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에 한곳이 바로 "제주"일 것이다. 지인들도 이번 겨울 휴가를 빌려 떠난 곳이 제주도였다. 우리 가족도 망설였지만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향하고 싶었고 결국 제주도행 티켓을 예매했었다. 이번 여행기는 2021년 5살이 된 아들과 함께 떠난 제주 여행을 맛집과 주요 명소 중심으로 엮고자 한다.
제주의 맛과 멋을 한번에 느끼고 싶다면
여행객 중 숙소를 제주 서쪽 "애월읍"에 정했다면 제주도 도착 후 이곳에서 '제주'의 맛과 멋을 즐길 것을 추천한다.
"INDIAN KITCHEN"이 바로 그곳인데,
주소는 제주시 애월읍 애원로 191으로 애월카페거리 기준으로 중산간 방향으로 5.3km, 차로 약 11분 가량 소요되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숙소 이동 시 식사를 할 일정을 잡는다면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숙소를 금성포구 인근 민박집 독채로 잡았었기 때문에 이 식당을 들렸다가 숙소로 향했었다. 동선도, 맛도 너무 만족했었다.
이 식당의 매력은 음식의 맛은 기본이고 제주만의 멋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변이 탁트인 풍경이 일품이다.
눈덮힌 한라산 백록담이 저멀리 보이고 주변의 과오름과 더불어 파란 제주 바다도 어렴풋이 보인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잘 정돈된 옆뜰과 정원, 과수원이다. 아이들은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옆뜰과 정원, 과수원을 종횡무진 뛰어다닐 수 있고 식사 후에는 동백꽃을 비롯하여 이름모를 꽃들과 억새(?)같은 풀들이 무성하고 한라봉 나무들도 심어져 있는 과수원과 정원을 산책을 하며 여유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와 함께 제주의 맛과 멋을 한꺼번에 느끼고 싶다면 이 식당을 강력히 추천한다.
인디안키친의 정면 모습.
양고기 꼬치
양고기 비리아니
옆뜰에서 본 식당의 모습.
뒤뜰의 모습. 한적한 곳에서 산책하면 더없이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저멀리 눈덮힌 한라산 백록담이 보인다. 맑은 하늘 덕분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한라봉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그 향이 과수원에 물씬 났었다.
빨간 동백꽃 군락지도 아닌 것이 이렇게 많은 동백꽃이 볼 수 있다니 참 행운이 아닐 수 없었다.
억새와 함께 이름모를 풀들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자꾸만 생각나는 소스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 애월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면 "LONG ROAD" 식당을 추천한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3길 36에 위치한 이곳은 애월카페거리 기준으로 서쪽 해안쪽 5.2km, 차로 약 10분 안팎 소요된다.
외부는 낡은 단층 건물 그대로 두고 내부는 식당으로 개조한 듯한 모습이었는데,
크지 않은 규모로 서빙과 음식주문, 요리, 계산 모두를 주인 혼자서 도맡고 있으므로 여유를 갖는 편이 좋을 것이다.
함박스테이크 소스가 일품인데,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고나 할까.
함박스테이크와 함께 파스타면을 곁들여서 주는데, 소스와 함께 먹는다면 한그릇 더 주문하고 싶은 마음을 생길 것이다.
여행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식사 후 조용한 귀덕리 마을을 산책하는 것은 어떨까. 힐링이 따로 없을 것이다.
단층 건물에 마련된 식당의 모습.
낡은 나무판들이 이 건물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식당 내부 천장에 장식된 드림캐쳐의 모습.
커튼 넘어는 주방이고 바로 앞이 계산대다. 소박한 내부 모습이다.
어릴적 학교에 있었던 등유 난로의 모습. 난로에서 나는 기름 냄새가 어릴 적 그 때의 추억을 소환하는 듯했다.
함박스테이크를 먹은 후 입가심으로 소스와 함께 파스타면을 먹는다면 이곳이 다시 생각날 것이다.
제주만의 특별한 우동 맛을 느끼고 싶다면
제주에서 우동을 보고 싶으면 이곳이 진리다. 바로 "협재 수우동" 위치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1길 11로,
애월카페거리 기준 12km 약 20분이 소요된다. 특히 주의할 것이 식당이 해변에 있기 때문에 좁은 골목을 지나야 한다.
이 식당 덕분에 교통량도 많아서 혼잡하기에 이 점을 꼭 유념해두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이 같은 수고로움도 이곳의 우동 맛을 본다면 깔끔하게 잊혀질 것이다. 역시는 역시였다.
그리고 창밖에 보이는 비양도는 덤이라고 하기엔 너무 아름답다.
단점이라면 대기시간이 길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당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이 집에 와서 예약을 걸었었다.
조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음식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육수에서부터 재료 손질 등등 이곳만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긴 대기시간 덕분에 음식의 추가 주문이 어렵다는 것인데,
뭔가 부족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면 넉넉히 주문을 할 것을 추천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처럼 아쉬움이 남을 것이기 때문에.
이곳의 우동을 먹기 위해 이른 아침 비를 뚫고 도착한 수우동의 모습.
해변가쪽에서 바라본 식당의 모습. 통유리를 통해서 협재 해변을 바라보며 음식을 먹을 상상하니 설레기까지 했었다.
우리는 운이 좋게도 위 사진 왼쪽에서 우동을 먹게 되었었다.
비내리는 아침에 바라본 협재 해변과 비양도의 모습.
11시 30분에 예약한 후 드디어 도착한 식당. 내부에서 바라보는 비양도와 협재 바다는 아침과 다른 느낌이었다. 아침에는 다소 거친 느낌이었다면 이 당시에는 포근한 기분이 들었다.
이곳만의 별미인 냉우동. 우리는 뜨거운 것보다 냉우동의 면발과 육수가 정말 맛있었다.
수우동의 모습. 면발의 탄력성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우동과 함께 곁들여서 먹기 좋은 튀김.
아들을 위해 주문한 돈까스의 모습. 사진 속에서도 바싹한 식감이 떠오를 정도다.
다음 이야기는 제주의 주요 명소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