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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오월의 산행은 약초도 보지만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야생화를 좋아하는 나는
별꽃 쥐오줌풀꽃 백작약 늦산목련 의아리등,
오월의 꽃들 입니다
산을 오르는 초입에서 큰 의아리를 만났어요
요샌 개량으로 겹들도 나오고
클레마티스라 하여 수입종들도 다양해요
그래도 뭐니 뭐니해도 우리의 토종인
큰 의아리 작은 의아리가 최고 같아요
숨이 차오를쯤 그 바위에는 떨기꽃이 피어 우릴 반깁니다
그 자리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쉬어가는 쉼터 이지요
드디어 오늘의 목표인 병풍취가 보이네요
참 반갑죠
얀들 얀들 딱 먹기 좋을만큼 피었네요
잠시 깍궁놀이도 하고 ㅎㅎㅎ
넝쿨진 드렁칡 아래로 널브러진 병풍취는
어쩌다 이곳에 자리를 잡고
500여평에 빼곡히 자라 있을까요
보통은 중부부터 강원도까지가 자생지로 알고 있는데
근교에서 이리 만나게될줄....
6년정도 이곳을 오가며 먹을만큼만 따서
지인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언제까지 와서 따먹게될지
기후변화로 사라지게될지
알수는 없지만 그저 감사함으로 다녀 갑니다
밟을새라 꺽일새라
조심 조심
한 뿌리에서 두세가닥 나오는데
하나씩만 땁니다
그래야 잘 살고 번식이 되니까요
요 녀석들이 잎에 잎을 물고 2단 3단으로 꽃을 피우면
어찌나 장관인지!
참 재밌게 피는 꽃도 있구나 싶습니다
따끈한 밥 올리고 고기올리고 오가피장아찌 올리고
구은 양파 올리고
그렇게 한쌈 하면 부러울게 없지요
뭐 별거 있나요
먹어 좋으면 그만이죠
아침은 좀 싸늘 하네요
또 뒷짐 지고 동네 한바퀴나 돌고 와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