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어청 진우 총무원장님 취임 법회

[김정희(수월고경화)]

제37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 ‘취임사’ 전문

불법승 삼보전에 귀의하옵니다. 존경하는 중봉 성파 종정 예하와 원로회의 의장 학산 대원 대종사를 위시한 원로 큰스님, 종단의 어른 스님들과 25 교구 본사 주지스님, 종회의원스님, 그리고 제방에서 수행정진과 불법홍포에 진력하고 계신 대덕 스님들과 종도 여러분께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축사를 보내주신 윤석열 대통령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국민의 큰 뜻을 반영하기 위해 분주하신 가운데에서도 직접 참석해 주신 김진표 국회의장님을 비롯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님,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님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님, 여러 국회의원님들, 문화체육관광부 박보균 장관님과 정부 관계자 여러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님을 비롯한 7대 종교 지도자님들, 천태종 총무원장 무원 큰스님을 위시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스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장소 여건상 부득이 중앙에 모시지 못하고 우정국로에 자리하고 계신 스님들과 신도님들께도 죄송한 마음으로 인사를 드립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 이렇게 한국불교 총본산 조계사에서 사부대중 여러분과 함께 여법하게 취임법회를 봉행하게 된 것은, 부족한 소납을 총무원장 단일 후보로 추대해 주신 종단의 어른 스님들과 전국 25교구본사 주지 스님들, 그리고 종회의원 스님들을 비롯한 전체 종도들께서 화합된 뜻을 모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영광스러우면서도 엄중한 책임감을 더욱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한국불교 1,700년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계승해 오고 있습니다. 유구한 세월 동안 밝혀 온 한국불교의 가치는 바로 요익중생(饒益衆生) 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결코 깨달음에 머무르지 않으시고 평생을 길 위에서 전법을 하신 뜻은 뭇 생명의 요익과 안락, 그리고 평안과 평화를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는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며 중생의 아픔을 보듬고 세상의 벗이 되어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어나갈 것임을 선언합니다.

지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이 사바세계는 공업(共業)의 인과를 분명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진보는 우리 인류에게 다양한 삶의 혜택을 가져왔지만 명(明)이 있으면 암(暗)이 있듯이 빈부의 그늘은 깊어졌고, 탐진치 삼독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인간의 이기심은 생태계 파괴로 인한 환경문제와 감염병의 창궐 등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대 위기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지역의 소멸과 생산력 저하 등 수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기술혁명은 급속히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의 정신문명은 갈수록 피폐화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의 판단을 대신하고 노동이 이에 종속되는 현상마저 발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지구공동체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발달하는 문명 속에서 사람들은 불행의 무게가 더해지고 뭇 생명들은 죽음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은 모든 생명에 대한 무량한 자비심으로 지혜의 연등을 밝혀 세상과 사람을 바로 세워나가겠습니다.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먼저, 신뢰받는 불교를 위해 수행의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적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불교는 마음의 평화를 지향하는 종교입니다. 중생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방법을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 불교의 존재 이유입니다.

한국불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중 수행 안거 전통이 남아있고 지금도 1만 3천여 스님들께서 깨달음을 향해 치열한 수행과 안거 정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러한 정진과 수행이 사람들의 마음을 평안케 하는 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습니다.

경전의 문구를 디지털 시대에 맞는 현대의 언어로 바꾸어 전달해야 하며, 국민들께서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산중에 머무르지 않고 상월결사 평화 걷기 순례를 본보기로 삼아 수행과 명상, 걷기 순례 등으로 국민과 함께 세상의 벗이 되겠습니다.

물질문명의 발달로 풍요와 편리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저 출산율 1위라는 불명예가 대한민국의 현실임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행복의 종교입니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의 삼독심을 내려놓고 진정한 행복의 길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이제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부처님 가르침으로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한국불교가 다가서겠습니다.

또한 불교는 해탈의 종교입니다. 싫다고 배척하는 분별심을 넘어 집착을 놓아 행복마저도 초연한 영원한 해탈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종단은 국민들께서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제시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나아가 사회 정의를 지키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국불교가 되겠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의 환경과 문화를 지키고 지혜와 자비로 약자들을 보듬어 사회 정의를 실현하며 종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세상을 청안하게 하고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겠습니다.

