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는 http://theraphy.wo.ro/ 입니다. YUIN이란분의 홈피구요
인터뷰가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어요. 한번 가보시는것도 괜찮겠네요.
이 글에는 달리아 앨범의 레코딩 과정과 요시키의 생각이 자세히 나와있어요
요시키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분들이 꽤나 많은거 같은데..
이 글로 오해가 풀리는 분도 있겠고... 변명하고 자빠져있네 라고 생각할분도 있겠네요
개인적으론 아래 내용이 안타깝네요.
이 인터뷰가 96년 12월이니.. 달리아투어 파이날 얼마 전이고..
4개월 후 토시가 탈퇴의사를 밝혔으니까요
Y; 유쾌한건 0.001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내년(97)부터 폭발해 버리려고 생각합니다만 그동안 제 자신이 하고 싶은일도 착실히 다져왔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자신은 절대 엑스의 레코딩이 끝날 때까지 솔로는 내지 않는다고 결심했죠.
모두 솔로 활동하고 있다고 나까지 솔로를 하면 엑스의 레코딩은 어찌 되겠어요? (웃음)
Y; 그렇겠지만 ..(웃음). 아무튼간에 앨범은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공부에 투자한 시간도 많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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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입니다.
YOSHIKI (X-JAPAN) -- 音樂과 人 (96.12)
~전 총으로 맞으면 대포로 갚아버리는 사람이에요~
5년만의 세월을 거쳐 이번에야말로 완성된 X-JAPAN의 신작 [DAHLIA].
재기 불능직전의 몸으로 끝없는 초농후 레코딩....
그리고 불러닥쳐오는 세간의 역풍.. -요시키는 과연 괜찮은것일까? (part 1)
-몸은 괜찮은신가요?
Y; 잘 모르겠어요.
쓰러졌던 이후 아직까지 드럼을 치지 않았으니까요.
3월 13일 나고야에서 쓰러져서, 일본에서 4일 입원했었죠.
그다음 바로 LA에 곧바로 돌아갔었습니다.
-어떤 병이였었죠?
Y; 말하자면 한계가 온거죠.
-그것도 '파괴의 미학' 인건가요?
Y; 파괴..잘모르지만요.
그런 드러밍을 언제까지 계속할순 없다고 생각은 해왔죠.
벌써 뼈가 변형이 되버려서..'다음에 아픔이 일어나면 대책이 없을것' 이란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LA에서 스포츠 관계 전문의 사람과 상담해보니 '만약 계속 하고 싶다면 근육으로 뼈를 보강할 수밖에 없다.
이번엔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다음에 또 이런일이 생기면 이젠 보통의 생활까지 장담 못 한다' 고 하더군요.
어머니와 상담을 했습니다만, 얘기는 시작부터 '이제 더 이상 안된다' 는 거였죠.
어머니도 '이제 그만해라. 작사. 작곡만으로도 족하지 않니..드럼은 치지 말아라..' 고 하셨죠.
그래서 1,2 개월간 고민을 했습니다만, 결국 결론은 '근육을 키우자' 로 굳혔죠.
-당신 성격에 딱 어울리는 해결책이군요.
Y; 그렇죠? (웃음)
-히데씨가 그러더군요. 레코딩 스튜디오가 바벨과 에오로바이크 투성이에다 당신은 녹음과정도 팽개치고 육체단련만 하시고 계신다고요.
Y; 하하하하....
-본래의 목적을 잊고 근육 키우기에 생명을 거셨군요.(웃음)
Y; (웃음) 하지만 어제 나리타에 도착해서 곧바로 사무실에 갔었어요.
-아무튼 아직 드럼을 쳐보시지 않았으니 치료가 된건지 안된건진 아직 알 수없군요?
Y; 네. 하지만 도쿄돔 공연이 결정되었으니 (12월 30~31일) 그걸 무사히 끝 낸다면..
(작은 소리로) 모르겠군요. 모르겠어.... 이젠..
