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11/일
아침 7시 27분
뒤척이며 제대로 못잤다.
마지막에 꾼 꿈은 젊어져서 길거리에서 춤도 추고 공장도 다니고 어디를 헤매이고 그랬던거 같다.
폰 방금 켰고 배터리 87% 충전
0도
10시 6분
밥하자.
8분
머고 ㅅㅂ
이불 재끼니까 손가락 마디만한 덩어리가 보여서
전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인줄 알고 집었더니 바퀴벌레
살아있다.
놀래서 던졌는데 안도망감.
뒤척일때 눌렸나?
화장지로 눌러 터트려 죽이고 손씻었다.
밥하자.
쌀은 불림.
13분
쌀 씻고 불에 올림
왠지 춥다.
오늘 내일 -2도 예보
수요일 최저 6도
목요일 최저 9도
매일 바뀌냐.
역시 산적은 하루 지나야 맛있어.
10시 43분
역시 쌀밥
소울푸드
밥만 먹어도 맛있다.
11시 30분
해가 비추는듯.
초장에 전 찍어 먹고 밥도 다 먹고 설거지.
불리는중.
지금은 숭늉 먹는중.
물을 너무 많이 잡았다.
나가기 싫네.
4도
12시 40분
햇빛 들어 온다.
이빨닦고 누웠다.
허리야.
배터리 59%
1시 2분
존다.
자자.
배터리 57%
2시 32분
배터리 충전 85%
일어나서 나가려고 옷입음
사실 나가기 귀찮다.
억지로 조금이라도 바깥바람 쐬려고.
방안은 13.5도였는데 지금 13.1도
오히려 더 떨어졌다.
바깥 7도
폰 방금 켰다.
이빨 다시 가볍게 닦음.
2시 55분
동공에 문제 있나?
빛번짐 같은데.
나가니까 그저 귀찮다.
물 마시다 만거 다시 마셔서 그런지 물맛이 비리고 배가 아프다.
그새 세균이 번식한건가 싶다.
어제 발로 밟아 높은 컵밥 크기의 종이 컵을 다시 펴서 먹이를 준 모양인데 설에도? 싶더라.
인근 거주자인듯.
집에서 매직 챙겨서 종이컵에 뒤진다 쓰는데 매직이 수명이 다 된건지 잘 안나오더라.
아무튼 고양이가 기웃대는 와중에 다 적고 걸었다.
빨간 매직 없는게 안타깝네.
상가거리 5분지 3은 정상 영업
노숙자 노인일건데 여기서 보네.
30분 거리의 공원에 살림 차렸던데 짐을 어디다가 두는건지 짐이 늘었다 줄었다.
거기다가 옷이 엄청 깔끔하다.
나보다 더.
그러니까 월세 아끼려고 노숙하나 싶더라.
전에 참외사서 오다가 맛이나 보라고 하나인가 몇개인가 줬었었다.
걷는것도 귀찮아서 복귀 하는데 해뜨고 아기 옹알대는거 들으니까 갑자기 더 걷고 싶던데
그냥 들어왔다.
걷다 쌀거 같아서.
자극이 필요한가 싶더라.
그냥 나도 모를 불만이 쌓인걸 표출하고 싶은 느낌.
코인노래방이라도 갈까?
카드는 기본 2천원부터 가능에 음료수도 현금결제던데.
하나 모르겠다.
명절이라고 폐지 줍는 사람들이 팍 줄었던데
요즘 같을때 명절이라고 찾아온 애들이 본다고 폐지 안줍는게 아니라
부지런히 줍는 사람들이 진짜 불우이웃일 확률이 높지.
종이 박스 내놔도 잘 안사라진다.
먹고살만한 인간들이 폐지로 생계를 잇는 사람들 구역을 침범하는게 괘씸하다.
돕는다고 돈을 준다던지 쌀이나 먹을걸 준다던지 했던 인간들이 건물주였던걸 알게 되었을때의 괘씸함이 떠오른다.
