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침낭(펌)

[롱다리]

* 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그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오토캠핑 전용 오리털 침낭입니다.

왜 오토캠핑 전용이라는 표현을 했는지는 아래 글과 사진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제까지의 침낭은 모두 등반용 스펙을 기준으로 해서 활용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고 등산화 따로 낚시화 따로 있는데 왜 캠핑 전용은 없는 것일까?

전 이런 부분에 의문을 가졌던 것 입니다.

다시말해 그램수가 얼마이고 총중량이 얼마이고 오토캠핑용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는 내용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했습니다.

그럼 오토캠핑용 침낭은 어떠해야 하는가?

저라면 일단 가족중심에 맞는 스펙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아이나 안지기들이 만족할 그런 침낭 말입니다.

특히나 동계용 오리털의 경우 기존의 등반용 스펙을 따라 그램수나 필파워 등 기능성만을 따졌기에 차가운 나일론 소재의 침낭에 들어갈때 아무래도 아이들이나 안지기들은 거부감이 생기게 됩니다. 오히려 체온으로 침낭을 데워야 하는 상황인 것이죠. 1500g이라는데 잠들기도 전에 잠이 확 깨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부분도 캠핑용 침낭에서는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 입니다.

그렇기에 누구든 사진만으로도 전문 캠핑용이구나 생각할 수 있는 내용으로 오토캠핑 전용 침낭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색상은 임의로 제작해 보았습니다. 사각형 오리털 1900g입니다. 산에 가 비박을 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머미형에서 끼어 잘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는 캠핑을 하는 것이지 히말라야 원정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나 안지기들은 더더욱 아니죠. 잠은 편해야 합니다.

국내 어떤 스펙과 견주어도 충진재의 효율에서는 상급에 속합니다. 1500g의 스펙에 브랜드가 새겨지면 어느정도의 가격대인지는 확인해 보시면 금방 확인 됩니다. 솔직히 국내 환경에 1500g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침낭 사용자들이 느끼는 내한 온도보다는 체감 온도에 중점을 두어 충분한 양을 넣었습니다. 솜털과 깃털의 비율도 9:1 입니다. 7:3 만 되어도 고급 침낭에 속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 하나로 캠핑 전용이라 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리고 샤이안이 만들면서 대충해 놓고 좋은 물건이라 소개하기 솔직히 낯간지럽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캠핑용 결정판으로 제작했습니다.

내부 모습입니다. 전용 이너 라이너가 폴라폴리스 소재로 들어 있습니다. 당연히 처음 들어가 취침할때의 느낌에서 이제까지 겪었던  차가운 나일론 침낭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1900g의 충진재가 갖는 필파워, 당연히 충분합니다. 굳이 여기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지퍼 여닫는 부분의 외부 공기 차단을 위한 덧살 역시 마련되어 있습니다. 2중 지퍼를 사용해 침낭끼리의 연결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눈설미 좋으신 분들은 내부에 무언가 이상한 것이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소개하겠습니다.

전체를 펼치면 이불처럼도 활용 가능합니다. 접혀 있을때의 크기는 190x 85 입니다. 최홍만이 아닌 다음에는 다들 편안하게 취침 가능합니다. 위에서 설명 드리고자 했던 부분은 사진 상단에 보시면 두개의 주머니가 있습니다. 배와 다리 부분에 마련된 주머니는 핫팩이나 유담포를 넣어 사용하시라고 준비했습니다.  유담포를 예로 들면 별도의 주머니에 넣고 들어가 자면 이리저리 돌아 다닙니다. 그렇게 되면 따뜻한 곳만 따뜻하게 됩니다. 그런 불편을 이런 아이디어로 잡았습니다. 그렇다고 유담포를 2개나 넣고 자면 1900g에 땀띠가 나겠죠.그냥 요즘 유행하는 고무로 되어 물을 넣는 핫팩이나 비벼서 사용하는 핫팩 위 2개 아래 2개 정도 넣고 주무시면 정말 따뜻합니다.

핫팩 주머니의 근접 촬영입니다.  내부에 핫팩을 넣든 간단한 보관함으로 쓰든 사용자의 자유입니다. 사진에서는 촬영상 바닥면으로 되어 있지만 위로 가게 사용하면 되겠죠. 상황에 따라서는 비비는 핫팩을 바닥에 넣고 자도 편리하구요. 그리고 안지기 분들 염려 하시는 침낭에 배는 냄새, 남편 발냄새, 아이들 땀냄새 이제는 걱정하지 마십시요. 이너 라이너만 빼서 세탁 후 다시 장착하시면 늘 새것 같은 느낌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단순하지만 가능한 실 사용시 도움이 되는 부분은 모두 넣었습니다. 한겨울 추운 상황에서 취침시 몇번 뒹굴었더니 지퍼가 자동으로 내려가더라! 이런 경험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사진 오른쪽 부분에 보시면  벨크로로 고정하는 부분도 달았습니다. 이번주 캠핑장에서 실사용 모습 자세하게 찍어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동계용 침낭 기다리셨던 분들 한번 다른 어떤 브랜드와도 비교해 보십시요. 등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실 사용환경에 어떤 것이 더 이득인지를..... 앞으로 샤이안이 아이디어를 내면 같은 장비라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자주 보여 드리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침낭 가방에서 꺼낸 후 10여분 후면 이 정도 상태가 됩니다. 오리털 1900g의 부드럽고 푹신한 잠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계신 오리털 침낭이 있으시다면 한면을 펼쳐 양손 사이에 침낭의 한면을 넣고 박수 치듯 쳐 보시면 그때 손과 손사이에 천만 남는지 오리털이 남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요. 1900g은 상당량의 오리털이 손바닥 사이에 남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필드에서 취침시 등 부분이 눌려 상대적으로 춥게 느껴지는 한기를 얼마만큼 이길 수 있는지를 알게 하는 것 입니다. 더불어 폴라 폴리스 이너 라이너까지 들어 있으니 등 부분의 한기를 덜 느끼게 합니다.

수납 가방은 4점식 압축색으로 만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증도 되지 않게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단순히 가져다 파는 물건들과는 비교를 거부합니다. 처음부터 아이디어 작업에서 마무리까지 참여해 만든 제품 입니다.

특판 가격 - 200,000원

침낭 보관망(매쉬) - 10,000원 

- 동계 사용후 압축색에 넣어 보관하시면 필파워 저하 또는 습기에 의한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통풍이 되는 보관망을 사용하시면 이런 부분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역마살girl]

맞다고요~ 침낭에서 잘라치면 발 부분이 너무 답답해서(좁아서) 미친답니다. 폴라 폴리스보다 극세사는 어떨까요? 폴라는 몇번 빨면 보풀이 일어서.... 가격대비 괜찮네요! 근데 총중량은?

[롱다리]

오리털만 1900g이라는것 전체무게는 지금 바쁘니까 낭중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