하지만 쓰러졌었을때 벌써 각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쇼크는 안받았어요.
통증은 굉장했지만 '아..올 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정도?
투어진행중 이미 짐작하고 있었죠.
'분명 어딘가에서 끝이 보일꺼야' 하고.
-지난번 공연취소로 티켓 등의 비상문제도 큰일이었다고 하던데..?
Y; (말이 없다.)
-하지만, 스스로 '순간의 미학' 을 찾는 사람이니까 그건 그래도 괜찮아. 하는 건가요?
Y; 자업자득이겠지요.
물론, 폐를 끼치게 된 분들이 많아 몸둘바를 모르겠습 니다..
하지만 투어 중에도 2,3 차례 라이브를 하고 뉴욕에 갔다 다시 돌아와서 LA로 다시 갔다.. 이런 생활을 계속했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 신이 없었죠.
특히 작년의 반절은 거의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로 지냈고..
-하지만 우리들로써는 대체 요시키는 뭘 하느라고 그리 바쁠까 그게 이해가 안되는 거에요.
Y; 그렇죠? (웃음)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고.. 엑스 앨범작업도 있었고..
-잠깐! 원래 [달리아] 앨범은 언제 나와야 했던 거였죠? 아니 무슨 말씀?
Y; 앨범얘기 몰라요. 이젠,앨범쪽은 어찌되도 상관없어요. (웃음) 쓰지 말라구요.(웃음)
-왜요? 앨범에 불만이라도 있나요?
Y; 아뇨.
불만은 없지만 이젠 앨범얘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열이 뻗쳐요.
싫어싫어싫어!(웃음)
-원래 [달리아]는 제작전의 구성이 굉장히 명확했었죠?
Y; 물론. 그래서 만들었는데...
앨범이외의 스케줄이 너무 많아서... 나중엔...
왜 이리 시간이 걸렸을까요..
이번엔 전부 제 스스로 프로듀서도 했고...
여태 까지는 레코드회사의 사람이 누군가 와서 해주었는데 이번엔 스튜디오 부킹 서부터 엔지니어 찾기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떠맡았었거든요..
-아.일본의 경우는 레코드회사의 디렉터가 그런 일은 다 담당해주죠.
Y; 네. 하지만 해외에서 말하는 프로듀서는 그런 일도 행하는 걸 말하는 거기 때문에 결국 많은 부분을 떠맡게 된거죠.
-솔직히 말해 이번앨범 전10곡 중 6곡은 이미 싱글로써 발표된 상태에다 거의 베스트 앨범 상태가 되버린게 아닌가요?
Y; 글쎄....처음엔 어는 곡이나 모두 앨범수록용으로 만든 거였는데..
레코드 회사와의 관계로 '싱글을 내주세요' 하는 요청이 있어서요..
그러니 앨범의 구성은 그렇게 까지 벗어난 건 아니예요.
아 물론, 벗어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죠...
처음엔 좀더 하드한 곡들을 넣을 셈이었는데 도중에 드럼을 못치게 되버렸기 때문에..
하지만 만약 앨범이 먼저 나왔다 해도 같은 싱글들이 컷트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그러니까 타이밍이 달라졌을 뿐이죠.
-그럼 싱글 컷트가 없었더라도 그런 앨범이 되었을 것이란 말이군요..
Y; 하지만 그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에겐 오해받아도 어쩔수 없는 거겠죠.
하지만, 정말 이번 앨범은 힘든 작업이었다구요..
아마 한곡은 한곡당 걸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서 그럴께예요.
예를 들면 '달리아' 의 믹스는 2주나 걸렸지요.
-2주동안이나 믹스를 하셨단 건가요?
Y; 네.
작년 도쿄돔 5일전쯤에 일본에서 시작했었죠.
이미 싱글로써의 발표가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메니지먼트상 발표하지 않으면 앨범의 레코딩을 계속할 수 없는 문제가 있거든요.
