-12-16 (월) 4면 - 심은석 기자
일반고 전환 방침에도 영향 없어
정부 정시 확대기조에 관심 반영
정부의 2025년 일반고 전환 방침에도 강원외고와 민족사관고의 신입생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외고가 지난 13일 2020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일반전형 97명 모집에 134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1.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사고는 정원 160명에 총 282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높은 1.7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평준화 지역의 경우 `선 지원 후 추첨'에 따라 외고와 자사고에 지원했다 불합격하면 지망 학교에 입학을 보장받지 못하지만 이마저도 강원외고와 민사고의 경쟁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일반고 전환까지 아직 5년이 남아 있고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에 따라 외고와 자사고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외고·자사고 일반고 전환 정책에 대해 강원외고는 일반고로 전환되면 기존 인문계열뿐만 아니라 자연계열까지 운영할 수 있어 강원도 내 인재의 타 시·도 유출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어 대외적으로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그동안 쌓아온 우수한 프로그램, 정시와 수시 대비가 모두 가능한 시스템 등에 대한 자신감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강원외고가 일반고로 전환된 후에도 강원도 내 학생에 대한 선발권을 유지하면 평준화 방침에 어긋난다며 기부채납을 통한 공립화 전환을 원하고 있어 앞으로 이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한편 민사고는 정부의 일반고 전환 방침에 대해 타 지역 자사고와의 연대 투쟁 등을 벌여 나갈 계획이다.
심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