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땅
소 향/정 옥경
하늘을 이불 삼고 땅을 침대 삼아보니
세상이 내것 같네
양지 바른 묘터 옆에 아지터하니
둥근 섬의 주인이라.
만석꾼 만가지 걱정
천석군 천가지 걱정
나는 날고 싶네
훨훨
하늘이여 땅이여
바람이 동반하면 더욱
좋겠네
새소리 아름다워
음악으로 들리고
푸르른 하늘 아래
울고 있는 소녀가
웃고 싶다고 하네
고요힌 평온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