그래서 믹스를 시작했는데 한창 작업중에 TV 연출이나 돔 리허설등은 들어오지.
기계 트러블이 생기지..
결국 중단하고 말 았죠...
그래서 도쿄돔에 집중해서 남은건 LA에서 작업하게 되고 말았어요.
올 해 1월 7일경이었습니다.
그전에 'FOREVER LOVE' 의 오케스트라 녹음이 1월 5일 경부터 시작되어 뉴욕에 갔죠.
그랬더니 뉴욕에서 20년만의 폭풍이 닥쳐 공항이 폐쇄되 버린거예요.
그래서 10일경까지 공항을 쓸수없어 다시 LA로 돌아왔죠.
그후, 다시 예처럼 기자재가 고장나거나 해서 결국 2주일 통째로 소비하고 말았어요.
그리고,'달리아' 는 트랙도 엄청나게 많이 쓰이구요.
-하하하하..
Y; 아니(웃음) 그곡은요. 오케스트라만으로도 보통의 곱절은 들어있으니까요.
-(실소) 왜 곱절이나 들어갔데요?
Y; 글쎄.. 도중에 곱절로 하고 싶어져서요.(웃음)
게다가 기타만으로 20몇대가 쓰였고 보컬도 아마 잘듣지 않으면 모르시겠지만 라인마다 거의 에펙트를 다르게 걸었지요.
직접 연주한 드럼도 컴퓨터 음악도 들어있고, 아무튼 ,넣을 만한건 다 집어 넣었어요.
그 '달리아' 라는 1곡에 말이죠. 지나치게 신경을 쓴 곡인거 같아요.
-그러니 시간이 걸리죠.
Y; 'Crucifi my love' 역시 피아노 녹음에 엄청난 시간을 소비했죠.
한음 한음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데다 보컬 녹음에도 굉장한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그 두곡만으로 보통 앨범한장분의 공을 들였군요.
Y; 아마 한 곡으로 한 개월 반 정도씩 소비했을 거예요. 경비건 뭐건 모든게...
-경비도 엄청나게 들었겠군요.
Y; 네.
이젠 겁나는 것도 없어요.(웃음) 그러니 한곡 한곡이 그만큼 깊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깊이라고할까 음이 너무 나도 섬세하더군요.
Y; 정말요?
모두들 별로 신경쓰지 않을지 모르지만 섬세하게 들어보면 굉장히 섬세한 선율이 가득 들어있어요.
-원래부터 이렇게 섬세하게 만들 생각이 있으셨나요?
Y; 잘모르겠어요..에이~ 이젠 앨범 얘기좀 그만하세요..
-하하하하하.
Y; 왜요?(웃음) 이젠 정말 앨범 얘기 묻는거 지겹다구요.. 한곡 한곡에 대한 추억은 너무 많지만..
-싫은 추억도 꼭 같은 만큼이겠죠?
Y;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역시 뭐랄까..혼자하려니 시간이 너무 걸렸죠.
프로듀서란 위치였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수 없었지만 몇번이나 집어치우고 싶었어요.
말하자면 모두들 힘들게 뛰어주고 있지만 [요시키에게 맡기면돼] 하는게 자꾸만 열이 뻗쳐서요.
마스터링 할 때까지는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지경까지 가버렸죠.
아무튼 피곤했으니까요..
'이제 됐어. 이제 아무것도 쓰고싶지 않아' 하고 생각했어요.
마스터링할때 정말이지 울었다구요..
-완전히 감정이 끝까지 치민거군요?
Y; 그런거죠.
-그럼, 이 5년간을 총괄하면 '괴로웠다' 는 느낌이 가장 큰가요?
Y; 글쎄요. 더 많은 것을 넣고 싶었지만 제가 레코딩작업에 질려서..
-그것은 물리적인 이유입니까?
Y; 그렇겠죠..
몇번인가는 바보같은 생각도 했어요.
