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훈련병 태윤 ㅋㅋㅋ 너가 군인인게 아직 실감이 안나네
이게 너가 받게 될 첫번째 편지래 손편지도 매일 열심히 적고 있지만 이게 손편지보다 더 일찍 받게될거야 내가 법당카페에 편지를 올리면 뽑아서 나눠주신대 전체공개로 올라가지만 다들 쪽팔려도 남자친구가 읽을 생각 하나뿐으로 쓰는거야 민간인이 해줄 수 있는건 진심이 담긴 편지뿐이잖아.. 지금은 곰신 3일차야 우리 700일도 3일밖에 안남았다? 근데 나 지금 남강 걸으면서 쓰고 있어서 yyy앞인데 사연있는여자됐어 눈물이 왜 안 멈추냐;; 고딩때 교복 입던 너가 군복 입는 씩씩한 사나이가 됐다니.. 나는 아직 애긴데.... 너는 환경이 바껴서 어떻게라도 적응될텐데 난 다 그대론데 너만 내 눈 앞에서 사라져서 너무 힘들어 수업 가는데 학교에 커플은 어찌나 많던지 억울해 나도 남자친구 있는데 왜 혼자 다녀야 돼.. 안에서 내 사진 보고있어? 나는 하루에 몇번이나 갤러리 들어가는지 몰라 주먹밥쿵야 같은 너 머리가 얼마나 보고싶은지 ㅋㅋ.. 평소에는 서로 할 거 하면서 지내다보면 3일 뚝딱인데 이번 주는 왜이렇게 느리게 가는지 주말 언제 와 하루빨리 목소리라도 들어야겠어 입대하는 날에 나 밤 꼴딱 샜잖아 내 인생 최고 걱정 많았던 날 1위야 무슨 걱정했는지는 문자랑 손편지에 다 보내놓고 적어놔서 여기까지 적으면 3번째 반복해서 적는거야 너가 편지 도착하면 읽어
산책할 때 거미줄 걸리는게 이렇게 슬픈 일이아?ㅠㅋㅋㅋㅋ 진짜 별게 다 슬프네ㅠ 그만큼 너랑 모든 걸 다 함께했는데 나한테만 남겨두고 너가 튀었자나 그니까 그래.. 너도 자의로 간 건 아니지만..... 수업 가려고 가방 챙기는데 가방도 너 가방이고 씻고 수건 너는데 너가 걸어놨던 수건도 그대로고 양치하려고 칫솔 꺼내도 너 칫솔도 있고 양말 꺼내신으려고 해도 너가 빨아놓은 양말들이고 우리 같이 먹던 술 쓰던 컵 다 그대로야 근데 너만 업다고... 이게 생이별이 아님 뭔데 집을 못 치우겠어 진짜 핑계가 아니라 할 힘도 없고 물건 하나 볼 때마다 너 생각나서 미치겠음^.. 나 곰신들이랑 맞팔도 했어 ㅋㅋㅋ 폰 받고 팔로우 늘었다고 걱정하는거 아닌진 모르겠네 진짜 이게 곰신의 삶인가.. 다들 스토리에 같이 찍었던 사진 올리면서 보고싶다 이러더라구 근데 난 그런거 안 함 하면 더 눈물나잉..! 그리고 곰신인거 별로 티내고 싶지도 않어 그냥 너 아무 일 없이 자알 만나는 척 할래 26년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난 꽃신 신는 생각뿐이야~ 우리 대전역 가서 전역짤도 찌거야함 ㅎ 입대하기 전에 많이 싸워서 그게 너무 미안해 내가 일부로 더 틱틱거렸던거같아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더라도 일부로 너한테 머라하거나 시키고 앞으로 많이 못 보니까 같이 있을 때 더 챙김받고싶었나봐 나 혼자 잘 때 이불 꼭 잘 덮고 자 맨날 너가 이불 주워다가 덮어줬는데 내가 할 수도 있었어 근데 너가 툴툴거리면서 해주는게 좋은 걸 어떡해 물도 알아서 잘 꺼내먹고 보일러도 잘 끄고 다닌답니다 근데 음쓰는 못 버리겠어 아직 3일동안 집에서 먹은게 없어서 음쓰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나 자취 시작하고부터 내가 내 손으로 음쓰 버린게 두 번밖에 안되더라 다 너가 해줘서...ㅠ 음쓰 버리면서도 울 것 같애 음쓰 버리다가 우는 사람이 어딨냐구... 그리고 또 너무 슬픈게 고작 너랑 나랑 15분 거린데 연락도 못하고 만나지도 못하는게 너무 슬퍼 너 소속이 떠야 내가 손편지도 보내고 인편도 적을 수 있는 건데 인원이 너무 많은데 그걸 일일히 다 수기로 작성해야해서 소속조회가 느려지는거래 근데 나 진짜 국가기밀 유출 안하고 안 듣고 말 안 할 자신 있는데 일손 부족하면 내가 자원봉사 가면 안되냐!!!! 국방부에서 교통비만 지원해주면.. 내가 똑부러지게 할 수 있는데ㅠ 비둘기다리에 편지 묶어서라도 보내고싶은 심정이야 오늘 남자들 공군톡방에 어떤 윗기수가 58기들 지금 기지병원에 있던데라고 보내서 이렇게나마 너 위치 알 수 있어서 좋았어 병원에서 대기하면서 몬 생각했을까.. 이런 생각도 들구 너 모습 상상가서 웃겼달까 하품 겁나 했을거같애 ㅋㅋㅋㅋ 근데 태윤 바느질 할 줄 모르잖아 손 많이 찔렸을거같은데.... 내가 좀 알려주고 보낼걸 그랬나... 아직 안 했을수도 있구!! 종교활동 가서 편지 찾아가세요~ 하면 후다닥 찾아서 읽어야한당 다른 사람이 잘못 가져가기 전에 찾아! 종교는 다음주 주말부터 할텐데 벌써 등록해두면 누락될까봐 걱정이야 그래서 지금 쓰는 기준 하루 지나서 우리 700일 이틀 남았어 평소였다면 숙소 예약해두고 갈 준비 중이었을텐데 지금은 이렇게 편지나 쓰고있네,,
곰신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구나? 하루가 너~무 긴데 너~무 짧아 할게 태산이야 ㅋㅋㅋ 너는 아직 받아보는게 없어서 모르겠지만 편지쓰고 봉투 꾸미고 너 사진 떳나 안떳나 조회해보고 곰신톡방가서 정보도 주워야하고 그 정보들 정리도 해야하고 하루 일과표 식단표 다 봐야하고 진짜 이건 사랑없으면 못해 나중에 너한테 마음 식었니 뭐니 이런 소리 하기만 해봐 오로지 사랑 하나로 다 하고있으니까 진짜 생각보다 너무 바빠서 생색내본다.. 예약메세지로 뒹굴뒹굴하고 있겠지 이러는데 ㅋㅋㅋㅋ 침대에 누워있을 시간이 없어 ㅋㅋㅋㅋ 진짜로.. 고삼 때보다 책상에 오래앉아있다ㅡㅡ 너도 인생에서 최고로 안누워있는순간이겠지.. 느릿느릿성격은 고쳐졌으려나!! 근데 너네 아버님이 군대 있는동안 고쳐져도 나오면 다시 원상복구래 속터지겠지만 난 그래도 좋아 너~무 길면 또 한페이지씩 누락될수도 있으니까 이만할게 낮잠 자지말고 종교활동 와서 읽었으면 좋겠다 첫활동만이라두 와 꼭!! 진짜 진짜 사랑해 애기뿡뿡아 ♥️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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