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도 크고 몸도 건강해 보이지만 잦은 잔병치레로 약을 달고
사는 요즘 아이들. 병원 신세지지 않고 튼튼하게 키우는 자연 건강 육아법을 알아보자.
●참고서적/≪황금 똥을 누는 아이≫(다섯수레)·
≪해맑은 피부를 되찾은 아이≫(문화유람)●아이모델/이현택
●사진/권정은 기자 ●진행/이한영 기자
옷은 얇게 입히고, 서너 차례 맑은 공기를 쐬어준다 아이들에게 옷을 여러 겹 입힌 채 실내에서만 키우다 보면 아이는 면역력과 저항력, 운동 신경이 떨어져 약해지게 마련이다. 아이는 어른보다 운동량이 많고 그만큼 많은 노폐물을 분비하므로 어른보다 가능한 한 옷을 얇게 입힌 상태에서 키워야 한다. 생후 1개월부터 이렇게 단련하면 걸을 때쯤 되었을 때 한겨울에도 실내에선 팬티 하나만 입혀놓아도 끄떡없다. 아이 방의 가장 적당한 온도는 섭씨 22도 안팎. 조금 선선한 곳에서 키우고 하루에 서너 차례 맑은 공기로 바꿔준다.
대소변만 잘 보아도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아이가 음식을 먹고 잠을 자며 대소변을 배설하다 보면 몸에 노폐물이 생기게 마련이다. 건강한 아이도 노폐물이 조금씩 쌓이고 양이 많아지면 몸에 이상 신호가 오게 되는데, 이때 아이는 여러 가지 아픈 증세를 보이게 된다. 몸에 노폐물이 쌓이면 혈액이 탁해지고 인체의 면역성이 떨어지므로 감기, 몸살, 설사, 방광염, 요도염, 가려움증, 발진 등 다양한 형태로 잔병치레를 하게 된다. 따라서 대소변이 원활한 아이는 우선 건강하다는 증거로 변비가 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먹인다.
약을 남용하면 아이는 약하게 자란다 아이는 잔병치레를 하면서 몸 속에 쌓인 노폐물을 내보내려고 하는데 이를 항생제 등을 써서 증세만 없애면 노폐물은 아이 몸에 그대로 쌓이게 되고, 약제 때문에 면역성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만일 아이가 홍역에 걸려 열이 오르면 해열제를 먹여 억지로 열을 내리려 하지 말고 오히려 충분히 열이 나도록 한다. 단, 열 때문에 잃어버리는 물, 소금, 비타민 C를 충분히 보충해주어야 한다.
아프면 어느 정도 앓게 내버려두어야 한다 아플 때 나타나는 증세들은 ‘아플 만한 이유’를 없애기 위해 몸이 싸우는 과정이다. 원인은 없애지 않고 약으로 증세만 없애다 보면 몸 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결국 큰 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열은 인체에 침입한 세균을 없애려는 자연 반응이므로 해열제로 열을 내리기보다 고열이 되지 않는 한 내버려둔다. 하지만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물, 소금, 비타민 C를 충분히 먹이도록 한다. 구토나 설사는 몸 속 이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반응으로 이물질이 완전히 배설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물과 소금, 감잎차를 조금씩 먹여 탈진 상태까지 가지 않게 한다. 기침은 기관지점막에 낀 가래가 호흡을 방해할 때 가래를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자연 치유력의 하나. 감기약 대신 관장 후 풍욕과 겨자 찜질을 해주어 가래가 끼지 않도록 한다. 단, 물을 먹지 않거나 천식이 심한 아이의 경우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한다.
생수, 야채즙, 볶은 소금 먹이기 물은 몸 속의 혈액순환, 배설 작용 등 인체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피를 맑게 하고 변비를 예방한다.
특히 자연수인 생수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철분, 인 등 유익한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단, 한번에 많은 물을 마시면 위하수 현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이든 물이든 조금씩 자주 먹인다. 한편 체내에 소금이 부족하면 각종 염증이 생기기 쉽고 혈액이 탁해질 수 있으므로 우리 몸에 필요한 만큼 섭취하도록 한다. 평소 집에서 빚은 간장, 된장, 고추장이나 볶은 소금으로 간해서 먹으면 충분하다. 또한 채소에는 비타민과 섬유소, 각종 효소가 풍부하므로 많이 섭취하면 노폐물 배설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며 저항력도 강해진다. 아이들에게
는 뿌리채소 즙과 잎채소 즙을 섞어 먹이면 좋다.
