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맞춰…17일,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 개최 중앙부처 신청 규모 3조650억원…野의원 협조정도 주목
울산시가 2025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올해 지역 정치권과 처음 머리를 맞댔다. 22대 국회 개원에 맞춰 지역 정치권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 셈이다. 21대 국회 당시 여당 국회의원 5명, 야당 1명에서 22대에 4명, 2명으로 바뀌었다.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정부 퇴진`을 기치로 당선돼 내년 국비 확보 과정에서 이들이 여당 지방정부에 얼마나 협조할지 주목된다.
울산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2025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2024년 제1차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제22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예산정책협의회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이 공동으로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시 측에서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과 주요 사업 실ㆍ국장들이 참석했다. 국회의원 협의회에서는 김기현 의원(회장, 남구을), 박성민 의원(중구), 서범수 의원(울주군), 윤종오 의원(북구), 김상욱 의원(남구갑), 김태선 의원(동구) 등 6명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역 국회의원에게 중앙부처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사업과 그간의 국비 확보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울산시의 국비 사업이 정부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5월 말 기준 울산시가 중앙부처에 신청할 국비 규모는 811건에 3조650억원이다. 지난해 826건 2조6천625억원 보다 4천25억원 증가했다.
이날 보고된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은 북구 중산동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신생기업 단위지구 조성, 디지털 중심 국제환경규제 대응 해법 개발 및 확산, 온산항 해양오염퇴적물 정화, 울산대학교 글로컬대학 지원, 리튬인산철배터리 고효율ㆍ친환경 혁신공정 기반구축, 카누 슬라럼 경기장 건립, 울산ㆍ미포국가산단 진입도로 주전~성골교 구간 확장, 울산ㆍ미포국가산단 제7분구 완충저류시설 설치,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농소~강동간 도로개설,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정원 문화ㆍ산업 촉진 기반시설 구축,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울산 도시생태축 복원 등 총 26건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부의 예산편성 방향이 계속해서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 예산안에 울산시민들의 바람이 최대한 많이 담기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재부 심의 단계에 맞춰 지역 의원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충분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달부터 8월까지 3개월간 부처 예산안을 심사하고 정부예산안을 9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 심의ㆍ의결을 거쳐 12월2일에 내년 국비가 최종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