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할미꽃과 청노루귀와 백사산수유꽃과 봄날은 간다
일시 / 2024년 3월 23일
1) 백사 산수유축제 (3Km)
2) 광석교 - 478봉 - 전망대 - 나팔봉(수리봉) - 임도 - 웃바우길 - 귤암교(9Km)
3) 영월 물무리골(2Km)
비온다는 일기 예보에 우산에 비옷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는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하늘은 맑다.
그래도 나팔봉의 깍아지른 험준한 바위길을 걷자면
마음 가짐부터가 단단하게 먹어야 하는데
버스에서 내린곳은 여주 백사 산수유축제장
버스에서 내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맨마지막에 내려서
서서히 꽁무니를 따르다가 뒤늦게 합류한 샘으로 인하여
꽁지마저 놓쳐 한참을 걷다보니 "도립애경사났네"
무슨 박물관인줄 알고 들어서니 한정식집이라 빽!
길도아닌 길로 접어들어 또 한소리를 듣고
길을 찾아 마을길로 들어서니 산수유나무가 노랗게 만개를 했고,
흩어졌던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 회포도 풀고,
정선의 나팔봉으로
광석교를 건너 마을을 지나 개울을 건너 한반도지형의
봉우리를 오르는데 음지에 낙엽에 가파름에 얼마를 걷지도 않았는데
땀으로 옷을 벗어 가볍게 오르는데 능선을 올라서니
땀흘리며 이곳까지 올라와 준 보상이라며
굽이쳐 흐르는 조양강 건너 스카이전망대가 건너다 보이고,
칼날같은 희미한 능선길 좌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조양강을
옆에 끼고 걷자니 오금이 저려오지만
이런 환경에 적응과 훈련이 잘된 정예부대원들은 즐기며,
노래까지 부르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전이된다.
혹시 옆에 있는 백운산 처럼 정상부근에 동강할미꽃과
청노루귀가 반갑게 맞아 줄까 레이다를 총동원 해 봐도
꽃이라고는 생강나무꽃뿐!
샘의 모험심에는 경의를 표할뿐 할미꽃이 있나
동굴아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 오다니.....
나팔봉이 코앞에 닥아서면서도 빨리 닥아 오지 않고
급경사를 내려서고 올라서기를 다섯차례를 하고
아직도 녹지 않은 눈길에 짧은 거리지만 지루한 계단 오르막!
삼거리에 올라서니 반가운 회원들과의 재회에 이리도 반가울수가
정상에 올라서니 감회가 새롭다.
긴긴 봄날의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지나가다니
하기사 세군데나 다니며 꽃들의 환대를 받으며
즐겁고! 기쁘고! 행복이 가득한 시간들을 보낼수가 있었으니
왕대장 고맙소!
도립애경사났네 음식점일줄이야
꽃도 웃고 사람도 웃고 모두가 화알짝 웃고사는
세상을 산사야가 만들어 가자구요
그여히 험난한 길에 모험심이 발동
474전망대에서 바라본 가야 할 수리봉이 날카롭게 서있고
좌측엔 조양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있다.
아이구 힘들어 잠시 쉬었다 갑시다.
수리봉 정상석도 없이 돌탑에 이정표도 흐릿하지만 전망은 최고
귤암교 밑으로 조양강의 물길은 도도히 흐르고
거대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꽃까지 피우다니 악조건 속에서도
생명을 유지함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네요
하루에 세곳을 다니고서도 망중한을 즐기는 여유
첫댓글 모처럼 본격적인 봄을 맞이했어요.
등줄기 땀도...시원한 바람
땅의 기운을 만끽한 날였습니다.
아찔아찔ㆍ그러나짜릿짜릿한길 선생님발뒤쿰치따라 ㆍ언땅헤집고나오는 봄기운을 만끽한 날이었습니다.
산수유 마을 예쁜 풍광과 아찔한 나팔봉 모습
잘담아내셨습니다 아직도 거칠 것 없으신 건강
대단하십니다 멋진 작품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