'왜 나 혼자서 하고 있는 거지?' 하고요..
하지만 될때까지 해치우자..라는 각오였죠.
타협하는 성격도 아니구요.
한번은 발광할 지경까지 됐었는데 그게. 뭔가의 믹스일때 [요시키에게 맡기자]며 아무도 안와서 '이게 대체 뭐야? 이게 함께하는 밴드라고 할 수있어? 프로듀서가 있다고 아무것도 안도와줘도 된단 말인가?'하고서요..
하지만 '지금 와줘' 라고 말했더니 결국은 모두들 와주었고, ㅡ[와주었다]는 표현도 좀 우습지요만요..
-하지만 '난 열심히 하고 있어'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서 그런 상태에 처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지않을까요?
Y; 음... 모두 솔로앨범 만들고있죠? 그런데, 전 엑스의 전 책임을 떠맡구서..
뭐 그건 그런대로 참을만 하지만 대체 이게 뭔가 하는 혼란도 있었죠..
예를들면 토시의 스케줄을 그의 매니져하고 상담했을때 '죄송하지만 이번에 일본에서 해야할일이 있어서 *월까지는 무리겠는데요'. 그럼 '어떻게 좀 오게할수 없을까요?'하는 등의 토시의 스케줄 조정을 해야하는데 대체 내가 이런 것까지 신경쓰지 않으면 안돼는가하는 생각이 드는거죠.(웃음)
스케줄 조정을 다 끝내 놓고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제 자존심도 큰거니까 ...
특히나[지금부터 전원 모여줘]하고 말해도 모두들 자기들 스케줄이 있으니..
이래선어떤 의미에선 엑스가 밴드도 뭐도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하죠..
-이런,요시키씨가 반성을 다 하시네요?
하지만 엑스가 너무나 거대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각각 솔로활동도 하고 있고요..
Y; 그렇죠.
하지만 뭉쳐지려면 정말 짜증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예를 들면 싱글 낼 때마다 여기저기 티비에도 많이 나가게 되잖아요?
그럴러면 티비에서 연주 할 수 있는 버전으로 다시 곡을 손봐야 하잖아요.. 엑스의 곡은 너무 기니까요.
게다가 티비 방송국에 따라서 할애받는 연주시간도 조금씩 다릅니다. 3분이 됐다가 4분이 됐다가...
그럼 한 곡으로 10버전이 넘는 버전을 만들어 둬야 하는데 그것도 전부 제가 책임지고 만들어야 하니까요.....
[헤이!헤이!헤이! 에선 어디까지 된데요? 몇곡 부르게 되나요? 어떤것을 연주하면 좋을까요?] 이런 것들을 확인해서 거기 맞춰 버전을 바꿔 컴퓨터 반주를 준비해야죠.. 그려려니 'Forever love'는 영화 주제가이기 때문에 이것도 몇갠가의 버전을 만들어야 했구요....
전 아티스트이건만 어쩔 수 없이 레코트 회사의 디렉터 같은 굉장히 잡다한 작업을 많이 해야했죠.
-끝까지 발광하고 내던지는 일 없이 무사히 끝내셨네요?
Y; 몇번인가를 정말 그렬려구 그랬어요..
-그럴만하군요.
Y; 하하하하..
-그럼 아무튼 이 5년간은 [괴로움]이 [유쾌함]보다 굉장히 많았군요.
Y; 유쾌한건 0.001정도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내년부터 폭발해 버리려고 생각합니다만 그동안 제자신이 하고 싶은일도 착실히 다져왔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 자신은 절대 엑스의 레코딩이 끝날 때까지 솔로는 내지 않는다고 결심했죠.
모두 솔로 활동하고 있다고 나까지 솔로를 하면 엑스의 레코딩은 어찌 되겠어요? (웃음)
-그건 역시 엑스에 대한 애착이랄까.[내가 엑스를 지탱할꺼야]하는 사명감이 있으신 것 같군요.
