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 보니 비행기표 바우처가 생겼다.
이달말에 현충일이 있어서 어디 머리 좀 식히러 갈 때가 없을까 하고
여기저기 비행기표를 알아 보는데 세상에나.. 비행기표 값이 여간 오른게 아니다.
작년만 해도 연휴에 간단한 여행 정도는 쉽게 떠날 수 있었는데
이젠 여행을 한다는 자체가 쉽게 생각 할 문제가 아닌거 같다.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지 장보기 조차도 겁이 날 정도이다.
오페라나 보러 갈까.. 하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티켓 박스를 갔다가
놀래서 클릭을 멈추었다. 어쩜 티켓 값이 그렇게도 많이 올랐는지..
예전에는 30-40 만원이면 뉴욕 여행이 가능했는데 이젠 2배가 올랐다.
그나저나 저 바우처만으로는 비행기 값도 안되니 어디로 가야할지..
얄팍한 주머니를 바라보니 한숨만 나온다.
이제 조금씩 노년에 대한 비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비전이 없이 하루벌어 하루를 사는 삶을 살려니 정말 목이 말랐다.
이렇게 살다가 인생 끝나야 하는건가.. 생각하면 숨이 막혔다.
미국에서 나의 삶을 빨리 잘 마감하고 그 다음 인생에 대한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니까 이제서야 숨을 쉴 수가 있다.
하루가 지루하지가 않다.
비전이 없을 때는 참 많이 삶이 지루했다. 그래서 짜증도 많이 났다.
아직 확실한 길이 보이는건 아니지만 어떤 윤곽만 잡혀도 삶의 무게가
훨씬 가벼워 진다는 사실에 그냥 감사할 뿐이다.
G2의 한국을 바라보며 나의 꿈을 조금씩 키워나갈 작정이다.
비록 백발의 노인이지만 G2 의 한국이 되면 그 어느 한쪽 귀탱이를
감당하며 살고 싶다.
첫댓글 윤곽만 확실히 잡았다면 남은 삶도 가볍게 지나가겠네요
여기도 물가가 장난 아닌데
장바구니를 보면
이게 아닌데 하면서 한숨이 나오네요
한국 가서 보면 물가에 한숨이 저절로 나오던데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걱정스러워요.
과일 값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게 비싼거 같아요.
물론 고기값도 비싸지만..
@데비 무어가 사과하고 귤을 좋아하는데 가격이 나날이 비싸지는 바람에 이제는 손이 가질 않아요 . 만만한게 바나나랍니다. 그외는 다들 비싸서 엄두가 나지않구요.
코로나 끝나고 이동이 많아지다보니 비행기삯이 엄청올랐어요~~데비님은 마음이 젊어서 백발이 안될거예요 ㅎ
살기는 더 어려워 졌다고들 하는데 다들 살만들 한가봐요. 웬 여행들을 그렇게들 간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