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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한수영과 하우지 다시 굴곡문을 떠나다.
하우지!
네, 사부님!
이제 떠날 준비를 해라!
그러면 제가 고 문주를 가르치는 것도 마무리하겠습니다!
며칠이나 걸리겠느냐?
저에게 열흘만 시간을 주십시오!
그렇게 해라!
하우지는 그동안 고 문주를 가르친 것을 열흘간에 걸쳐서 정리할 생각을 하고 구상을 하였다.
그리고 고 문주가 오자 이야기를 하였다.
고 문주!
네에!
이제부터 열흘간 그동안 배운 것을 정리할 테니 그리 아시오!
그러면 이제 끝내시는 것입니까?
그렇소!
아쉽습니다!
열흘 후면 나는 사부님을 모시고 우단을 떠날 것이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사부님께서 이제 굴곡문을 떠나려고 하시는 것 같소!
태상께서 굴곡문을 떠나다니요?
사부님께서 굴곡문의 태상을 하시고 싶어서 하신 것이 아니요!
분타주님께서는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떻든 그렇게 되었소!
그러면 가 부인도 같이 가시는 것입니까?
아니요!
그러면 태상께서는 가 부인을 두고 가신다는 말이요?
그것이 바로 사부님의 고충이기도 하오!
어떻게 그럴 수가??
고 문주는 앞으로 독객 어른을 잘 모셔야 할 것이요!
독객 어른께서 우리 공아문의 어른으로 계셔주는 것 자체가 저희 공아문에는 커다란 영광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공아문에서 그동안 굴곡문과 잘 지냈으니,
굴곡문에서도 결코 공아문에 섭섭하게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공아문은 공아문대로 굴곡문에 대한 도리는 다 하여야 할 것이요!
당연히 우리 공아문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강 두목이 잘하고 있었으니 그대로 밀고 나가면 될 것이요!
이제 저희 공아문도 굴곡문의 덕으로 하오문에서 탈피하였으니 문파의 체계도 바로 세워야 할 텐데,
하 분타주님께서 조언을 해주시면 따랐으면 합니다!
그런 문제들은 앞으로 독객 어르신과 상의하시면 될 것입니다!
알겠습니다!
한편, 한수영은 단검과 은1만 냥을 따로 챙겨서 가이교를 찾았다.
가 부인!
어서 오세요, 한 대인!
이것은 가 부인이 알다시피 내가 한시도 몸에서 떼어놓지 않고 지니고 다니던 단검이요!
그런데 왜 갑자기 그런 말씀을.....??
가 부인에게는 미안하오!
한 대인께서는 떠나시면 아니 됩니다!
나도 어쩔 수 없는 고충이 있어서 그런 것이니 가 부인은 나를 용서해주시오!
한 대인, 가지 마세요!
용서하시오!
제발~~~~~!!
나는 가 부인을 위하여 여기 은1만 냥을 따로 챙겼소!
한 대인이 떠나는데 저에게 돈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주일이의 문제는 독객 어르신께서 지금처럼 챙기실 것이요!
한 대인~~~~!!
용서해주시오!
어떻게 이럴 수가.....???
용서해주시오!
그러면 한 대인께서는 며칠만이라도 더 있다가 가세요!
그렇지 않아도 열흘간은 더 있다가 갈 것이요!
고마워요!
그리고 가 부인은 언제나 주일이를 생각하고 재미있게 살도록 해야 할 것이요!
한 대인이 안 계시는데 제가 이제 무슨 낙으로 살겠어요?
내가 가 부인에게는 뭐라고 할 말이 없구려!
한수영은 가이교를 보기가 너무나 미안하였다.
한수영이 더 오래 있다 보면 가이교는 늙어갈 것이다.
그러나 한수영은 쉽게 늙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가이교는 괴로워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수영은 가이교에게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도 없었다.
지금의 한수영의 모습은 곡다로나 하우지보다 훨씬 더 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수영의 나이는 이미 이곳에서는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면 늙어서 죽었을 나이였다.
굴곡문의 사람들은 한수영을 자주 보면서 약간 이상하다고 하겠지만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물론 한국의 현대인들은 나이 60부터는 제2의 인생을 다시 설계하여 멋지게 사는 나이다.
그러나 현계는 그게 아니다.
일부 무공의 고수들은 노화가 늦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그게 아니다.
이제는 한수영은 떠나야 한다.
그것이 가이교를 위해서나 한수영을 위해서 좋을 것이다.
나한수영은 곡다로를 찾아갔다.
소문주!
태상께서 부르시면 제가 바로 달려갔을 텐데 직접 오셨군요!
이제 하우지와 나는 떠날 것이요!
태상께서는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니 소문주는 그리 아시오!
제가 태상께 잘못한 것이 있다면 태상께서는 저에게 벌을 주주십시오!
소문주는 지금 잘하고 있지 않소?
태상께서 꼭 떠나셔야 하겠습니까?
이미 나는 떠나고자 마음을 정하였소!
