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실 공부하면서 지칠때 합격수기들 읽으면서 힘을 얻었고,
또 합격하면 정말 도움이 되는 합격수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합격하고나니 제가 글재주가 없어 망설여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포기했는데..
같이 공부하는 후배의 부탁이 있어 최대한 노력해서 써볼까합니다.
공무원에 도전하는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1년 6개월이라는 수험기간이 걸렸습니다.(2006.11-2008.4)
작년 국가직은 당연히 무려 20점차가 넘는 점수로 떨어졌죠. 점수도 생각이 안나네요.ㅋ
처음 점수받고 소나기내린 시험지를 보면서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몇개월뒤 서울시에서 2점차 탈락, 2달뒤 전북일행(전주)에서 1점차탈락했고
올해 국가직일행(최종)과 지방직일행(필기)을 합격했어요.
저는 시작할때부터 한과목씩 돌렸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나중에 김유환샘, 고시공부방법임을 알게 됨).
그리고 각 과목을 공부할때도 큰 챕터별로 묶어서 공부하시는 게 흐름이 끊이지 않아서 좋았구요.
간혹 <독학해도 되나요>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말리고 싶네요.
강의를 들으면 큰 줄기와 강약을 알게 돼서 시행착오와 시간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기본강의만 2-3번들었답니다. 재정국어도 4파트 모두 무려 3번을-_-V
위샘의 방대한 강의도 한달동안 3번돌리고 복습했다능ㅠㅠ 그렇게 듣고 나니까 좀 감이 잡히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써 볼께요.
처음 8개월은 집에서 모든 과목을 3번~4번정도 (1.2-2배속)동강을 듣고 그때 그때 공부한 걸 복습했습니다.
(복습이 정말정말 중요한 데 정말 하기 싫더라구요. 하지만 8시간 강의들으면 꼭 1시간정도 주요제목을 보면서 아~무슨무슨 내용이 있었지.라는 생각만이라도 머리속에 그려보면서 하는 게 정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1개월째- 행정학, 2개월째-행정법, 3개월째-국사, 4개월째-국어...이런식으로 했습니다.
그후 6개월은 10분거리에 있는 독서실에 가서 이런 시간표에 따라서 책을 붙들고 공부를 했네요.
8:00- 9:00 보카바이블 단어/숙어
9:00- 1:00 <1>
1:00- 2:00 점심식사(영어 독해지문 2개)
2:00- 4:00 <1>
4:00- 6:00 <2>
6:00- 7:00 저녁식사(영어 독해지문 2개)
7:00-11:00 <2>
11:00-12:00 재정국어 1권,4권
12:00- 1:00 이성철 1000제, 강수정 300제 등 문법문제풀기 ※ 국사, 행정학, 행정법을 하루에 2개씩 돌렸음.
책은 이렇게 봤어요.
국어는 기본서-재정국어, 문제집-이재현, 한자-이재현
영어는 단어,숙어- 보카바이블, 문법-이성철, 강수정, 독해-이성철, 코리안헤럴드.
국사는 only통합한국사
행정학은 알파행정학
행정법은 신월행정법, 삼봉행정법.
주관적으로 말하는 거니까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일단 기본서는 양이 많아서 최대한 빠져나가는 것이 없는 게 좋더라구요.
자기가 공부한 책에도 없는 내용이 나오면 얼마나 퍽퍽하겠어요.ㅋㅋ
그런점에서 재정국어와 보카바이블은 정말 지존급입니다.
특히 보카바이블에 대해서 그게 사전이지 수험서냐고 험담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런 분들은 아마 기초어휘량이 부족해서 그렇지 않나싶습니다. 전 대학다닐때도 보카바이블로 영단어스터디를 했거든요.
돼지저금통을 사서 1문제 틀릴때마다 100원씩 걷어서 야식먹기도 하고.^^
정 힘드시면 색깔표시된 기출만 공부하셔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작년 설시때도 black sheep 같은 단어문제들에 대해서 틀리라고 내는 문제였다는 둥 말이 많았는데, 저는 정말로 father 같은 기초 단어로 생각하면서 풀었어요.
머냐~쉽자나=_=ㅎㅎ 이런식으로요. 보카바이블 색깔들어간 단어였거든요.
제가 스스로 시험치르면서 보카바이블의 완성도를 경험했기 때문에
나중에는 하루공부량별로 책을 분리해서 그 부분만 독서실로 가져서 딱딱 끝냈어요.
독해는 이샘책이 기출만 모아둬서 그거 꾸준히 풀고, 코리아헤럴드사이트 들어가서 매일 한 개씩 프린트해서 읽었습니다.
신문은 따끈따끈한 내용을 다뤄서 읽는데 재미가 있어요. 감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된듯~
문법은 처음엔 물론 파트별로 공부해야겠지만 그 후에는 무작위로 문제를 풀어서 어떤 걸 묻는지 파악하려고 노력했어요.
이성철1000제 강추해요. 문제도 적고 중요한 문제는 반복해 나와서 기본기잡는데 큰 도움이 됐어요.
얼추 15회독정도 한듯...그래도 100%의 정답률이 안나오더군요.=_=
그리고 재정국어가 좋긴한데..너무 많은 분량을 다루다 보니 강약이 없어서 이재현샘의 문제집과 강의로 보충했습니다.
이재현샘 기본서강의는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문제강의는 정말 좋더군요.
중요한 부분을 콕콕 찝어서 많이 연습시켜주십니다.
그리고 가끔 수험생에게 해주시는 조언이 가슴을 적시더군요.
