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JJtqSwLX_yo?si=9vSGTgBLhQcgrLu5
제285회:서울대공원둘레길(게릴라산행)
1.일시:’24.3.17.일.
2.장소:대공원역.2번출구
3.참석자(10):김승호.김창덕.박호봉.양재헌.유재성.이규대.이도경.이청수.허홍.이운선.
4.코스:대공원역2번출구(10:00)-다람쥐광장-대공원역정문우측방향호수옆데크-산림욕장길(선녀못이있는숲-아까시나무숲-독서하는숲-쉬어가는숲-조절저수지샛길입구-맹수사샛길입구-사귐의숲-소나무숲-성울대공원북문입구)-명동찌개마을(이수역)-귀가(19:30)
5.주행거리17.97km. 주행시간4:44분. 걸음수27,647보.1033.4칼로리
봄이 왔다.
봄날 인생은 라떼임.넘 맛있음.
친구야 강남가자.꽃길따라 물길따라 친구야 놀러가자.
꽃소식 들려 온다.
광양에 매화가 구례에 산수유가 절정이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인생 별거냐. 앗차하면 한방에 훅 간다.
우리 항상 지금이 최고다.
포근하니 햇살이 감싸다가도 흐르는 땀을 식혀주는 바람이 분다.
콧노래 절로 난다.
먼산에 진달래 울긋불긋 피었고
보리밭 종달새 우지우지 노래하면
아득한 저 산넘어 고향집 그리워라
버들피리 소리나는 고향집 그리워라~~
대공원 광장에 들어서니 봄맞이 인파 물결을 이룬다.
호수위 리프트 두둥실 호수위를 가른다.
뒤 따르는 재헌 작가 샷타 누르는 찰칵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호수 잔 물결에 마음따라 가고 광장에 들어서니 가슴이 트인다.
리프트 정류장을 지나 오른 쪽 데크길을 오르니 숲길이다.
노천명의 시비 ‘사슴’이 천연의 바위에 세겨져 있다.
재현동문이 소리내어 읊조리는데 시인의 목소리인양 골짜기에 잔잔히 울린다.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무척 높은 족속이었나보다/
물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 보고/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곤/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슬픈 모가질 하고 먼 데 산을 바라본다"
시인의 청려(淸麗)한 시상을 감지할 수 있다.
시에서 사슴의 고독과 애수가 공감을 일으키는 것은 일제강점기의 슬픈 한국 민족의 형상을 보기 때문이다.
노천명 시비 지나니 용산 총 동창회 주최 대공원 둘레길 탐방 후에 모였던 장소가 나온다.
이제부터는 삼림욕장 입구 북문까지 7km의 장도에 임하게 된다.
큰 산은 대공원을 감싸고 수개의 동산을 넘고 넘어 공원둘레길을 오르고 내린다.
곳곳에 마련한 데크로 만든 테이블과 휴식터에는 000숲이라는 팻말의 사연들에 발길을 멈춘다.
첫 번째로 맞이하는 ‘선녀못이 있는 숲’에는 이런 사연이 있었다.
‘산림욕장의 첫 번째 공간인 이곳은 선녀못이 있는 숲입니다.
서울대공원이 조성되기전에 이곳에는 마을이 있었는데,
선녀못은 바로 이 동네의 낮에는 빨래를, 밤에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목욕을 하던 곳입니다.
지금은 삼림욕장을 만들면서 이 곳에 쉼터를 조성하고 시비를 세워 예전의 선녀못을 재현하였습니다’
머나먼 둘레길 힘들지만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를 보게 되니 상큼한 봄날의 여정이다.
비슷한 듯 다른 꽃 노란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다.
‘동그란 꽃눈이 벌어지며 꽃을 피우고 있어요.
꽃봉오리가 벌어지며 막 피어나는 모습도 참 예쁘고 자잘한 꽃이 우산처럼 둥글게 모여피지요
가까이 다가가 꽃향기를 맡아보면 알싸한 향기가 나 기분좋게 해주네요.
생강나무 꽃에 따뜻한 물을 부어 차로 마시면 향기가 좋습니다.
끝이 갈라진 산모양과 하트 모양의 잎이 함께 있어 밑에 잎들이 햇빛을 잘 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며 산을 사랑하는 나무라네요~’
‘3월초가 되면 노란 꽃망울이 벌어져 여러개의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어요
긴 꽃자루에 달린 꽃을 자세히 보면 4장의 꽃잎이 뒤로 젖혀지고
암술과 수술이 밖으로 나와 한송이씩 꽃을 피우네요’.
[생강나무] [산수유]
·녹나무과 ·층층나무과
·둥글게 모여 핌 ·꽃자루 길고 퍼져핌
·수피 매끈함 ·수피 벗겨짐
·둥근 열매 동백 기름 ·타원형 빨간 열매 약용함
오찬에는 파김치와 동태전과 어느 사모님이 만든 수제 호밀빵 등등으로 배불렀다.
이 고문님 바리바리 고맙습니다.
호봉이와 청수와 이고문님 좋아하는 호밀빵 다음 뫼두열에도 대령해야 할 듯ᆢ.
청수가 옛날에 이발소에서 머리카락 쥐어 뜯는 이야기로 요절복통케 한다.
천재적으로 타고난 그의 유머와 윗트로 너무 웃어 눈물이 다 나온다.
승호.재성 허홍이는 중간코스 택하여 하산하고 규대와 필자는 소나무숲이정표 따라 하산하게 되고 도경대장 따라서 청수.호봉.운선고문은 종주를 하게 되었다.
갈림길에서 안내에 혼선이 있었는데도 세시에 대공원역에 도착하여 합류하게 된다.
함께하면 힘이 솟고 시행착오도 없을 것이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음을 체득한다.
허홍회장과 재성 총무 멋들어진 조합 오늘도 수고~~.
올 한해는 뫼두열 친구들이 많이 참여하기를 바라는 희망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난이도를 낮추기로 한다.
쉬이 오를 수 있는 산과 둘레길을 택하여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한다.
허홍회장의 고장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다.
인천에는 우리 연령에 등산하기 알맞은 고만고만한 산들이 많다.
교통 또한 좋다.
계양산을 비롯하여 청량산.천마산.원적산.오봉산 그리고 인천대공원의 상아산.관모산 그리고 거마산.소래산등등……..
자자 모이자 신구 뫼두열.
인생 황금기다.함께 살아 함께 즐기고 함께 가자.
곧 훅 사라질 것이다. 봄날도 그렇거늘 인생 또한 그렇다.
오늘 좀 긴 거리 힘들었지, 다음 주에는 계양산에서 가볍게 놀자.
2024.3.1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