Y; 무슨 일 나면 정말 끝장이니까요...
저 이외의 멤버4명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이고, 엑스는 제 자신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잠깐.[엑스는 밴드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언급을 하셨습니다만, 그러면 요시키씨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밴드란 건 어떤겁니까?
Y; 글쎄요...그런건 없겠죠. 제가 아까말한 의미는 이제 좀 툭터놓고 따져보고 싶다는 정도니까요.
곡에 대해서 [이건 이렇지 않아? 저건 저렇지 않아?]하고 다 함께 동참해서 토론해서 싶은거죠....
하지만, 뭐 제성격이 별로 곱지 못하니까...
-하하하하...
Y; 제가 [이거야!] 하고 제 생각만을 밀어붙이면 또다시 이런 상태로 올 수밖에 없는거죠...
-그럼. 자기 반성도 하고 계시는군요?
Y; 그렇죠.. 하지만 비디오 디렉터는 제가 너무 참견하니까 [요시키가 무서워..]하고 투덜댔죠..
-이런 이런.어쩜 좋아.(웃음)
그러고 보니 데이빗 린치가 감독한 것으로 화제를 모은 비디오 클립은 완성이 된건가요?
CM에서도 조금밖에 안나오던데...
Y; 도중에서 좀더 레코딩에 집중하자는 쪽이 되어서 체크하지 않았죠.
일년반만에 겨우 작업이 끝나긴 했습니다만....
-에? 그런데 발표 안하세요?
Y; 아직까지는요...
-힘들게 만들걸 쓸모없이 버려둘 셈이세요?
Y; 하하하.. 요시키 다큐멘타리란 비디오를 만들고 있어요. 지금은.
-에?
Y; 거기에 데이빗 린치감독 등의 비디오 촬영 씬도 레코딩에서 제가 발광 한 것도 들어있어요.
이렇게 오기까지의 일들이 그걸 보면 전부 이해 될 겁니다.
다만 한가지 맘에 안 드는 건 일본에 가끔 가다 돌아오면 모두들에게 [대체 뭐하고 사는거지?]하는 말을 듣는거예요..
[뭘했든 상관없잖아?]하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놀고 있었던 건 아니라구요.
게다가 작년엔 여성들과의 문제도 여러가지 구설수에 올랐구요..
-아하하하. 그건 당신이 잘못한 거잖아요..
Y; 그렇지 않다구요.. (웃음) 정말 짜증나는 일이죠...
-하지만 구체적인 결과로 보여준 일 없으니 [놀고있다]고 일본에 있는 사람들이 생각해도 별수없는 거 아닌가요?
Y; 그래요.. 그러니까 좀더 긴 안목으로 봐달란 거죠.
-모두들 무지하게 긴 안목으로 본거 같은데. (5년이나..)
Y; 그렇겠지만 ..(웃음). 아무튼간에 앨범은 끝났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공부에 투자한 시간도 많았으니...
-그런데 이 [달리아] 말입니다만 녹음시기도 곡도 제각각이라 뭔가 전체적으로 어둡달까 헤비한 느낌이 있군요.
Y; 네.먼저 한가지 염두에 둔것은, 지금 현재의 음악흐름에 편승하고 싶지않았다는 겁니다.
지금은 포프한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 않습니까?
엑스도 어떤 의미에선 굉장히 포프하지만 그래도 뭔가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대의 대응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아..그건 이해가 가는군요.. 전체적으로 뭔가 페이미스틱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Y; 아무튼 슬픈 느낌의 앨범으론 만들고 싶지 않았지만...
하지만 괴로운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전체에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요...
이건 투덜대는게 아니구요,
예를 들어 보컬 녹음할 때도 토시가 나와 노래하는건 주5일이었지만 하루당 배당 시간이 3시간...
하지만 엄청 기달리게 만들거나 해서 결국 토시가 돌아간 다음엔 제가 이번엔 그것을 8시간동안 편집하는 거예요.
