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단상: 2024-3-23: 황금양털 이야기: 골든 플리스(GOLDEN FLEECE)■
《아르고 원정대, 그 불굴의 모험》
흑해黑海(Black Sea)!
지금 3년 째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중요하고 뜨거운 전장이 바로 여기 흑해다.
이름 자체만으로도 신비한 느낌을 주는 한반도 두배 넓이(436,402평방km)에 동서 길이가 무려 1,175km에 달하는 이 바다가 왜 검은바다라고 불릴까?
실제로 바다 색깔이 검은 흑해는여러가지 가설이 있지만 가장 신빙성이 있는 것은 바닷물에 산소가 부족하여 일어난 현상이라는 것이다.
흑해는 러시아의 거의 유일한 중요한 부동항이고 우크라이나로서도 수출 농산물을 운송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의 해상통로이다.
흑해 북부에는 말썽많은 크림반도가 있고 제2차세계 대전 후의 세계 질서를 협의한 얄타회담의 얄타도 흑해 남부연안에 있다.
이승만 대통령이 1945년 UN에서 스탈린 주도로 얄타회담에서 한반도를 소련의 단독 영향아래 두려고 비밀협정을 했다고 폭로하여 큰 파장을 일으킨 적이있다.
이것이 이승만 박사의 용기있는 《얄타회담 밀약 폭로사건》이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강탈당했던 소치 동계올림픽의 소치도 흑해의 동부에 위치한다.
그런데 이 흑해의 숨통을 쥐고 있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튀르키예이다.
흑해를 통과하려면 튀르키예 땅인 최단폭이 700m에 불과한
"보스포루스 해협" 을 지나야 한다.
튀르키예가 이 해협의 봉쇄권을 손에 쥐고 엄청난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 우리가 함께 찾아 갈 고대 그리스 영웅들이 수천년 전에 벌인 한판 모험의 무대 또한 이 흑해다.
"아르고호號 원정대" 이야기이다.
아르고호 이야기는 오디세이아와 더불어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영웅들의 모험을 그린 서사시이다.
오디세우스의 오디세이아보다 먼저 일어났던 50명의 영웅들의 모험을 그린 이야기가 바로 서사시 "아르고노티카(Argonautica. 그; Ἀργοναυτικά 아르고나우티카)" 인 것이다.
"이아손",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를 위시한 50명의 기라성같은 영웅들이 황금양털을 찾기 위하여 흑해를 왕복하며 벌이는 눈부신 모험이야기는 그 무엇 보다 아름답고 처절하다.
그러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오디세이아의 그늘에 가려 흥미진진한 이 이야기가 세상의 독자들에게 덜 알려져 왔다.
많은 그리스신화 학자와 작가들이 아르고노티카를 주제로 글을써 왔지만 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서사시를 주로 단편적으로만 다루고 끝낸 경우가 많아 아쉬움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아르고호의 시발점이자 흥미로운 황금 숫양에 관한 이야기는 자세히 다룬 작품이 드물었다.
이제부터 수차례에 걸쳐 이 숨겨진 다이아몬드와도 같은 아르고호 이야기에 함께 편승하여 위험하고 짜릿한 항해를 더불어 하고자 한다.
첫댓글 아하 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