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stern Red Cedar 원목골조, 북미産 시다 무절루버와 주문 材 체리와 무절 홍송,
주문가구 및 주문 홍송 원목 문 그리고 데크 상판재로 북미산 홍송 주문판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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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늦가을에 현장조립 한, 북미 시다(WRCedar)원목골조... 아쉽게도 그 웅장하고
화려했던 모습이 지붕과 벽 안에 모두 감추어졌죠.
대관령 아래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겨울공사를 하기는 어려운 여건이었고 그 사이
구례 풀나치통나무집 원목골조작업과 현장마감공사를 대부분 마쳤으니, 진부통나무집
현장마감 작업은 작년부터 대략 다섯 달 정도 진행한 모양입니다. 마당 배수공사 등
일부 정리 작업을 빼면 현재 작업공정 약 97퍼센트 완료, 드디어 완공된 실내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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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티(콘크리트)구조 아래에서 육중한 원목계단을 밟고 올라와 바라보는 현관 포치(
Central Po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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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의 낮은 신발장과 요즘 유행인 해링본(herringbone)스타일의 타일. 현관이 작고
또 넓은 다용도실을 말 그대로 ‘다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므로 신발장은 낮고 작게
만들었습니다. 여기 앉아 편안하게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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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안으로 들어와 다시 반대 방향의 포치 모습. “훌륭하다!” 스스로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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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측 기둥 사이의 선반은 벽으로 막지 않고 개방감을 주기 위한 장치. 그 너머 중앙
팔각 공간이 살짝 엿보이지요? 왼쪽은 거실로 향하는 복도 그리고 중앙 홀과 연결된
거실이 보이고요... 이 부분들은 모두 열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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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같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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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안으로 들어와 방금 있었던 반대방향 복도와 현관 전실. 좌측 벽에 걸린 하얀색
박스는 보다 진보한 1:1 방식 열교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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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덴조(민 천장)를 만드는 철콘이나 조립식, 목조주택과는 달리 경사지붕 구조를
내부에서도 그대로 즐기는 통나무집은 벽체의 장선이나 지붕 서까래 사이에 100미리
자바라 주름 관을 설치하는 데 애로가 많았습니다만 이처럼 일대일 벽체방식이 공급(
수입)됨으로써 시공이 비교할 수 없이 간편합니다. 이 제품은 중앙의 팔각 홀 Hall과
연결된 거실의 환기를 담당하도록 용량이 설계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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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방에 설치된 작은 기기는 7~10평 정도의 공간을 환기시킬 수 있답니다. 아시다시피
열교환기란 열손실 없이 환기하는, 즉 창문을 열지 않고 환기시키는 기기입니다. 여기
설치된 기기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라돈수치를 현저하게 낮추는 효과가 있다하네요.
진부 통나무집은 이전의 기본적인 시공기준에 더해 애초부터 여러 가지 선택사양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살림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제공한다! 는 것이었죠.
그래서 보통 집주인의 추가선택 혹은 직영 시공부분에 해당했던 주방기구 외에 여러
가구류와 냉난방공조시스템까지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평면도를 보며 전체구조를 이해하고 보면 더 재미있겠네요. 이 그림을 그릴 때만해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전부 예정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하나씩 둘씩 상상하고 고민하며
결정하고 적용해 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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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변의 길이가 약 2미터, 평균높이 5.5미터인 팔각 홀을 중심으로 한 변이 5미터인
팔각형이 감싸고 있는 구조이므로 중앙의 팔각 Hall과 외부의 팔각구조가 방사형으로
연결되어 있지요. 거실에서 중앙홀로 들어서면 왼쪽부터 방1 방2 그리고 욕실 화장실
주방의 순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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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평면도를 염두에 두고 사진을 보면 왼쪽은 침실2 출입문, 오른쪽은 욕실과 주방의
전실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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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실에서 보는 욕실과 화장실. 욕실 앞에는 세면대가 따로 분리되었고요, 화장실
출입문 오른편에는 주방 출입문이 있어요. 바닥에 타일이 없죠? 완전한 건식입니다.
시공책임자로서 염려와 고민이 많았으나 사용상 주의를 철저하게 당부하고 배수구와
타일시공을 하지 않기로 결정, 거실처럼 원목마루를 그대로 연장해서 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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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은 집의 골격은 물론 실내외 모두 최대한 천연목재로 마감하기를 원하셨어요.
