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 ≪새별오름~군산오름~산방산~송악산(201205)≫
억새군락지로 풍경이 환상적인 곳 !
난드르(대평리)를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오름 !!
원시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지질명소 !!!
코 스 : 애월읍 ~ 새별오름(519m) ~ 군산오름 ~ 산방산 ~ 용머리해안 ~ 송악산 ~ 애월읍
푸른 바다위에 솟아난 신비로운 화산섬~
제주도는 섬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지질공원이자
국가지질공원이다...
바람이 유명한 제주 새별오름에
억세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오른다.
바람에 휘날리는 억새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운데...
애월읍의 새별오름에 들어서니
제주를 영어로 써놓은 홍보문구 인줄 알았는데...
모 기독교 단체에서 억새에 새긴 'JESUS JEJU'라는
영문글씨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많은 관광객이 억새를 보려 찿는데 이런 장난을 해서는 안될것이다.
'초저녁에 외롭게 떠있는 샛별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이름이 붙은 오름으로 허허벌판에 동그랗게 솟아있다.
겨울인데도 억새가 오름 곡선 위에서 햇빛에 찰랑거리는 광경...
오르는 길의 경사도가 만만치 않지만
힘들게 정상에 오르면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새별오름에서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군막을 친 모습과 비슷해서 군산으로 불리는 군산오름으로 향한다.
분화구는 없지만 오름의 끝에는 '용의뿔'같은 바위가 있고,
예로부터 자리가 명당이라고 알려진 오름이다.
군산오름은 대부분의 오름과는 달리
좁고 험한 길이지만 정상 가까이까지 차로 올라갈수 있다.
오름 정상서는 360도 제주의 풍경을 감상할수 있으며
이곳에서 한라산 전체를 볼 수 있는 몇안되는 오름이라 한다.
군산오름에는 9개의 진지동굴이 있다.
진지동굴은 일제강점기하에 일본군의 군수물자를 보관하는 곳으로
한국인을 강제동원해서 만든 동굴이다.
일제강점기의 잔해물로 우리에겐
가슴아픈 역사의 상처가 남아있는 현장이다.
군산오름에서 엊그제 강풍에 못가본 용머리 해안으로 향하면서
산방산에 들른다.
산방산, 용머리해안은 제주의 대표적인 화산지형이다.
산방산에 이르니 2020년까지 정상은 탐방금지이고
산방굴까지만 탐방이 허용된다.
용머리해안은 강풍이불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탐방이 금지되니 안내소에 전화로 물어보고 가야한다...
용머리해안은 서로다른 위치의 화산이 세번 폭발하여
바닷물에 급속히 식으면서 화산쇄설물이 형성되고 반복적으로 쌓여
이색적이고 웅장한 원시 제주의 지질층이 탄생됐다고 한다.
언덕아래 탐방코스를 따라가면 해안에 드러난 독특한 지층이
웅장하게 서있으며 끊임없이 철썩대는 파도가
시간이 켭켭이 쌓인 태초의 제주...
바로 원시 제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용머리해안을 한바퀴 돌고 송악산으로...
송악산은 제주 서귀포시의 대정읍 해안가에 위치한 야트막한 오름으로
3면이 바다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형태이다.
송악산 정상도 2020년까지 출입이 제한되어 있고...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한라산 정상과
가까이에 있는 산방산, 가파도 그리고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가 선명하게 보인다.
일제 강점기에는 군사시설이 대거 포진한 요충지로
해안가에는 당시 인공진지동굴이 현재 남아있다.
가슴 시원하게 탁트인 바다...
산책로를 따라 험준한 절벽과 답답함을 날려주는 산책길을 따라
구름에 가려 형체가 없는 일몰을 보고 오늘 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