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불입상을 뵈러 왔지만, 지리망산을 오르지 않으면 사량도 입도를 논할 가치가 없겠지요
등산 들머리에 작은 학교가 있었습니다.
평일이어서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
아뿔싸
우리 어촌도 인구의 탈농어촌화에 따른 취학아동의 감소로 폐교의 현실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손풍금 소리 들릴 것 같은
忠孝
우리 세대에게는 익숙한 교정 풍경입니다
반공 소년 이승복 상
"나는 죽어도 공산당이 싫어요!"
그 시절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지요.
1968년
1,21 김신조 침입
미국 항모 푸에플로 피랍,
12월 울진 삼척 무장공비 침입
그러나
초교 5학년이었던 제게는 12월 5일 공포된 국민교육헌장 암송을 못하면 귀가시키지 않던 그런 추억이 남아있습니다
노거수
절로 발길이 옮겨졌습니다
수령 250여 년의 팽나무
안내문
금줄
제눈에는 금줄이 먼저 들어왔습니다.
그 전통, 마을신앙이 언제 사라질지.
포구
주민들의 애환이 녹아있는.
돈지분교 졸업생들에게는 영원히 기억될 나무입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고, 순진 무구했던 그 시절, 그 교정, 그 선생님과 친구들...
그리운 시절
누구에게나 아득한 그런 시절이 있었겠지요?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