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단어적 의미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
1. 크리스마스(Christ-mas)단어적 의미
예수의 탄생을 ‘크리스마스’ 혹은 ‘성탄(절)’이라고 한다. 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로 영어권에서 부르는 호칭이며, 후자는 중국이나 한국 등 한자를 사용하는 동양권에서 부르는 호칭이다.
크리스마스의 어원적 의미는 그리스도+미사(Christmas=Christ+Mass) 이다. 이 말은 서양에서만이 아니라 동양권에서도 통하는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뜻이다. 여기 ‘미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제사’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용어이거나 혹은 그 영향을 받아 사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로마 가톨릭교회로부터 종교를 개혁한 개신교(기독교)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께 ‘성령과 진리’로 경배하는 의미로서 ‘예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혹자는 미사를 사용하지 않고 있는 개신교는 크리스마스는 적합한 용어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기독교는 크리스마스라는 용어보다는 성탄절이 더 적합한 용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언어(학)적으로는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언어’라는 것은 ‘사회 관습적인 체계’이기 때문에 누구나 쓸 수 있다. 물론 종교적인 전문 용어도 있는 만큼 가려서 쓰는 명석함은 있어야 한다. 혹자는 ‘자비’는 불교 용어이고, ‘사랑’은 기독교 용어이기 때문에 기독교는 ‘자비’라는 말을 쓰지 말 것을 피력하고 있다.
여기 ‘자비’라는 단어는 원천적으로 불교의 전문 용어는 아니다. 성경에 ‘자비’라는 말이 40회 이상 나온다. 모세는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라고 직접 말하고 있다(신4:31). 다만 불교에서 ‘자비’를 전문적으로 사용할 때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괴로움을 없게 한다.’는 뜻이긴 하지만 기독교가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뜻이 완전히 다르다. “남을 깊이 사랑하고 가엾게 여기며, 그렇게 여겨서 베푸는 혜택”을 말한다. 따라서 서로가 다른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자비’는 기독교나 불교 모두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자비’는 불교 용어이기 때문에 기독교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자기 아집이며 언어도단에 불과하다.
이와 마찬 가지로 ‘크리스마스’는 가톨릭교회의 전성시대에 비록 전문 용어로 독점하여 썼던 말이긴 하지만 언어적으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단어적 뜻 때문에도 그렇다. ‘mass’는 원래 가톨릭에서 미사로 전문적으로 쓰는 말이긴 하지만, 대신에 ‘―mas’는 (연결형)으로 ‘축일’, 혹은 축제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성탄 곧 그리스도를 축하하는 용어로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크리스마스(Christ-mas)를 성탄의 축제의 의미로 누구나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물론 불교의 ‘자비’처럼 ‘미사’를 가톨릭교회에서 고유의 의미를 지닌 말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개신교(기독교)에서 예배를 미사의 의미로 사용하는 정신 나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는 미사의 의미가 아니라 축제나 경배의 의미이기 때문에 사용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독교가 어떤 의미로 사용하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자비’나 ‘크리스마스를 가지고 기독교에서 사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고 민감하게 따지는 것은 자기 무지의 발상에서 나온 어불성설이다.
크리스마스를 또한 엑스마스(Χmas, Χ-mas)라고도 말하거나 표기한다. 여기서도 Χ-mas는 아주 잘못된 표기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아마 여기 Χ를 수학에서 말하는 미지수(X,Y.Z)로 오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Χ-mas는 Christmas의 약어이다. 여기 χ는 영어의 X가 아닌 헬라어로 ‘그리스도’의 첫 자인 ‘크스’(χ)이다. 여기에다 ―mas를 부쳐 Χ-mas로 간략하게 표기한 것이다. 하나님(데오스, Θεοs)을 ‘θ’로 표기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Χ-mas는 결코 다른 의미가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같은 뜻의 명칭이다. 그러나 여기서 유의할 것은 Χ-mas로 표기는 하더라도 읽을 때는 반드시 '크리스마스'로 읽어야 한다. 그래야 원뜻이 그대로 반영된다. 물론 관용적으로 '엑스마스'라고 읽기도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2. 성탄절의 기원
절기로서 성탄절의 유래는 아마 구약의 절기(유월절, 오순절, 수장절 )와 접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기원은 다르다. 초대교회로부터 3세기까지는 성탄절이 없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러나 A.D. 4세기에 로마가 기독교화 되어 가는 과정, 즉 기독교를 토착화 하면서 생겼다. 로마는 기독교를 받아드리기 전까지 이교적 절기로 태양신을 섬기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25일에 태양절을 지켰다.