존중받는 불교를 구현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정수인 불교문화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대중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특히 한국불교의 전통문화 유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개발하여 국민들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 한국불교는 전통문화유산과 자연유산 그리고 참선과 명상, 사찰음식이라는 불교의 고유성까지 어우러져 독특한 복합유산의 가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통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주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국불교를 넘어 우리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이 그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누리기 위한 토대를 닦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 여러분께 한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경주 남산 마애 부처님을 일으켜 세워 드려야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민족의 문화 자산을 천년이 넘도록 넘어진 채로 방치하는 것은 우리들의 부끄러움이자 직무 유기입니다. 정치권과 정부 관계 부서, 문화재청 그리고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종단에서도 경북 5개 교구본사와 협력하여 모든 불자들과 함께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넘어진 천년을 일으켜 세운다면 앞으로 천년동안 국운이 창성하고 국민들은 평안할 것입니다.

국립공원과 문화재보호법 등 불교에 대한 각종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화재구역 입장료 문제를 풀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었지만, 이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국민적 불편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되 국가 지정 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는 사찰의 기여에 대해 합리적인 지원방안을 정부와 정치권과 함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역시 지난 대선 당시 약속한 공약에 대해 반드시 화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환경적으로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의 핵심인 사찰림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사찰림이 갖는 공익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탄소 흡수와 같은 생태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며 불교 문화와 문화재, 환경적·생태적 가치 등 복합문화유산적 가치를 지닌 사찰림을 누구나 편히 누리며 함께 거닐 수 있도록 둘레길과 순례길을 개발하여 사회로 회향하겠습니다.

또한 한국불교가 보전해 온 생태적 가치에 대한 공익적 평가 및 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적극 노력하여 생태계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함께하는 불교는 시대적 소명입니다.

한국불교는 새로운 중흥의 역사적 갈림길 위에 서 있습니다. 불교중흥의 핵심이 미래세대라는 사명을 갖고 종단의 포교종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교단이 청정하고 튼실하며 미래세대들이 불교의 품에 기대어 세상을 설계하고 쉬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종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해소하기 위해 쉽게 불교에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습니다.

삶이 곧 불교이며 불교가 곧 삶인 현장 포교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불교의 전통 수행방식을 현대화하여 다가서겠습니다.

국민들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불교는 1,700년의 장구한 역사 속에서 국민들의 의지처가 되어 주었듯 우리 민족의 정체성에 그 씨앗이 고스란히 품어져 있습니다. 불안한 정신과 불편한 마음을 완연히 치유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명상힐링센터를 건립하고 아름다운 산사와 연계하여 업그레이드된 템플스테이와 함께 국민들의 마음 안녕을 위한 고품위의 휴식 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국민들의 정신 안정과 복지 차원에서 정부와 정치권에서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불교가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접근이 용이한 도심지역에 현대적 사찰 기능과 함께 명상, 치유, 문화, 휴식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종합불교센터를 설립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제들은 교단의 핵심 중추인 교구본사 그리고 종회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교구별 특성화 전략을 종단과 교구가 함께 세우고 교구의 특성을 반영한 행정 포교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사회와 밀착한 대사회 사업은 교구를 중심으로 구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불교의 현대화와 불교중흥은 같은 말입니다. 세계적인 종교의 위기, 종교인구 감소라는 현실 앞에서 불교중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단 운영 시스템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교단 운영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하면서도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중생의 행복과 평화를 위한 이 시대의 참 종교의 상을 정립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불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찰 문화 환경을 개선해 나갈것입니다. 아울러 종도들에게 최적화된 수행 환경을 조성하고 출가와 열반에 이르기까지 안정된 복지 향상을 위해 최적의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지금 이 조계사 경내는 국화향으로 가득합니다. 이 그윽한 국화 축제를 가꾸는데 많은 사부대중의 노고가 깃들었습니다. 한 톨의 씨앗에도 우주가 들어있고 한 올의 새싹을 피워내는데 온 우주의 기운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 고귀한 말씀을 그대로 받들어 대한불교조계종을 운영하는데 온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진심(盡心)으로 소통하고 신심(信心)으로 포교하며 공심(公心)으로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겠습니다. 부처님의 제자로서 깨달음의 길을 가는 수행자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행으로 지혜를 굳건히 하고 현대적 소통으로 불교중흥의 역사를 열고자 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 집행부에 사부대중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 어린 경책을 당부드립니다.

늘 여러분과 함께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66년 10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적광(류재창)]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대법회를 위한 포교사님들의 질서유지, 외호업무 등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_(())_

[김정희(수월고경화)]

감사합니다

[철웅 임 승학]

나모붓다야 ~

37대 진우 총무원장 취임식날~
축하를 위해 함께하신 고경화 팀장님과 모든 포교사님들께
크신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마하반야바라밀 _(())_

[김정희(수월고경화)]

철웅 수석부단장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