그러시면 태상께서는 아버님이나 만나보시고 떠나시지요!
나는 열흘 후에 떠날 생각이요!
제가 아버님께 연락하겠으니 태상께서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아니요!
곡다로는 바로 해룡 분타로 사람을 급파하였다.
급파한 굴곡문도는 가다가 곡 문주를 만나게 되었다.
어디를 그렇게 급히 가는가?
태상께서 떠나신다고 하여서 지금 문주님을 모시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면 어서 가세!
곡 문주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한수영을 찾아왔다.
태상!
곡 문주가 오셨군요!
태상께서 갑자기 떠나신다니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제 떠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태상께서는 언제 떠나실 생각이십니까?
나는 5일 후에 떠날 것입니다!
태상께서는 가 부인은 어떻게 하실 것입니까?
가 부인은 두고 갈 것이요?
가 부인께서 태상께 무슨 실수라도 하신 것입니까?
곡 문주!
네에!
곡 문주도 지금까지 나의 모습을 보면서 무엇인가 느끼고 있었을 것이요!
태상께서는 언제나 젊습니다!
내가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 때문이요!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내가 가 부인과 조금 더 있다 보면 가 부인에게 마음의 상처만 더 크게 줄 것이요!
그러면 저희가 가 부인을 모시겠습니다!
그러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가 부인은 공아문에 맡겨두도록 하시오!
어찌 그럴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이 서로가 편할 것이요!
태상께서 꼭 그러시다면,
공아문을 굴곡문의 분타로 인정하고,
고 문주를 장로에 봉하여 지금 공아문이 하는 일을 그대로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은 곡 문주가 알아서 하면 될 것이요!
그리고 가 부인의 가족을 보호할 제자들을 별도로 두겠습니다!
그런 문제는 곡 문주가 독객 어른과 상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제가 독객 어른과 상의하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굴곡문에서는 독객 어른에게 섭섭하게 하면 안 될 것이요!
그렇다면 우리 굴곡문에서는 독객 어른을 대장로로 모시겠습니다!
독객 어른은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 못하는 분이니 곡 문주께서는 그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굴곡문은 독객 어른을 대장로로 모시고 독객 어른께서 모든 것을 편하게 하시도록 하겠습니다!
곡 문주께서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소!
그러면 저는 다시 오겠습니다!
우리가 떠나는 날 우단 분타를 찾겠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해주십시오!
그럽시다!
곡 문주는 바로 독객을 만났다.
독객 어른 굴곡문의 곡고치입니다!
문주로군!
그렇습니다!
곡 문주가 나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 것인가?
곡 문주는 한수영과 하였던 이야기를 하였다.
그렇다면 나는 장로회의에 의무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하지 않겠네!
어른께서는 모든 것을 편하게 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게!
곡 문주는 또 공아문의 고 문주를 만났다.
고 문주!
곡 문주님이시군요!
그렇소!
갑자기 문주님께서 저에게 무슨 일이신지??
나는 고 문주를 굴곡문의 장로에 임명하고 공아문을 그대로 굴곡문의 분타로 인정하고 싶은데 고 문주는 어떻게 생각하시오!
문주님께서는 저희 같은 하오문을 그렇게까지 생각하신다는 말씀입니까?
그리고 공아문에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지금 그대로 하면 될 것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독객 어른께서 우리의 대장로가 되셨으니 고 장로가 잘 모셔야 할 것이오!
당연히 그래야지요!
가부인과 주일이는 특별히 고 장로가 알아서 잘 모셔야 할 것이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가 부인을 위하여 고 장로의 휘하에 굴곡문의 제자를 50명을 주겠소!
감사합니다!
20명은 가 부인을 호위하는데 쓰고 30명은 고 장로가 알아서 운영하시오!
감사합니다!
곡 문주는 모든 일을 순식간에 처리하였다.
이때부터 굴곡문의 제자 20명은 가 부인의 집을 호위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가이교는 한수영이 떠난다고 하자 한없이 슬펐다.
그동안 가이교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나날들이었다.
그러나 가이교는 스스로가 늙어간다고 생각하였다.
가이교가 보는 한수영은 언제나 젊었다.
이 부분이 가이교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한수영이 떠난다고 하자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가이교는 한수영이 떠난다고 하자 너무나 슬펐다.
가이교는 한수영이 떠난다고 하자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싫었다.
가이교는 한수영 한 사람만 옆에 있어주기만 바라는 간절한 마음뿐이었다.
그러나 가이교는 떠난다고 하는 한수영을 억지로 잡을 수는 없었다.
몇 년 사이에 가이교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이교가 아무리 거울을 보고 또 보아도 얼굴에 나타난 나이테 흔적은 사라지지 않았다.
한편, 호주일도 한수영으로부터 한수영이 하우지와 함께 떠난다는 말을 들었다.
독객 할아버지가 자상하게 잘 가르치고 있었지만 마음이 허전하였다.
호주일과 호주일의 어머니인 가이교는 한수영을 만난 뒤로 무엇 하나 부족한 것이 없이 살고 있었다.