아이가 잔병치레할 때, 약 없이 낳게 하는 법
1 몸 속의 노폐물 배설을 위해 소량의 하제를 물과 함께 먹인다 하제로는 시중에서 파는 마그밀 하나를 50배의 물에 희석해 먹이면 되는데, 갓난아이의 경우 마그밀 희석액을 1그램 정도 먹이고 물은 5~10그램 정도 먹인다.
2 아이가 열이 나면 관장을 시킨다 관장액은 생수 200cc를 섭씨 35도 정도로 데워 볶은 소금 0.5g과 마그밀 반(½)알을 넣고 잘 섞어 만든다. 관장을 한 후 1시간이 지나도 아이가 변을 보지 못하면 1시간 반쯤 지나 다시 한 번 관장을 한다.
3 발물을 시킨다 따뜻한 물을 용기에 담아 아이의 발을 담그고 주물러준다. 잠시 후 아이가 땀을 흘리면 물이나 죽염, 감잎차를 적당량 먹인다.
4 겨자찜질을 해준다 겨자와 우리 밀가루 또는 감자가루의 비율을 2대 8로 한다. 겨자찜질을 할 때는 목에서부터 시작해 아이의 온몸을 골고루 해준다. 폐렴, 기관지염을 비롯한 각종 염증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5 아프면 영양을 떨어뜨려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아기라면 오곡가루 미음으로 대치하고, 오곡가루 미음을 먹이는 아기라면 농도를 옅게 해서 최소한의 영양만 공급해준다. 오곡가루 미음은 오곡가루를 생수에 잘 푼 후 끓는 물에 오곡가루 푼 물을 넣어가며 주걱으로 잘 젓는다.
6 수분을 충분히 먹인다 생수나 보리차를 충분히 먹이고 죽염을 하루에 0.2~0.3g 먹인다. 이와 함께 감잎차를 많이 먹인다. 감잎차는 말린 감잎을 찜통에 넣어 1분 30초 정도 찐 후 약 30초간 식혀두었다가 다시 1분 30초간 찐다. 찐 감잎을 그늘에서 말린 후 섭씨 7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우린다.
7 섭씨 38도 이상의 고열이 아니라면 냉온욕을 시키는 것이 좋다 8 자주 풍욕을 시킨다
풍욕과 냉온욕은 아토피 치료에도 효험 풍욕은 체온을 높였다 낮추었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산소 공급, 신진대사, 노폐물 배설,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것. 풍욕은 내피를 단련, 폐와 간, 대장, 소장 등 내장 전체를 건강하게 해주므로 모든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병을 비롯한 피부 관련 질환에 효과가 크다. 풍욕은 하루 6회가 적당하며 처음에 할 때는 창문을 닫고 방문만 열고 시작한다. 풍욕이 공기를 이용하는 요법이라면 냉온욕은 물을 이용해 같은 효과를 꾀하는 것. 냉온욕은 모세혈관을 자극해 세포를 건강하게 만들고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며 혈액과 림프액을 비롯한 체액을 깨끗하게 해준다. 냉온욕은 하루 1회만 한다.
풍욕은 시간을 엄격히 지켜야 하며 갖가지 운동과 마사지를 함께 해주어야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식사나 목욕 후 1시간 정도 후에 실시하고 아기들은 담요를 덮었다 벗겼다만 해주어도 좋고 이때 엄마가 손과 발을 흔들어주고 가벼운 운동도 시켜본다. 풍욕 중 물을 먹게 될 때에는 아주 조금씩 먹여야 하며, 아토피 치료를 위해 풍욕을 할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일년 동안 꾸준히 한다. 풍욕 후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거나 미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꾸준히 풍욕을 하다 보면 그러한 증상은 없어진다. 풍욕이 끝나면 곧 바로 움직이지 말고 2, 3분간 누워서 쉰다.
1아이의 옷을 벗긴 후 담요나 수건을 덮어준다.
2 20초간 담요를 걷고 손목을 돌리거나 머리 지압을 해며 마사지를 한다. 20초 후 다시 담요를 덮고 1분간 기다린다.
