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카페지기입니다.
정기기사 4회 대파당하고, 마음을 추수릴겸...오늘 검단산에 올라서 정리좀 하고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뉘신지는 모르지만 우리카페 회원이라는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뭐 일상적인 질문이라..답하고 내려왔는데...
아직 전혀 현실을 모르시는 눈치더군요...
그래서 또 주절주절...글 남겨봅니다.
제가 올리는 글을 물론 좋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자기 자랑하네....그리고, 잘났네.... 또 한분은 돈좀 벌었다며....그러는 분도
있고, 그런회사가 어디있어?....이렇게 냉소적으로 말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바닥이 원래 이래...변한게 어디있어?...지금 사람뽑기 힘들어서 죽을 지경인데 자기계발...장난하냐?...라는 말도
들었고, 월금 150받아서 어떻게 사냐?....비젼이 있냐?.... 카페에 글올릴 시간있으면 나나 취직좀 시켜달라는등...
정말 말하기 힘든 말들을 듣고 합니다...그럴때마다...이거 카페 괜히 만들었어라는 후회도 많이 들고, 내가 왜 이런말들을 들어야
하는지 자괴감도 들곤 합니다. 좀 고충이 있습니다.
이번 정모에 여러분들에게 고충을 이야기 했는데...그래도 이렇게 정모때 찾아주시고, 안부 물어주시는 회원들 덕분에 이끌어
나갈수 있는것 같네요. 뭐....항상 앞서서 간다는 것이 좋은 이야기도 듣지만 안좋은 이야기도 들을수 있는거죠..
처음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이제는 뭐...다 관심있어서 저에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관심이 없다면 저에게 그런 말씀 안하시겠죠...
여러분들의 질문이 있으시길래..도대체 경력을 쌓으라고 말하는데 어떤것을 말하는 건지..지기 연봉이 높다고 하던데..
얼마정도인지....그리고 건물관리회사 5년 다녀보았자...회사에서 주는것 150만원 준다는 푸념들이 있어서
가볍게 그전에 제가 일했던가 올려드리니 참고만 하세요...
우리카페 상원이 형님도 아시겠지만....장충동에 있는 제일사쿠라(지금은 이름이 변경했습니다. 그냥 우리끼리 사쿠라고 부릅니다. 특정회사를 지칭하지는 않습니다. ) 에서 건물관리회사를 처음 접했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아침 8시까지 출근해서 밤 11시에 퇴근하고, 토요일도 저녁 6시에 퇴근하면 다행이었죠.
일이 아주 많더군요. 산재사고에 노동부 근로감독관 면담에 폭행사고, 성추행, 횡령사고, 가끔..경비원아저씨가 해병대 군복 입고와서 회사에서 협박하고...왜 해고 했냐고....이런사건부터 각종 업무적인 사고, 회계적인 사고, 등등.....
이야...건물관리 회사가 이런거구나..하고 느낌이 팍오던 그때...
사수가 한분계셨죠..그분에게 정말 빡세게 배웠습니다. 요령이라고 해야하나...그분에게서 배운것과 제가 응용해서 처리한것
등등....그렇게 6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퇴사를 한 결정적인 계기는 영업수당때문이었죠.
회사 서류 엉망인것을 체계를 잡고, 입사부터 퇴사까지 메뉴얼로 내가 없어도 다른 누군가가 할 수 있도록...메뉴얼 작업을 해놓고, 채용부터 해고까지의 각정 노하우도 얻었고, 특히 미화작업중..왁스청소에 대해서 많이 배웠죠.
나중에 그것으로 돈좀 만졌습니다.
그때 2001 아울렛 영업때문에 수당을 고작...50만원밖에 안주어서 그냥 퇴사했습니다. ( 재주는 곰이 부리고, 장사꾼이 돈번 경우죠. 사장이 조금만 챙겨주었더라도 다닐텐데....) 나중에 사장이 잡더라구요. 급여 올려주겠다고..그런데 이미 결정한 사항이라
그만두고 송파구....건물관리회사로 갔습니다.
제일 다닐때 급여는 대략 2,200만원(식대포함), 그리고 옮긴 회사는 2,200만원에 식대실비지급, 통신비 전액지급, 차량 1대지원, 퇴직급 지급, 영업시 수당제공등.... 아마도 3년쯤 하고 다닐때는 훨씬 많았죠....(영업수당이 월급보다도 훨씬 많았습니다.)
카페에 오셔서 실무능력을 운운하시는데....제가 경험해 본결과는 실무능력은 ...서류 정리작업이 아닌것 같더라구요.
그러니깐 조율이라고 해야하나 현장 관리소장과 갑사와의 원활한 관리를 위한 조율, 영업할때의 가격조율, 재계약할때의 인상율 조율등....이런것이 실무능력 같더라구요. 사실 서류 작업은 얼마 안되죠. 경비관련 서류도 사실 제가하는 업무에서 1/10정도
나머지는 회사관련 관리와 영업과 입찰에 관련 일들이죠.