이샘문풀듣고 재정국어책보면 술술 읽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국사는 암기법좋고 내용이 적어(?) 통합한국사로 밀고 갔습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국사는 기출문제가 아주 중요해요.
빠짐없이 기출풀고 몰랐던 보기문항은 기본서 여백에 적어 두어서 보충했습니다.
행정학은 모샘의 책읽어주는 강의가 맘에 안들어 위샘으로 갈아탔습니다.
위샘강의 들으면서 퍼즐처럼 하나하나 맞춰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암기법도 좋고, 강의력이 좋으셔서 강의노트만 제대로 알고 있으면 기본서를 2일만에 1회독할 수 있게 되더군요.
행정법은 신월로 기본기를 잡고 기출이 표시된 삼봉책에 매료돼서 갈아탔습니다.
행정법은 비교적 많은 문제를 다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높게 나온 건 기본서를 읽으면서 중요한 문구를 모두 체크했기 때문인 거 같네요.
근데 김유환샘 책은 정말 좋은데 강의가 살짝 삐리리해서 처음부터 들으시면 고생하실지도 모릅니다.ㅠㅠ
끝으로 내용을 압축압축해 나가시는 게 가장 중요한 것같습니다.
아는 건 버리고 모르는 것만 모으고 모아서 자신만의 노트를 만들어가면
시험이 다가올수록 한 것이 없는 것같은 느낌에 더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돼요.
저는 틀린 문제, 기본서에서 중요한 데 자꾸 까먹는 부분 위주로
모두 각각 한문장으로 압축해서 ox화 시켜서 오답노트형식으로 만들었답니다.
글씨쓰는 게 귀찮아서..집에서 워드쳤네요.ㅋ은근히 복습효과도 있어서 좋았어요.
사진으로 올려드릴께요..참고하세요.
혹시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지 쪽지주시면 최대한 자세히 답변해드릴께요.
내년에 시험보시는 분들 건승하시길 'ㅅ')/ 파이팅!!
p.s. 사진을 찍을 줄 몰라서...선명하게 안나오네요...흑흑
도중에 다 날아가서 다시 적었는데...먼가 많이 빠진듯한..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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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를 많이 주셨는데, 다행히 컴퓨터를 하루종일 해서 답변을 바로바로 해드렸어요.
근데 저 사실 공부잘 못하거든요.(대학교다닐때도 꽤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3.5가 안나오더라구요.ㅠㅠ)
제가 합격했다고 말하면 저 아는 사람은 정말 <공먼되기 쉽나보네>라고 생각하실 거예요.
제가 답변한 쪽지 몇개 추가합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너무 진부한 답변이어서 부끄럽지만..)
1)국어 문풀에 대해서
위풍당당들으실 거면 우리말의 힘은 들으실 필요 없답니다. 위풍당당이 업버전이예요.^^
국가직 국어 2개 틀렸어요.
(1개는 어이없게 너무 쉬운 걸 틀려버렸고, 1개는 19번인가 긴 지문 독해를 못해서.ㅠㅠ)
이번국가직은 위풍당당문제집하고 강의만 봐도 100점이 충분했어요.(정말정말루요.)
국가직면접스터디원 중에도 국어점수 안나와서 고생했는데..
이재현샘 문풀강의듣고 국어점수 팍올랐다는 친구도 2명있었답니다.
(이거 완전 책광고가..=_= 이샘이 이런 저를 알아주셔야 하는데...)
전 108번뇌는 시간이 없어서 미쳐 못들었는데 그거 효과 많이 봤다는 친구(면접스터디원)도 있었고...
그 친구 말들으니까 내가 이 책 공부했으면 19번도 맞을 수 있었을 텐데..이런 생각 막 들었음.ㅎ
근데 사투리나 강의스타일이 맘에 안든다는 글도 카페에서 읽은 거같아요. 참고하시고.
책광고만 한 꼴이 되버렸네요...
도움이 되었길 바라요.
2)동영상강의 어떻게 ???
저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듣기시작해서, 배고프면 밥먹고, 지겨우면 그때서야 샤워하고....
자기전까지 동영상만 들었던 거 같아요.
첨에 들으면 당연히 속도 안나죠.
반복해서 듣다보면 아는 부분나오면 2배속으로 듣기도 하고, 농담하면 뛰어넘고..그러면서 속도빨라져요.
저는 졸업하고 공부를 시작했어요.
친한 친구들이 모두 대기업에 취업하고(삼성, 엘지 요런데..헉.ㅠㅠ)
저만 백수가 돼서 이악물고, 남자인데도 가슴으로 울면서(사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공부했답니다.
(마야 노래 들으면서..최소한 지금 내가 길은 제대로 걷고 있잖아...라고 위로하면서..
과거에 하고 싶은 것이 먼지, 인생의 지표도 찾지못해 많이 방황했거든요. 대학다니면서 편입하기도 하고)
재정은 하루에 15개정도, 위샘강의들을때도 10개이상들었습니다.
이렇게 들으면 정말 피곤해서 복습하기 싫어져요.
저는 30분정도만 대충대충 <응 이건이런거야>라는 식으로 떠올리기만 하면서 했어요.
<-책을 눈으로 읽는거하고 생각하는거랑 다른 거 같아요.
첨 강의들을때 먼소린지 몰라서, 또 알아도 어찌나 자꾸 까먹는지 멍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도 이악물고 반복해서 들으시면 나중에는 할만하더라구요.
내년에 건승하셔서 꼭 공무원으로 같이 일해요.
조금 제가 미리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하하하^^V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