혼자서요. 뭐 그건 제 자신이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한거니까 어쩔 수 없지만..
대체 어디까지 손을 봐야 좋은 건지 고민했죠.
결국 타협 끝에 완성하긴 하지만 [어떻게 되든 좋아!] 하는 감정도 있었습니다.
-아니 이런. 평소대로 생각한다면 전혀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잖아요. 당신은.
Y; 뭐. 지금 이 시대에 별것도 아닌 것을 힘겹게 추구해온 제자신이 바보같이 생각되기도 해요(웃음).
그것이 바로 요시키다운 것이라고도 생각되지만요.
제자신으로써는 뭐 제가 자존심 센건 모두들 알고 있는 바고 제자신도 알고 있는 바지만 역시 엑스라는 가족을 전부 등에 업고 있다는 의식이 있는 셈이죠.
그러니 [여기서 싱글을 내지않으면 앨범의 레코딩을 계속하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들으면 어쩔수없이 낼 수밖에 없는거죠.
그러니 앨범에만 전념할수 있었거나 레코드 디렉터일이 없었다면 한 1년은 빨리 발표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능률이 오르도록 작업을 하지 못했단 거군요?
Y; 네. 싱글을 내게 되면 프로모션도 해야 하고 조금 전 말씀드린 티비 버전도 만들지 않으면 안되니까요.
게다가 가장 큰 건 제가 드러머이다보니 도쿄돔 공연이 정해진 1개월정도 전부 손떼고 트레이닝을 해야 하죠.
정말 너무나 능률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모든일이요..
-그래서 비애가 느껴지는 걸까요? 앨범에서요.
Y; 글쎄요.
'Forever Love' 등이 특히 그랬습니다만.. 한때는 정말로 일본으로 돌아오는게 싫었어요.
작년같은땐....대중매체에 사실도 아닌 얘기가 마구 기사화되지 않나 여러가지 문제가 너무 많았죠.
엑스와는 별 관련없는 일에서도 내부문제가 많았구요. 그래서 그 모든 것을 책임지고자 여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하죠.
-말하자면 뮤지션 이외의 부분, 즉 소위 비지니스적인 부분도 전부 포함해서 책임을 졌단 말이군요.
Y; 인력이 들었죠.
매곡마다 4,5명 녹음 엔지니어가 달라붙었으니까요.
-어째서 그런 불필요한 일을 한거죠?
Y; 엔지니어와 멤버의 스케줄이 맞지 않았거든요.
[일본어할 줄 아는 엔지니어가 좋다]는 의향의 멤버도 있었구요.
게다가 엔지니어가 쓰러지는 불행한일도 있었기에.
-아메후트처럼요?
Y; 그래요.
하지만 엑스란 요상한 밴드는 클래식의 발라드부터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조금쯤 댄스 곡적인 부분이 든 하드록까지 정말 양극단 모두를 해내고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폭넓게 해내고 있는 밴드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쪽 스튜디오에서는 오케스트라 편곡을 하고 있건만 옆 스튜디오에서는 노이즈를 만들고 있죠.
뭐가 뭔지 모를 상태가 되버렸어요.
-하지만 스스로 그것이 좋아서 하는거 잖아요?
Y; 그렇죠.(웃음) 하지만 그런 부분을 포괄해줄 사람을 백방으로 찾았건만 역시 없더군요.
게다가 주의는 거의 외국인이라서 음악 전문용어도 알면서 영어까지 할 줄 아는 사람 찾기란..
그래서, 결국[전부 혼자해버리는게 차라리 가장 빠르겠군] 하고 생각한거죠.
-그것참 요시키씨 답군요. 저도 그렇지만요.(웃음)
Y; 그래요.(웃음) 하지만요. 스스로는 열심히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것에 희생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아 나중엔 녹초가 되버렸어요.
