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제대한지 38년
9개월의 고달픈 훈련을 받으면서
동고동락 했던 군동기들...
힘든 과정을 그렇게 같이 했기때문에
우리들은 쉽게 잊을수 없다.
그래서 10년전 뜻있는 몇몇 동기들이
모여서 모임을 결성하셨다.
매월 모임을 하는데
술도 잘마시고.... 고기도 잘먹고....
우리가 점령하는 식당은
매상은 끝내준다.
양기가 입으로 올랐는지 어찌그리
말빨이 쎈지........
왠만한 회의 안건은 무사통과다.
이번달 회의 안건은 봄꽃놀이다.
이것도 통과~~~~
쐬주 3 박스, 맥주 5박스
안주는 통도야지 한마리
그리고 묻지마 관광뻐스 대절.............
이렇게 결의가 되어
봄꽃놀이 관광지로 떠나던날 아침
관광버쓰를 호기심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모이기로한 장소에 삼삼오오 모여드는
이름 모를 여인네들.........
묻지도 ...따지지도 말자는 ....
" 와!~~ 저뚱한 아줌씨 누구 짝꿍 될런지 ㅋㅋ...."
힐긋힐긋 쳐다보며 그아줌씨 짝꿍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는 속빠진 늙은 머슴아들.....
그아줌씨들도 우리들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게 뻔한데
자꾸만 쳐다보며 침을 삼킨다.
설레이던 마음을 뒤로하고
관광뻐스에 올랐고...
허파에 바람만 잔뜩 들은 우리들을
태운 묻지마 관광뻐스는
긴굉음을 남기며 출발하고 있었다.
입담하면 끝내주는 친구녀석
화투장으로 어찌저찌 하더니
짝꿍이 맺어졌고
그렇게 얌전빼던 아줌씨들...
속빠진 녀석들은...
이런저런 핑계의 폭탄주로
그만 헬렐레~~~
발라드로 시작한 노래는
어느새 메들리 뽕짝으로............
붕가붕가 쿵쿵 난리가 났다.
내숭떨던 모든이들
시키지 않아도 엉덩이를 비벼댄다.
괴성을 지르며 반절 미쳤다.ㅋㅋㅋ
관광버쓰도 흔들흔들 완전 미쳤다.
언제부터 그렇게 친했다고
말들은 반말일색...
코먹은 소리로 자기야 찿고 어쩌고....
내참 웃겨서 참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즐거움을 뒤로하고 헤어졌는데
그중 한녀석 이름모를 한여인과
사랑에 그만 빠져 버렸다.
그리고 만나기를 한참....................
그런데 그친구 마누라가 교회에 가자고
하도 볶아대서.....
그말조차 안들으면 쫓겨날것 같아서 ..
코뀐 망아지처럼 교회에 갔는데..
신도들과 인사하는 시간이 있어서
인사를 나누는데...
오메~~ 그중에 그여자가 있어서
땀만 삐질삐질 흘렸 다는데......
그놈아 왈~
" 와! 세상이 그리 좁냐? 거기서 만나냐?
나 마누라 한테 그렸지..죽어도 교회에 못간다고"
죽기살기 큰소리 쳤어............."
그커플 어찌 되었을까?
보나마나 깨어졌을까?
이번달 모임에 온 그녀석
" 연애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드만...
어쩌다 한번하다 뼈다귀도 못추릴뻔 했네 그려....ㅎㅎㅎ"
말로만 듣던 묻지마 관광
올가을에도 추진할까 말까? 하는
회장의 고뇌..........
비용이 많이 든다고 투덜대는 총무의 눈치로는
어림이 없을것 같은데.......
또 기대해 볼까?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첫댓글 가게를 옮기고나서 먼저있던 동네에 손님들이 오다가다 몰으고 들어와서 서로 놀랜답니다 내가 하는말 / 죄짓고는 못살겠네합니다 죄를 짛었거나 좋지않은 일이 있었으면 얼마나 서로가 불편했을까요!!다시는 묻지마 관광같은거 다니지 마시고 마음 펺히 지내시는게 건강에도 좋겠지요 웃고갑니다ㅎㅎㅎ
묻지마 관광 , 세상에서 젤 좋은 관광 , 의상만 그럴싸 하게 입고 가면 되는 그리고 지갑은 좀 넉넉해야 기가 죽지 않는 관광 , 좋은 짝을 만나든 아니든 짝을 즐겁게만 해주면 나도 즐거운 관광,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나는 관광, 난 묻지마 관광 예찬론자다. 니가 누군지 알 수 없는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필요가 없는 오늘의 나만이 존재하는 관광이어서 좋다.
한번도 경험은 없으나 재미있을 것 같네요. 그런데 난 그런 관광은 별도로 추진하는 상품인 줄 알았는데 어떤 모임을 가질 때 알선하는 곳이 있나보군요. 그나 저나 교회고 뭐고 쪽팔려서 애그머니나
소리는 들었어도 ... 글로 자세하게 알기는 처음입니다 ...그렇군요...잠깐동안이라도 그렇게 다 털어놓고 뛰놀 수 있군요 ... 남자들을 그렇다치지만 여자들도 대단합니다 ..ㅎㅎㅎ 하지만 하루 스트레스 푼다고 생각하면 별일 아니겠지요...그런 것도 인연이라고 인연 맺으려고 하신 그 분이 황당하셨겠습니다 ... 그 분 가정에 평안을 찾으시길 ... 한번 경험으로 만족할 수 는 없을까요??? ㅎㅎㅎ
서로 모르는척 하면 안될까.....!? 마누라 있는 자리에서는 안들키는 스릴도 있고.....
그런세상도 있긴있군요......
우리가 모르는 세상살이가 참 많이 있나봅니다.
참 오랫만에 재미있는글 솔직한글 ...즐겁습니다. 상상만해도 즐거움과 스릴 만점입니다. 다음글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