그러니 진짜 어려운 분인지 분간이 안가니까 돕지를 못하겠다.
염치없는 인간들이 부수입 생겼다고, 이러고 다니면 머가 떨어져도 떨어진다고 불쌍한척 다니니까.
운동도 되고 용돈도 생긴다고 한다는데
폐지 모은 돈으로 기부도 한다는데
졸라 욕나온다, 그런 인간들 보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를 빼앗는 염치 없는 인간들.
있는것들이 더하다는 소리가 맞다, 그런걸 보면.
혈당쇼크인가, 이상하게 몸이 부들부들 떨리네.
며칠 먹을줄 알았던 전이랑 산적 다 먹고 밥도 대접에 한가득 담아서 다 먹고 숭늉도 반냄비 해서 다 먹고.
아, 약국 오픈한 곳이 보이더라.
일요일+설 끄트머리인데.
병원도 안하는데 희한하다.
편의점 쉬는 곳도 있더라.
쌀거 같지는 않은데 배가 꾸륵 거리는데 그거 때문인가?
앉아 있으니까 떨림이 줄었다.
뇌까지 창백해지는, 심한 탈진 같은 증상은 아닌듯.
다시 누움.
외출복 입고.
5시 32분
심장 안좋네.
안압도 꽤 오름.
나가자.
좋고 싫고를 떠나서 생존을 위해, 건강을 위해.
콩나물국밥 땡기는데 쉴거다.
다른가게는 모르겠다만.
마감 ㄱㄱ
10분이라도 걷자.
5시 34분
눈알 쑤시네.
끙아하고 나갑시다.
끝
5시 56분
먹은게 탈나서 몸이 안좋은건가 생각.
외투 찾아 입고 나가자.
6시 28분
걷는게 맞다.
마트 화장실
물설사중.
사용중인데 인기척도 소리도 응답도 없어서 밑으로 보니까 발도 안보인다.
이야기 하니까 동전으로 비틀라는데 동전 없다니까 직접와서 돌려주고 간다.
누가 잠궈놨지 하더라.
사람 있으니까 그런거라더니 직접 보고 말이 바뀌네.
35분
설사하고 나니까 좀 살거같네.
이제 걸어다니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귀찮다ㅋㅋ
43분
수퍼 갔더니 딸기를 4천원 더 올렸네.
못사먹겠다.
명절 끝나도 밥상 물가는 안내려 올듯.
6시 54분
집 도착
귀가 시리네.
1시간 걸었나?
57분
한국인 커플?
애들 나가고 창문 밑에 부스럭 거리는 소리
슬리퍼 끌고 나가는데 커플들 다시 복귀
나가니까 창문 밑에 뒤진다 적어놓은 종이그릇 사라짐
들어오면서 여친 기다리는 남자에게 질문
고양이 밥줍니까?
아니요
여친와서 머라더냐 물으니까 요즘 밤에 고양이가 계속 울었잖아, 그거 때문에 밥주냐 물어본거 같다 이야기.
방문 안닫고 있는데 애들이 수상하게 안나간다.
차려입고 나갈거 같이 굴면서 계속 현관문이 어쩌니 하면서 왔다갔다하면서 먼가 눈치 보다가 갈라져서 나가는듯.
쌋으니까 먹을까 고민중.
배는 안고프다.
나가서 헛돈 쓸까 싶어서 그런다.
또 부스럭 거려서 나가니까 종이그릇을 던져놓고 갔네?
뒤진다 쓴거.
아까 커플이 의심되는데?
다른 인간일수도 있고.
7시 16분
이빨닦고 불끄고 누웠다.
피티체조 33개, 스쿼드 33개, 런지 30개, 푸샵 11개 끝
배에 물이 출렁 거린다.
10시 23분
배터리 54%
폰끄자.
오늘 지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