예를 들어 로저 테일러와 함께 곡을 만들었을 때 (94년 발표 콜라보레이션 싱글 'FOREIGNSAND')도 영국에서 결국 히트했었어요.
그래서 영국에 2주정도 와서 티비 출연 좀 해주지 않겠느냐고 그의 매니저로부터 의뢰받았지만 [아뇨.지금 엑스의 레코딩을 하고 있어서 할수없습니다.] 하고 거절했죠.
키스의 트리뷰트에 참가했을 때 (94년발표 "KISS MY ASS')도 [함께 일본에서 프로모션 비디오를 만들지 않겠습니까] 하고 제의가 들어왔지만 역시 거절했죠.
-왠지 얘기를 듣자 하니 아티스트로써 보다 프로듀서적인 위치가 굉장히 중요했군요?
Y; 올해를 어떻게든 하고싶은것들 다 참고 내년부터 폭발하자고 생각했지만 여러 면에서 쌓인 것들이 많았어요.
이건 나쁜 의미가 아니에요. 네.
그리고"TEARS " 무렵에는 NOA의 티비 주제곡 "이마오 다키시메테" 의 프로듀서 등의 다른 활동도 했었고.
그후의 이야기도 많이 있었지만 [아무튼 엑스앨범작업이 끝나기까진 아무것도 발표하지 않는다] 라는 식으로... 책임감이 있었죠.
-정말로 오늘 [대체 5년이나 걸려서 당신 뭐 한거요?]하고 골려 줄 작정이었는데 이래서야 그럴 수도 없군요.
Y; 이런이런(웃음). 하지만요. 최종적으로 전부 들을 때까지 [왜 이런것에 5년이나 쏟아부었을까]하고 생각했어요.
스스로도요.
-이봐요. 그렇게까지 얘기 안하셔도 되요.(웃음)
Y; 아뇨. 정말요. 정말.(웃음)
뭐가 뭔일인지 스스로도..(웃음)
믹스가 끝난 단계에서 엔지니어와 함께 [어쩌다 이렇게까지 막대한 시간을 써버렸는지 모르겠네]하고 얘기 했었어요.
엔지니어도 말이죠. 막대한 인력이 들었죠. 매곡마다 4,5명의 엔지니어가 달라 붙었으니까요.
-하지만 조금쯤 어른스러워진거 같은데요? (웃음)
Y; (웃음). 뭐 이렇다저렇다 말해도 몇백명이나 되는 사람이 저의 힘든 일을 위해 뛰어 주는 거잖아요? 당연히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5년반만의 신작으로 데뷔이래 8년간 겨우 앨범을 세장밖에 못낸 셈이 됐잖아요?
Y; 이제 완성했으니 그걸로 족한거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웃음) 이봐요.이봐요.
Y; 하지만 이런말은 일본에선 받아들여주지 않겠지요. 아마.
-그런말이 성립할 최대요인은 뭘까요?
Y; ..역시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의 지지라고 생각해요.
실은 전 요즘 그걸 쭉 생각 했었어요.
[어째서 도쿄돔을 하는걸까?]하는등의 것이요. 그래서 깨달았죠.
맞아요. 스스로 말하는건 이상하지만 전 누구보다도 아티스틱하다고 생각해요. 이것만큼은 타협해서 말하는게 아니예요.
말하자면 오케스트라 녹음했다거나 5백만원이나 돈이 들었다거나 했다 해도 어쩔 땐 편곡 담당사람들과 작업 후에 [어때?] 하면 [에잇! 다 버려버리자]하고 뉴욕에서 돌아와버린 적도 있었거든요.
-(쓴웃음)
Y; 아마 누구도 할수없겠죠. 이런짓은....
하물며 프로듀서로써 돈을 관리하고 있는 저같은 입장의 사람이라면요.
예를 들어 밴드를 10년 20년 하고 있다보면 모두들 자신의 일을 생각하기 시작하잖아요.
장래의 일이나 가족의 일등..