어머니와 같이 살던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호주일이 한수영을 만나 뒤로는 모든 것은 풍족하고 여유로웠다.
그러나 이제 한수영은 하우지와 함께 떠난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소리 없이 매일 울었다.
그러나 호주일은 어머니를 뭐라고 하면서 달랠 수가 없었다.
그냥 모르는 체 하고 있을 뿐이다.
한편, 독객 방괴는 한수영이 집필한 자료를 보고 감탄하였다.
그리고 한수영을 대신하여 호주일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호주일은 한수영이 어떻게 가르쳤는지 독객에게 배우는 것에 대하여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그래서 호주일에게 그동안 어떻게 배웠는지 물었다.
그러자 호주일은 그동안 한수영과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호주일의 이야기를 들은 독객 방괴는 그때부터 수업 방식을 바꾸었다.
그러면서 독객은 가르치는 재미도 제법 있었다.
이제 나이도 들고 하니 어딘가 정착하고 싶었다.
원래 독객 방괴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다.
부친이 관리를 하다가 중앙에서 감사 나온 사람에 대한 접대가 소홀하여 부정혐의를 쓰고 물러나게 되었다.
그때 독객 방괴는 어전시까지 합격하여 바로 발령을 받을 찰나였는데,
아버지가 부정혐의로 몰리게 되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때부터 가세는 기울기 시작하고 부친은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시게 되었다.
그 뒤 모친도 3년 뒤에 부친을 따라가고 말았다.
그렇게 되자 혼자서 세상을 비관하면서 방랑하다가 우연히 무림의 고수를 만나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세상에 불만을 가진 독객 방괴는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 못하였다.
또한 어전시까지 합격한 수재로서 자존심도 대단하였다.
그러다보니 독개 방괴는 언제나 “나 홀로!”였다.
이런 독객 방괴도 이제 나이가 들자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한수영을 만나면서 한수영과 호주일과 가이교를 보자 가족이 그리워졌다.
그래서 한수영에게 호주일을 가르치는 것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굴곡문의 곡 문주가 대장로를 제안하자,
예전 같으면 어림도 없는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귀찮게 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승낙하였다.
독객 방괴는 한동안 한주의 장씨세가에서 식객 노릇을 하고 있었지만,
원래가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그곳에서도 독객 방괴는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각 놀았다.
그런데 우단에 와서 한수영이 단란하게 사는 것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흔들려버린 것이다.
한수영은 떠날 날짜가 되자 모두에게 인사를 하고 하우지와 함께 굴곡문 우단 분타로 갔다.
가이교는 한수영이 하우지와 함께 배낭을 메고 둥을 돌리고 문을 나서자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소리를 죽이고 울었다.
이런 모습을 보는 독객은 마음이 아팠다.
주일아!
네, 할아버지!
네가 엄마를 달래주어야 할 것 같구나!
그래도 되겠어요?
이제 주일이도 컸으니까 그래도 될 거다!
알았어요!
호주일은 독객의 말을 듣고 어머니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어머니는 소리 없이 한없이 울기만 하였다.
독객 방괴는 호주일과 가이교를 보면서 독객 방괴가 이 집에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한수영과 하우지는 바로 굴곡문 우단 분타로 갔다.
태상 어서 오십시오, 문주님이 기다리십니다!
안내하시오!
네에!
한수영과 하우지는 곡 문주와 곡다로와 마주하고 앉았다.
이제 떠나려고 왔습니다!
저희들이 그동안 태상께 소홀하였던 점 용서하십시오!
내가 그동안 굴곡문의 태상 노릇을 잘못하여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굴곡문은 태상이 계심으로서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굴곡문의 제자들이 열심히 한 결과입니다!
굴곡문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태상이 계셨습니다!
우연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여행을 나가시면 언제나 돌아오시겠습니까?
아마 먼 훗날 오게 될 것 같습니다!
하 대호법!
네, 문주님!
여행 경비로 은2만 냥을 준비하였으니 하 대호법이 받아두시오!
하우지는 곡 문주가 주는 돈이 너무 많다고 생각 되자 한수영에게 말을 하였다.
사부님,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곡 문주!
네, 태상!
우리가 돈을 쓸 일이 얼마나 있다고 이렇게 큰돈을 주는 것입니까?
태상께서 홍씨세가의 가주와의 비무에서 벌어들인 돈만 하여도 은5만 냥을 벌은 것입니다!
굴곡문에서 태상이란 직책을 주었기 때문에 홍씨세가의 가주와 비무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태상께서는 어찌 그런 섭섭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나는 곡 문주의 덕에 모든 것이 여유롭고 풍족하게 지냈습니다!
태상께서 굴곡문을 위하여 해주신 것을 생각하면 어찌 그런 하찮은 것을 가지고 말씀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한수영과 하우지는 할 수 없이 곡문주가 주는 은2만 냥을 받았다.
그리고 현철검까지 받아서 초강으로 가서 배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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