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자체가 한 편의 멜로 드라마 같았다.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3월31일 봄 기운이 물씬 풍기는 야외 예식장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양가 가족 100명씩 200명만 참석했다.두 사람의 결혼식은 준비 과정에서부터 피날레까지 숱한 화제를 뿌렸다.신부 입장곡 키나 그래니스 버전의 '캔트 헬프 폴링 인 러브'가 울여 퍼지는 가운데 부친의 손을 잡고 식장에 들어선 손예진이 잠시 눈물을 흘렸고,블랙슈트를 차려 입은 현빈은 그런 신부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이뤄진 스타 커플의 결혼식 가운데 가장 로맨틱했다는 반응이다.
올해 마흔 살이 된 동갑내기 커플 현빈과 손예진의 결홍식은 날짜와 시간,장소 등 모든 사안이 철저히 비공개에 부쳐진 채 진행됐다.비밀스런 결혼식은 소속사들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말로 대신했다.그간 쌓인 궁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스타 커플의 탄생을 알리는 드라마 같았다.예식장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 내 깊숙이 위치한 에스톤하우스다.허가 없이 출입하기 어려운 단독 저택으로,한강 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환상적인 조망을 갖춰 조용한 예식을 원했던 배용준 박수진 부부,지성 이보영 부부와 김희선,심은하등 톱스타들이 선호했던 장소다.
식대는 1인당 약28만원으로 비용은 총 1억3천만원이 든다.
답례품은 미국 뷰티 브랜드 톰프트 뷰티 향수 3개.프랑스 크리스탈 브랜드 바카라 잔 2개,홈케어 디바이스 브랜드 바나브'롤링업'이 포함되어 향수 개당 5만원 총15만원 바카나 잔은 최대 36만원,롤링업 30만원으로 총 가격은 100만원에서 120만원대다.
보안요원들이 청첩장을 확인한 뒤 입장시키는 방법이라 취재진은 하객들의 면면도 확인하기 힘들다.결혼식이 긑난 뒤 일부 매체가 포착한 몇 장의 사진과 글,그리고 전언을 통해 제한적으로 미디어에 소개됐다.
이처럼 철저한 비공개 결혼식으로 진행된 까닭에 결혼식장 내부의 포토 테이블,한우 안심구이와 활 바닷가재 그릴 등이 제공된 코스 메뉴 등 소소한 부분까지 화제가 됐다.현빈과 손에진은 약 2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양가에서 90명씩 엄선했고,청접장도 화이트 웨딩드레스로 장식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청접장 하단에는 신랑,신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binjin(빈진)이라는 문구를 금색 자수로 새겨 넣었다.보안요원들은 에스톤하우스 주변을 삼엄한 경비로 이일이 청접장을 확인한 뒤 하객 차량의 출입을 허락했다.
하객으로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안성기,박중훈,황정민,공유,하지원,임윤아 등이였다.
"인맥 부자"로 통하는 손예진쪽으로는 공효진,이정현,설경구,송윤아 부부 등이였다.최근작 드라마"서른,아홉'에서 호흡을 맞춘 전미도와 김지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함꼐 한 후배 정해인도 예식에 초대됐다.톱스타 카플 결혼식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부케를 받는 신부의 친구 배우 공효진이 받았다.부캐만큼이나 화제가 된 주인공은 축사를 맡은 장돈건이다.현빈과 장동건은 오랫동안 같은 소속사에 몸 담은 선후배 사이다.
축가는 현빈과 손에진이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에 삽입된 러브테마들로 구성됐다.
1부의 축가를 맡은 가수 거미는 "사랑의 불시착"에 삽입된'마음을 드려요'를 열창했다.2부의 축가는 가수 김범수가 맡아,현빈이 주연한 드라마'하이드 지킬,나"에 수록된'오직 너만'을 불렀다.사랑하는 연인을 향한 남자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결혼식을 맡은 방송인 박경림은 현빈 손예진의 러브스토리는 물론 하객으로 참석한 스타들의 면면까지 세밀하게 챙기는 진행으로 이날 결혼식을 따뜻하게 완성시켰다는 후문이다."신혼여행 안가요,관심은 여기까지"다.당장 작품에 주력하기보다 당분간은 결혼 생활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