330초간 담요를 걷고 목 운동, 무릎 굽혔다 펴기 등을 한 후 담요를 다시 1분간 덮는다.
440초간 담요를 걷고 온몸을 마사지한다. 마사지하기 어려운 경우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도 된다. 다시 담요를 덮고 1분간 기다린다.
550초간 담요를 걷은 후 발바닥을 두드리고 팔도 돌리며 마사지를 계속한다. 담요를 덮고 1분 동안 있는다.
660초간 담요를 걷은 후 발목을 돌리고 마사지를 계속한다. 아이들은 걷거나 뛰어도 된다. 담요를 덮고 1분 30초 동안 기다린다.
770초간 담요를 걷고 팔과 다리, 손가락 마디마디를 늘여준다. 다시 담요를 덮고 1분 30초간 있는다.
880초간 담요를 걷고 똑바로 누워 깍지를 끼어 목덜미를 감싼 다음, 팔꿈치가 바닥에 닿도록 한 상태에서 고개를 조금 든다. 발뒤꿈치를 붙이고 발을 몸 쪽으로 당겨 바닥과 직각이 되도록 한다. 발과 발 사이의 각도를 60도 정도 벌린 상태에서 붕어처럼 좌우로 흔든다. 아이가 하기 힘든 경우 엄마가 도와주고 다시 담요를 덮고 1분 30초 동안 기다린다.
990초간 담요를 걷고 똑바로 누워 팔과 다리를 지면과 직각이 되도록 들어올린다. 이때 팔과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리고 손바닥을 마주보게 한다. 발은 몸 쪽으로 당겨 발목이 직각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팔과 다리를 떤다. 팔과 다리를 번갈아 떨어도 좋고 아이가 따라 하기 힘들어하면 엄마가 도와준다.
10100초간 담요를 걷고 똑바로 누워 손바닥과 발바닥을 붙인 후 발바닥은 엉덩이 쪽으로 당기고 손바닥은 붙인 상태에서 이마 앞쪽으로 둔다. 손은 위로, 발은 아래로 밀고 당기기를 반복한 후 다시 담요를 덮고 2분 동안 대기한다.
11110초간 담요를 걷고 어깨를 10회 정도 ‘으쓱으쓱’ 들어올린 후 턱을 당긴 상태에서 고개를 오른쪽으로 10회, 왼쪽으로 10회 젖힌다. 다시 고개를 앞으로 10회 숙이고 뒤로 10회 젖힌 후 고개를 좌우로 각 10회씩 돌려준다. 팔을 좌우로 수평이 되게 펴고 오른쪽 손끝을 본 다음, 왼쪽 손끝을 보고 나서 양쪽 팔이 귀에 닿을 정도로 똑바로 들어올린다. 엄지손가락부터 주먹을 쥔 다음 팔로 산(山)을 만들고, 가슴을 펴면서 ‘야’ 하고 소리를 지른다.
12120초간 담요를 걷고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몸을 좌우로 흔든다. 몸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었을 때 배를 내밀고, 몸이 가운데 머물 때 배를 당긴다.
냉온욕은 찬물과 더운물에 번갈아 담그며 목욕하는 것으로 찬물에 1분, 더운물에 1분 머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더운물은 섭씨 41도에서 43도 사이, 찬물은 섭씨 15도에서 18도 사이가 좋다. 냉온욕은 찬물에서 시작하여 찬물에서 끝내야 하며, 더운물에 들어가서는 조용히 앉아 있고 찬물에서는 몸을 움직인다. 영아기의 아이들은 찬물을 섭씨 18도 내지 20도로 하면 충분하다. 처음부터 찬물에 담그기보다는 더운물에 몸을 담갔다가 탕 밖에 1분 나와 있게 하고 다시 더운물로 들어가는 식으로 서서히 접근해간다. 냉탕 온도는 섭씨 25도부터 시작해 점차 낮추어가고 온탕은 섭씨 40도부터 시작하여 점차 온도를 올린다. 냉온욕은 하루 1회 정도만 하고 몸이 약한 아이는 처음에 더운물로 목욕을 시킨 다음 마지막에 미지근한 물로 헹구는 것을 시작하여 1온 2냉, 2온 3냉, 3온 4냉 하는 식으로 횟수를 늘려간다. 풍욕을 먼저 시작하여 익숙해진 후에 냉온욕을 하면 적응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