제가 그전에 회사에서 했던일은.....
요약을 하자면...
우선 채용했죠..채용도 돈많이 주고 하라면 누구나 다하죠..그런데 최저임금으로 채용을 하라면 힘들죠.
돈은 적고, 사람을 고용하려고 하니....그게 힘들죠..특히 구해놓아도 금방 다 퇴사합니다.
하지만...적은 돈을 주고 좋은 사람 구하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되더라구요.
그리고, 노사협의회 자료 정리(회사에서 사고나 보증보험을 해결하려면 노사위원회 개최해서 처리하죠..물론 서류상)
근로감독관 작업, 직원들 건강보험관련 서류 정리, 입사서류 및 각종 서류 정리, 산재처리 및 협박(협박은 산재로 질질끄는것 정리작업, 비인간적인 것도 했습니다.), 해고로 사직서 받는것(정말 어렵습니다. ) 작은 소규모 빌라 관리소장을 했고,
청소업무로는 아파트 주차장 청소(소방호스로 혼자서 잡고 했습니다. 정말 힘듭니다.), 아파트 계단청소(18인치 머신잡고 청소),
거래처 현장 사무실왁스작업, 유리청소, 카페트 청소, 대리석 오물제거등등 청소업무들 많이했습니다.
감독 사항으로는 외벽청소감독, 저수조, 고가수조 청소작업 감독, 정화조 작업 감독을 했죠.
그리고, 영업사항으로는 입찰응찰, 일반빌딩 영업을 많이 했죠. 성과도 많았죠. 특히 주유소 인원 40명 잡아온것이 가장 컸죠.
아울렛은 대략 30명 잡아오고, 나머지 일반빌딩은 4명부터 10명 있는 건물들도 많이 했죠.
제게는 건물관리회사는 노다지 였으니깐요. 한만큼 아는 만큼 돈이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만큼의 희생이 따르죠.
우선 왁스작업할때 14인치 머신부터 잡고, 팔에 알이배길때까지 힘을 주어서 잡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도록 했습니다.
근데 중요한것은 왁스청소 작업할때 기계(왁스머신)를 잡는 것이 다가 아니라 바닥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주였으니깐요.
기술은 없고, 힘은 있으니 몸이 피곤했죠. 그래서 그 기술을 알기위해서 현장 미화반장에게 10번 찾아갔나..안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주말마다 청소할때 일도와드리고, 정말 배우고 싶습니다. 밤셈 작업하면서 끈질기게 붙었더니 나중에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아스타일, 대리석 관리요령, 찌든때 관리요령, 효율적인 박리작업등등....세제 및 왁스종류 부터 사용법등
정말 아주 돈이 되는 정보만 추려서 나름 정리했죠. 왁스는 25,000원부터 10만원까지 가는 것 사용법등등
정말 배우려고 노력하니 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별도의 팀을 꾸려서 왁스작업 많이 했습니다.
우리카페 회원들도 아르바이트도 많이 시켜주었죠. 왁스작업할때 돈 많이 벌었습니다. 회사다니면서 주말마다 작업했으니
아주 좋은 아르바이트였죠.
그리고, 문제 많은 빌라 관리한것이 지금 창업할수 있는 밑거름 된거죠. 하자보수부터 관리비정산까지 모든 일을 다했습니다.
지금 느끼는 거지만 대체 뭘배우고, 자기의 가치를 평가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건물관리회사 다니면서 뭘 배울수 있는지..뭐가 유망하고, 나중에 창업할수 있는지 좀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현실에 충실한것도 좋지만..미래를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말씀드린 5년 동안 근무해도 150만원이라면....위에서 제가 언급해 드린 그런 경험을 해볼기회는 있었는지 제가
묻고 싶습니다. 얼마나 노력을 하셨는지.....자기의 가치를 위해서 고생을 했는지 묻고 싶네요.
원래는 우수회원게시판에 남기는데 너무 이상만 생각하시는 회원분들이 있어서 주절주절 글남겨봅니다.
우수회원게시판이라고 거창한 자료는 없지만..회원분들에게 요구하고, 알려주는 것은 많습니다.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제가 유능하고, 똑똑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무던하게 알고 싶은것을 알려고, 나의 시간을 희생하고, 한번 배운것은 최고가
되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런 열정과 노력없이 높은 급여를 받으려고 하나요?
자신을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세요. 난 얼마나 노력을 했나?
이상입니다.
우수회원님들은 미션에 충실하세요...더 많은 미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회원님들 준회원님들..소탐대실하지 마시길....간절하게 바랍니다.
