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산 산행(1)
무박산행으로 전남 해남에 위치한 두륜산행을 하는 날...
5월27일 22:00시.. 예정되었던 시간에 출발하니 이제부턴 잠을 자 둬야 된다는 압박감에 눈을 감고 잠을 청 하지만
잠이 그리 쉽게 온다면 아예 처음부터 걱정을 하지 않으리라..쉽게 잠이 올리 없으니, 맨 정신으로 버스를 타려고
온 나 자신을 후회해보지만 후회란,, 이미 늦었다는 결과의 산물인것을 어쩌랴^^
그래도 산악회 여러분들의 빈틈없는 준비 덕분에 소주 몇잔의 취기로 다소나마 잠을 청할수 있어 다행이었지~~
비몽사몽인 잠결에 버스 엔진소리만이 나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가운데 몇시간이 흘렀는가~
버스가 정차하는 바람에 깨어 정신을 차리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이정표을 살펴보니, 어느덧 영암군이라네^^
목적지인 해남까진 얼마 남지 않았다는 버스기사님의 말쌈..
그리곤 그 기사님이 덧붙여 말하는 모습에 나는 허헉했구려~~버스가 시속으로 무려 160km 달려왔다네요..
그러고 보니 잠을 잔다고 눈을 감고 있었던 시간은 겨우 1시간여 남짓이었으니 어차피 잠은 모자랄 것이며~~
목적지인 해남에 도착하기전 어둠속에 불빛들을 밝히며 노상에서 버스를 세우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몇분후
도착하여 산행시작,, 오소재인가에서부터 출발이 아직도 어둠이 깃든 새벽 40시10분경,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어둠속에서 각자 준비한 후레쉬로 진행중인 가운데 앞서가던 일행의 머리에서 비치는 헤드불빛이 마치
가로등인듯 착각한 내가 우스워 혼자 말도 못하고 스스로 바보라 자책하며 웃으며 산행을 했으니~~
다행히 날씨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의 좋은 날씨인듯 했지만, 심한 안개탓에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기대
했던만큼은 하지못한 대신, 구름속에 신선이 노니는듯한 산세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장시간의 험한
등산의 피로를 느끼지 못할정도의 기괴한 형태의 바위와 암벽에 탄성을 지르는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네...
우리나라 최 남단, 땅끝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산세를 갖춘 산이 있었던가...
허긴 저 옛날 내 생전 처음으로 이곳 해남을 거쳐 이곳 옆에 있는 진도를 배로 건너고 출장 왔었던 시절, 이 곳
해남을 지나며 저 멀리 바다건너 웅장한 모습의 산이 궁금하여 그 산의 이름을 물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긴
하지만, 두륜산의 이름은 그때 이미 들어왔었고 이곳 해남이나 강진을 지나칠때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산인
두륜산과 그리고 영암의 월출산... 드디어 많은 세월동안 가보고 싶었던 산인 두륜산을 오늘에야 올랐으니....
가보고 싶었던만큼의 기대감을 충족하고도 남을 아름다운 산인 두륜산이었지만...아쉽게도 안개 탓에 남도의 바닷
풍경을 제대로 조망하지 못한것은 행복한 생활속에 작은 불행이었다 할수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 우리 인간이 할수 없는 범주에 속했으니 누구를 원망할수도 없을뿐이니..
산세의 험준함과 새벽등산의 위험요소인 바위와 위험구간 요소요소에 설치한 쇠발판들의 미끄러움에도 상관없이
모두 무사한 산행이었으니 그것이나마 하느님이 보우하삼이었리라..
내려오는 구간의 험난함이 지난 시절 갔었던 그 어느산 보다도 더 심하여 다리에 힘을 너무 주었는지, 넙적다리 앞
부분이 지금도 앉을때와 일어날때 약간의 뻐근함을 느끼노니..이러한 뻐근함을 느낀것이 몇년만이었든가??
이런 상쾌한 고통을 인내하며 두륜산의 묘미를 만끽하며 하산 했고,,,
그 위에다 덤 치곤 엄청난 덤으로,, 유명한 사찰인 대흥사의 관람과 대흥사에서부터 대흥사 입구까지 동백나무숲의
하산길은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을게다..
매표소가 있는 대흥사 입구에서부터 차량통제를 하는 덕분에 걷기좋은 한적한 도로에 더하여, 아름드리 동백나무숲
과 울울창창한 낙엽송과 그리고 이름모를 고목들의 열렬한 환송을 받으며, 오롯하게 걷고 걸으며 담소하매, 세월따라
고갈되어 버린 줄 알았던 그 무엇이 가슴 밑바닥에서 끓어 오르는 듯한 것은 주변의 아름다움과 또 그 무엇이리라~~
가슴 뭉클한 젊음으로의 회귀함을 착각할 만큼의 아름다운 곳^^대흥사 동백나무 숲길~~
쉽게는 찾아가기 어려운 곳,,,
만약 다시한번 그곳에 가서 또 그 길을 걷는다면,,,이번에 느낀 마음과는 사뭇 다르겠지만..
그래도 여전히 가보고 싶을것 이며,,,, 오늘의 기억은 영원히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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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시 출발전,, 파주 stadium 앞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7E3544DE2338825)
잠시 눈을 붙이고 난후,, 생리현상을 해결한곳..어딘진 모르나 이정표엔 영암군 삼호읍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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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곳~ 방파제인듯한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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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를 한곳인데 이곳도 어딘지 자세히 알순없다.. 그저 차량통행이 드문 한적한곳..논과 밀밭이 있는
곳이었는데 성전방향엔 큰산이 있는듯, 마을 입구엔 성전계곡이란 표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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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입구 버스정류장의 모습.. 떨어진 의자만이 불빛을 받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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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등산의 안내도.. 첫출발지인 오심재가 아랫왼편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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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때문에 이정표도 흐릿하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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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중간에 잠시 안개가 걷힌사이 올려다 본 바위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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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약간 험난한 구간인듯,, 지팡이는 모두 배낭에 집어넣고 밧줄 잡을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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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인하여 습기가 많아 약간 미끄러운 것을 제외하곤..
위험한 요소요소엔 밧줄이나 쇠고리, 그리고 발 디딜수 있는 철판을 박아 놓아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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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첫 번째 봉우리인 노승봉이라네~~아름다운 저 미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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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거리에서 찍었는데도 안개가 심하여 뿌옇게 보인다.. 밑에선 구름속으로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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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봉 꼭대기 바위에 물이 고여 있는곳에 개구리 몇마리가 살고 있었다..
이곳 노승봉 정상주변은 온통 바위뿐^^그래 개우린 뭘 먹구 사는지 궁금하여 개구리에게 물어보니
상관 하지말고 제 갈길이나 가라하더라~~
첫댓글 해학과 곁들인 산행기~~넘 좋읍니다!!
대단하십니다....
잘 읽어 보고 사진도 잘 보았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여서 죄송 합니다 ,
석근님^&% 대단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