물론저도 그런걸 생각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만약 내일부터 식물인간 처럼 된다고 해도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좋다는 거예요.
그러니 어쨌든 아티스트로써는 타협하며 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당신이 위험하다는걸 모르나 보군요?
Y; 네. 바보처럼...하지만 그걸로 족하잖아요?
그래서 오케스트라부터 다시 녹음할 비용이 딸린다면 [그렇담 훼라리 자동차를 가져와]하고서 그걸로 쓸각오도 되어 있죠.
제가 지불할 각오까지 되어 있다구요.
-위대한 건지 바보같은 건지.(웃음). 그런 통쾌함이 바로 요시키겠지만요.
Y; (웃음) 정말로 로스엔젤레스에선 별별일이 다있었죠. 잔뜩 취해서 형무소에서 하루를 지낸 일도 있어요.(웃음)
항상 재판을 하고 있구요.. 제 스튜디오밑에 지하철이 지나가서 로스엔젤레스시와 재판 중이예요. 지금도요.
만약 4,5년간 제가 일본에 있었다면 지금의 이런 제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러니 굉장히 의의있는 4,5년간을 지냈다고 생각해요. 앞을 위해서도요. 왠지 굉장히 자신이 드네요.
-당신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공격성을 참아낸다는건 상당히 의외로군요.
Y; 뭐,.. 이젠 무슨말을 들어도 괜찮게 된거죠.
-그것참 믿기 어렵군요.
Y; 요시키라는---변함없이 분열하고 있지만 서도-- 무슨 소리를 들어도 끄떡없는 요시키를 먼저 만들고 곤란할 때 그리로 피난하는 거죠...
스스로 새로운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쓴다고나 할까? (웃음)
-예전에는 [순수요시키] [전략 요시키] 등등 서로 상반된 성격을 매워 주기 위해 [별인격이] 다수 존재한 셈입니다만 지금은 세상을 상대하기 위한 [센드백 요시키]와 본인, 이렇게 둘이 존재하는 셈인가요? (웃음)
Y; 그래요..[이녀석을 공격해주세요]하는 식이죠.(웃음) [전 누가 뭐래도 끄떡없이 견디어요]하구요.
-그 센드백 요시키가 대외의 공격을 막고 있는 동안 본인은 앨범을 만들고 있는 건 가요?
Y; 맞아요.
그런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작업을 해 나갈수 없는 시기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복수는 할꺼예요. 말해두지만요.(웃음)
-만신창이가 되어 코피를 흘리고 있는 [센드백 요시키]가 역습을 하는거군요.
Y; 네. 하나하나 당한건 모조리 기억 한다구요.
-(손뻑을 치며 )와하하하하하하하..
Y; 저를 우습게 보지않는 편이 졸을 걸요. 진심으로요. 후후후..
아마 엉망진창인 일을 벌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지금 무엇을 하면 제일 멋진 복수가 될까 하는 것도 잘 알고있구요.
말은 안하지만 굉장히 긍정적 의미에서요.
내년부터는 솔로도 내보려고 생각하구요.
곡도 많이 있고. 절대 어느 누구도 제가 뭘 만들고 있는지 모를꺼예요.
요시키란 이름으로 발표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두고봐!] 하시는거군요?
Y; 뭐.그렇게 음험한 성격은 아니예요.(웃음)
-그랬던가? 조금전부터 말씀하시는 걸 종합해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앙심을 잘 품는 타입같은데? (웃음)
Y; 아뇨.긍정적으로 앙심품는 타입입니다.(웃음)
-뭐예요? 그 [긍정적인 앙심품는 타입]이란건?
Y; 엥...(웃음). 눈에는 눈! 하는식의 앙심은 아니란 거예요.
-오~ 맞으면서 더 강해지는 셈이군요?
Y; 언젠간 갚아줍니다.
-이런, 또 스탭들이 큰일이겠군요..(웃음)
Y; 총으로 맞으면 대포로 갚아줄 거예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