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토)에 열린 정기총회 행사를 기사로 작성하여 올립니다 (맨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오늘의시조시인회의 2024년 정기총회 및 시상식 개최
- 일시 : 2024년 2월 17일(토) 14:00
장소 :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
- 20대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 선출 및 임원 개선
- 오늘의시조문학상 및 오늘의시조시인상 시상식 열려
지난 2월 17일(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우리나라 정형시인, 시조 창작을 활발하게 하며 시조문학의 발전과 문학적 위상을 드높여온 37년의 역사를 지닌 오늘의시조시인회의(의장 정수자)의 2024년 정기총회 및 시상식이 서울, 경기, 제주도 등 경향 각지에서 1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2023년 사업보고를 끝으로 19대 의장단 역할을 마무리하는 정수자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고 하면서 작품은 혼자 쓰지만 활동은 함께 하듯, 예술인의 권익이나 복지 등도 공감과 연대로 함께할 때 더 울림 있는 확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의장은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새롭거나 놀랍지 않다면 그것은 자유가 아닌 예속이며 현재로부터의 퇴락에 다름 아니다’라는 말을 다시 본다고 하면서 ‘새롭고, 놀랍고, 자유롭게 하기’가 정형시에서는 더 어려운 시적 주문이자 실현이기에 ‘오늘의시조’ 이름으로 모일 때 더 생각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참가자들의 격한 호응과 공감을 얻었다.
메인 행사인 정기총회에서는 임채성 사무총장이 주관한 2023년 사업결과 보고를 통해 연간집인 『오늘의시조』(제17호) 발간 (1월), 수원 화성 테마시조집 『물고을 꽃성』 발간 (8월), 2023 세미나 개최 (9월)등 주요 사업결과를 회원들에게 발표했다. 또 서숙희 감사의 2023년 사업연도의 운영 및 회계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를 통해 제반 사업의 계획과 행사, 사업 추진 및 사무처의 업무가 원활하게 수행되었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시상의 역사가 쌓일수록 시조의 문학적 위상을 높이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제19회 <오늘의시조문학상>은 심사가 매우 공정한 것으로 시조단에 알려져 있는데 등단 15년 이상 된 시인의 발표작 중 우수하다고 판단된 시인의 작품을 복수로 추천해서 전부 55편의 작품이 심사 대상에 올랐는데 이번 심사에는 이정환 시인, 오종문 시인, 이숭원 평론가가 맡았으며 수상의 영예는 임성규 시인의 작품 ‘냄비’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냄비’는 냄비의 그을음을 닦는 일상적 행위를 통해 시를 쓰는 과정과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동시에 표현한 복합적 구성미를 지닌 작품임을 밝히면서 일상의 평범한 어휘 속에 삶의 진실을 녹여 넣는 원숙한 수법도 칭찬할 만하다고 그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등단 15년 미만 시인에게 수여하는 젊은 시인상인 제18회 오늘의시조시인상은 연간집에 수록하기 위해 출품한 98명의 작품 196편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김제숙 시인의 ‘저녁의 말[言]’이 차지했다. 박명숙 발전심의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사막과 들판과 강이라는 사나운 세상을 거쳐서 화자에게 돌아오는 ‘말들’이 어떻게 살아남는지,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통과 번민을 극한까지 몰아붙인 사유의 풍경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던 훌륭한 노작勞作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생애 첫 시조집을 발간한 양시연 시인의 ‘따라비 물봉선’, 유현주 시인의 ‘밥이 돌이 될 때’, 이분헌 시인의 ‘환한 식탁’, 이상구 시인의 ‘윤달 화첩’, 이지수 시인의 ‘같이 울던 저녁놀’, 임채주 시인의 ‘빨래 삶는 저녁’, 정도영 시인의 ‘장미 주소로 오세요’, 정상미 시인의 ‘안개의 공식’ 및 황정희 시인의 ‘그 사랑을 내가 쓴다’에 대한 발간 축하 행사를 통해 격려와 함께 향후 새로운 바람과 신선한 작품의 탄생을 기대한다고 했으며 2023년 하반기 신입회원 소개가 이어졌다.
2부 메인 행사로 제20대(2024년~2025년)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임원 개선을 통해 1986년 사화집 『지금 그리고 여기』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중앙시조 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등 수상 및 제19대 특별위원회 운영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시조단에서 문학적 역량을 높이고 시조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오종문 시인을 차기 의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오의장은 수락 연설을 통해 “선대 의장님들의 뜻을 잘 받들고, 혹여 선대에서 살피지 못한 그늘이 있다면 그 깊숙한 그늘까지 촘촘하게 따뜻한 햇살이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오의장은 또한 그 과정에서 구름이 해를 가리면 회원 여러분들이 구름을 걷어내 주시고 언제나 따뜻한 햇살이 비출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면 우리 단체가 영원무궁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히면서 오늘의시조시인회의 회원으로 활동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시조단의 자존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락의 의미를 전했다.
아울러 시조에 대한 열정을 통해 적극적인 개인 창작을 하면서도 시조단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시인들로 실무 임원진을 꾸렸는데 차기 부의장으로 정현숙 시인, 김수엽 시인, 홍성운 시인, 박명숙 시인, 최양숙 시인, 옥영숙 시인, 서석조 시인, 정형석 시인, 윤경희 시인을 선임했고 19대 사무차장을 역임한 표문순 시인이 사무총장을 맡고 아울러 사무, 운영, 출판, 재무, 기획 및 홍보 차장 선임이 있었다. 또 조직의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특위위원회로 운영·발전심의, 출판·홍보, 연구기획, 연대활동특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실무임원단을 구성함으로써 2024년 오늘의시조시인회의의 새로운 출발에 거는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는 전언이다. 또 감사는 김윤숙 시인과 용창선 시인이 맡는다. 독자와 함께 하는 ‘시조’, 대중이 읽는 ‘시조’를 위한 새롭지만 미래를 향한 격정적인 항해가 시작되었다.
출처 : 시민포커스https://cms.simin119.com/news/articleView.html?idxno=53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