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하도 이검사 저검사 해오라는 것들이 많아서
어제는 하루종일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오니 거의 5시가 다 되어 갔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누워 있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눈을 떠보니 그 다음날 아침 7시였다.
허걱... 밤새 한번도 안깨고 잠을 자다니..
아무튼 의사들 때문에 엄청 피곤하긴 했나 보다.
아침 7시면 느긋하게 출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정말 출근하기 싫지만 금요일.. 오늘 하루만 일하면 되니까
억지로 출근을 했다.
한 한시간쯤 일을 했을까... 책상 앞에 앉아 있는게 지루하기도 하고
화장실을 갔다가 화들짝 놀랬다.
오메... 어쩌면 좋아...
머리 손질을 하지 않고 출근을 했다. 그러고 보니 브러쉬로 빗지도 않았다.
내 평생 처음으로 머리 손질을 하지 않고 밖을 나온거다.
어쩌면 좋아.. 이 쪽팔림을.. 얼굴을 화끈거리고 벌겉게 달아 오르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사무실을 여럿이 쓰지 않고 나 혼자 사용하는 거라서..
하루종일 사람들과 안 부딪칠려고 사무실에 혼자 갇혀 있었다.
그래도 나 사무실 노크를 하는 사람들과는 어쩔 수 없이 만나야만 했다.
데비.. 니 머리가 왜 그러니???
이실직고를 했다.. 서로 쳐다 보면서 배를 잡고 웃고 내 사무실을 떠나갔다.
다음 일주간은 휴가이다.
중간에 독립기념일이 있어서 휴일을 끼고 휴가를 냈다.
어디를 다녀올까 생각하다 시간대가 맞지가 않아서
그냥 집에서 맛있는거 해 먹으면서 쉬기로 했다.
출근을 안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저녁이다.
어젯밤 너무 많이 잠을 자서 그런가 오늘은 눈이 또랑또랑 하기만 하다.
올해는 빈 필하모니의 신년음악회 제비 뽑기가 당첨이 좀 되려나
마음의 소원을 가져 보았지만 혹시나 했드만 역시나로
제비뽑기에 당첨이 안됬다고 연락이 왔다.
십년이 넘게 매년 신년 음악회 티켓 신청을 해 보지만
십년이 넘게 매년 제비 뽑기에는 당첨이 안되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포기할거 같으냐...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 될때까지 내가 신청으로 하리라.. ㅎㅎ
첫댓글 짧은 머리실것 같은데요
손가락 빗으로 해결하시고 ㅎ ㅎ ㅎ
휴가 재 충전으로 채우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헤어 컷 예약이 월요일에 되어 있어서
손가락 빗으로도 헤어가 해결이 안되요..ㅎㅎ
암튼 꼬죄죄한 모습으로 하루 잘 지냈습니다.
모처럼 휴가를 여행도 안가고 집에서? 어휴 아깝당
끈기의 화신 데비님 내년엔 신년음악회 당첨되실겁니다
신년 음악회 한번 가기 되게 힘드네요.
그래도 조금 비싼석으로 티켓으로 넣는데도
이렇게도 잘 안되네요.
내년에는 꼭 되어서 비엔나행 비행기를 타고 싶습니다.
그동안 워낙 모범적으로 사셔서, 밤새 술 먹고 온 사람으로는 오해 사지는 않았을거에요~
우리 직원중엔 폭탄 맞은 머리에 벙~찐 모습으로 출근하면 거의다 밤새 술을 먹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미국은 직장에서 종교 이야기를 절대로 못하는데
절대로 종교 이야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데비 = 지독한 종교인으로 생각 하더라구요.
츠암내.. 날라리라고 아무리 알려 줘도 콧방귀도 안껴요..ㅎ
ㅎㅎ
문~리버~~ 🎶 🎵
흘러나와서...15여년전 그 향수로
여전히 데비님은 생각시 👧 소녀
모자써야지 ..하면서
머리 손질 안했는데...
깜박 모자도 안쓰고
차몰고 반절이상 가다가 아차...
그런날이었네여
ㅎㅎㅎ
이렇게 가끔 나타나기 음끼요..ㅎㅎ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시죠?
한국과 미국이 정말 멀긴 먼가봐요.
이렇게 만나기가 쉽지 않으니..
보고 싶어요. 지금은 어떻게 변하셨을래나..
15년 전만 했어도 우리는 젊은날이었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