로마가 기독교를 받아드려 어느 정도 성장한 로마그리스도교회(기독교)는 당시 보편화되어 있는 태양신은 참신이 아니며, 예수 그리스도만이 진정한 신 곧 하나님이 되심을 가장 확실하게 알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태양절과 같은 날 12월 25일에 그리스도 탄생일을 기념하는 날로 지키기 시작한 것이 크리스마스 곧 성탄절의 기원이 되었다. 이 사실은 역사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12월 25일을 성탄절로 결정한 이후에 태양절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의 원래적 의미는 그리스도에게 미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예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때는 교황제도 곧 천주교 시대가 아닌 로마 그리스도교회 시대였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크리스마스란 그리스도에게 예배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천주교 시대가 도래하여 기독교를 장악하면서 오히려 예배를 미사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예배학적으로 측면에서 종교개혁은 예배를 미사로부터 원상복귀(회복)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성탄절은 천주교의 산물이라고 부정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것은 역사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이다. 성탄절은 지금까지 살펴본 것 같이 현재의 로마 교황청(천주교)이 형성되기 전 4세기 기독교 로마교회 시대부터 지켜왔다.
이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로마제국의 중기 콘스탄티누스대제(272-337)가 황제로 즉위(306-337)하면서 기독교는 대전환기를 맞게 된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에 대해 관용하므로 로마에서 그토록 잔인했던 핍박이 실상은 종식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로마의 공식적인 종교(국교)로 공인했다. 따라서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로마의 첫 번째 그리스도인의 군주가 되었다.
반면에 지금의 로마 가톨릭교회(천주교)의 태동은 교황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A.D. 590년(6세기)에 첫 번째로 교황이 되어 50년 동안 즉위한 그레고리 1세로부터 보아야 하기 때문에 성탄절의 기원은 지금의 천주교가 아닌 로마교회(4세기)시대부터이다. 그래서 성탄절은 로마 가톨릭교회(천주교)의 산물이라며 부정하는 것은 기독교 역사를 제대로 모르는 무지에서 나온 발상이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천주교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 믿음의 선조들의 신앙의 표현이다. 마치 삼위일체를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3.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
성탄은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탄생 곧 ‘찾아오심’이라는 구조 안에서 이루어졌다. 상탄은 어느 날 갑자기 온 것이 아니라 구약 성경에 예언대로 찾아 온 것이다. 성탄은 2000년 전에 우리 곁으로 살며시 왔지만 그냥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따라 찾아왔다. 성탄은 창세기 3:15절에 여자의 후손으로 올 것이라고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창세기 3:15절의 배경은 아담이 에덴동산에서 쫒겨나기 직전이기 때문에 아직 에덴동산에서 살고 있을 때이다. 최초의 예언으로 보았을 때, 약 4000-5000년 만에 성취되었으니, 성탄은 아무 때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때에 온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탄은 ‘출생’보다는 ‘찾아오심’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이 세상으로 죄인들을 찾아오신 것이다. 그래서 성탄은 출생의 축제보다는 찾아오심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진정한 성탄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첫째는 성탄은 생일이나 절기가 아니며 오히려 절기를 초월한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둘째는 찾아가는 성탄이다. 예수님은 하늘(천국)에서 죄인을 위해 이 땅으로 찾아오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향해 찾아가는 성탄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예수님의 지상 명령과도 일맥상통한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이 지상명령의 핵심이다. 여기서 먼저 해야 할 것은 ‘가라’이다. 가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탄도 찾아가는 성탄이 아니면 진정한 성탄이 아니다. 성탄은 우리들의 축제로 시작했다가 축제로 끝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탄이 될 수 없다. 반면에 축제로 시작한 성탄이 찾아가는 성탄으로 마무리 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이 원하는 성탄, 진정한 성탄이다.
-메시아 탄생의 기적 중에서-
첫댓글 여기 올린 성탄자료 시리즈는 성탄절 행사 자료가 아니라 제가 집필한 '메시야 탄생의 기적' 개증판 중에 일부 내용이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참고하셔서 2017년 의미 있는 성탄의 메시지와 성탄절이 되시기를 멀리서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