게다가 보통의 경우보다 더 좋은 자재... 히노끼와 시다루버를 상정했고 시다루버도
유절(옹이가 있는)루버도 고려했으나 최종적으로는 무절 루버를 선택, 시공해 보니
그 질감이 밝은 색감의 히노끼 루버와는 비교할 수 없는 품위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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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주문식 가구제작을 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부 수용할 계획은 없고
침대와 테이블 등 완전한 통나무가구 형식만 수용할 예정이며, 이 또한 조금씩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주방가구와 붙박이장 등을 다 만들 수 있는 공방을 알아보고
소개받아 집에 필요가 기본적인 가구디자인을 협의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면대는 굵은
원목상판 위에 세면 볼을 놓자... 거울은? 이렇게요. 결과는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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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위기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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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끼 욕조를 원하셨습니다. 흔한 디자인이 많지만 그건 어울리지 않을 거란 생각에
찾아보니 이런 제품이... 그런데 히노끼...일본... 에효~ 욕조 안에서는 샤워기를
사용하지 마시라. 서양처럼 바닥에는 섬유매트를 깔고 자주 갈아주시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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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식 샤워부스. 역시 입구에 매트를 깔고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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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주문 한 욕조 뒤편 수건선반과 욕실에서 바라보는 위 공간들의 전실 및 그 출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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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을 나와 주방으로 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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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벽에도 타일은 패스. 주문제작한 주방가구. 인조대리석이 아닌 원목상판.
프레임은 기능성을 고려해서 고밀도 MDF 를 그냥 쓸 것인가 백년 쯤 고민하다가 역시
원목 집성판재로 결정. 문짝 역시 원목.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하고 최소변형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합의했습니다. 상판도 역시 마찬가지. 분위기가 정말 다르죠? 그런데...
앗! 옥의 티. 흰색 창문 핸들이... 나중에 교체하라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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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장 옆 키 큰 장. 주방에서 동북방향(봄 여름 가을 오후 몇 시간 그늘지는 곳)
데크로 나가는 시스템도어. 해발 650미터, 폭염이 아니라면 야외 휴식이 가능하지요.
여기서 일하며 1년을 지낸 경험으로 보자면 수도권보다 보통 4~5도 가량 기온이 낮고
폭염이 예보되었던 날도 그늘에서는 덥다고 느낄 때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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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실용성 여부로 끝까지 인조대리석 상판과 경합을 벌였던 원목 상판 그리고 엣지
있는 개수대 볼(설거지통), 인덕션(전기) 레인지와 고호의 해바라기가 인쇄된 뒤판.
세월이 지나면서 잘 맞았던 문이 살짝 기운다거나 틈이 벌어지는 경우가 생길 터이나
미리 감수하면 역시 원목 그 자체를 오래도로 즐길 수 있음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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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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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 홀과 그 너머 열린 거실을 바라봅니다.
어쩌면 합리적이지 않은 비효율적인 공간. 어느 곳 하나 반듯하지 않아 살림을 놓을
때마다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한때의 선택을 후회하는 순간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지금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도저히 경험할 수 없을, 신선한 체험에서 얻을 만족감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맞춤 형 가구가 필요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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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면적 만을 보자면 40평이 채 안되지만 체적공간으로는 60평이 훨씬 넘을 내부크기.
이 넓은 공간을 기본적으로 무절 시다루버로 마감하고 중앙 홀 1층 부분은 특수목재에
주문한 북미 산 체리 판재(홈 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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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큰 창들과 문선 몰딩은 역시 주문재 무절 홍송이랍니다. 걸레받이로 주문한 몰딩
자재까지 모두 귀한 목재들... 쉽게 접할 목재가 아니어서 모두들 조심스레 다루었죠.
보통의 경우라며 꽤 고급스러운 원목마루재를 깔았음에도 눈에 별로 들어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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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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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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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중앙 Hall 로 나왔습니다. 왼쪽부터 주방입구 장식선반과 그 너머 중문
(아직 한식 살만 있는)과 현관 그 옆으로 거실과 팔각 Hall 로 향하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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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축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자연미! 시다와 체리 홍송 원목의 짙은 향기, 색감과
질감! 마티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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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으로 가려진 원목구조의 화려함이 실내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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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구경 잘 하셨습니까?
저기 데크 난간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단장을 모두 끝낸 외부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드러나지 않는 부분들까지. 앞으로 두 편은 더 감상하실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