첫댓글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해줄께.....열심히 활동하고...던져준 미션들은 모두 소화하면 좋겠다...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저도 얼마전까지 지금도 가끔하지만 해고담당이었거든요~ 지기님 말씀처럼 저또한 비슷한 경험을 했었습니다.(살인협박)^^; 똑깥은 직무로의 5년차의 경력과 상호보완적이면서 파생적으로의 직무 5년차 경력은 다른 것이죠. 5년차로 150받았다는 분은 제가
볼 때는 "자기합리화 + 자기개발 부족 + 게으름" 3종세트로 보여지는데요?^^ 어느 회사든 간에 능력부족하고 자기개발 안하면 만년 말단사원 대접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공감이 가는 이야기면...좋은거죠...이일을 걸으면서 느낄수 있는것...더 부연 설명을 안해주어도...느낌이 가고..고개가 끄덕여진다면.....열심히 가고 있다는 이야기죠...저런 경험은 어디에서 할수 없는 소중한 것이니깐요...항상 열심히 하세요...지금 바닥이라고 푸념하지 말고...더 넓은 세계와 미래가 눈앞에 있다고 판단하시고 열심히 하시기 바래요..^^
지기님께서 카페운영하시면서 몸소 실천하면서 터득하고 배우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카페회원들에게 길을 제시해주시는 거 오래된 회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겁니다~그런 고충이 있으신지 몰랐네요~누구나 무시하는 경비업이란 직업을 택하여 지금껏 달려온것에는 지기님의 열정도 포함되어있습니다~아직 이 업에서 경비지도사란 타이틀을 가지고 뛰어든지는 비록 얼마안되지만,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한답니다~어려운 곳에서 빛을 볼수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여러 회원님들도 그러하시겠지만....지기님 파이팅 하십셔~~~!!
감사합니다. 그것을 알아주는 몇명만 있어도 카페 운영하는것이 어렵지 않네요....소중한..글 감사드려요.
흠....위의 일은 그래도 알려드릴 정도만 작성했는데 그 이외에도...깡패 아저씨들하고..맞짱 뜬 이야기도 있고, 뒷조사 한것, 철거한것도.....( 정말 사람이 할짓은 못한것들...) 못 다한 이야기가 있는데 제 마음이 정리되면....우수게시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역깡패이야기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죠....쿠오오오....~ 위에 작성한 일들은 그나마...남들이 봐도.....괜찮다고 생각해야 하나..뭐 그런거..아주 정제된 이야기....깊은 이야기는 나중에...^^ 모두 관심가져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5년도에 카페가입하고 거의 매일 올라오는 글을 읽은것 같습니다. 처음 한달은 하루에 5시간씩 정독했다고 할까ㅎㅎ 나이들어 사회에 진출하다 보니, 경험도 없고, 바닥부터 시작하려니 너무 늦고... 저는 울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지인들도 만났고, 이제 경비업 3년차지만, 주워들은거로 치자면 10년 이상 지도사님들 보다도 많다고 할까요 ㅎㅎ 솔직히 모르면 정말 x됩니다. 모르는 것은 챙피한게 아니지만, 배울려고 하지않는 것이 챙피한 거죠! 저는 울카페가 상위 1%의 지도사님들이 다 모여계신 곳이라 생각하고 지금도 배우며, 스크랩하고 있습니다. 설사 잘 몰라도 언제든지 문의하고 도와줄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기 위해선 그만큼 카페를 위해서 노력해야죠... 세상에 공짜는 없느니까 ㅎㅎ 이쪽 계통에 대해 알면알수록 회의도 많이 느끼고, 도망치고 싶은 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준비나 목표없이 다른직종으로 이직한다고 해서 지금보다 낳아질까요...이제 좀 있으면 40대에 들어서니,,, 세상이 조금은 보이는 것 같네요(선배님들께는 죄송^^) 결론은 경험많이 하시구요. 그게 어려우면, 울카페 글 한번 끝까지 정독해 보세요. 진짜 많은 것을 배우게 될겁니다. 파이팅!
얼른 상투를 틀어줘야 하는데......다음에 필리핀이나 베트남에 가자..하노이 대학생 하나...펜팔해서..잘 이야기 해둬야 할것 같다...그전에 북베트남 여행할때....대학생들..이쁘더만...
열번의 성공도 한순간의 실수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읍니다. 저의 아들놈이 이번에 서울대학교 주최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하여 480여팀중 3위를 하였습니다.1.2등은 주최한 S대학에서 가져가고... 발명특허도 3개나 출원하였는데 오늘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메트로신문에 대박난 대학생사장님이라는 아들놈 기사가 나왔더군요. 하여튼 기자들이란ㅉㅉㅉㅉ 아들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사업하자고 하고 오늘신문보고 몇번째 동업하자고 업체에서 전화가 옵니다. 아들놈 에게 그냥 회사잘다니면서 충분한 경험이 쌓였을 때 사업하라고 ... 진정시키느라 제가 마음고생입니다.
60아래까지 세상살아보면 경험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닭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