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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옷 입고'展...어린이들의 전통의상이 갖는 의미와 용도에 대한 이해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 대백프라자갤러리(B관. 12F)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애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입게 되는 ‘배냇저고리’에서부터 백일 옷, 첫돌 빔 등 어린이 복식문화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진솔의 열한번째 회원전 '꼬까옷 입고'”전시를 개최한다.
5월 21일(화) 부터 5월 26(일) 까지 열리는 진솔의 열한번째 회원전 '꼬까옷 입고'”전시에서는 어린이들이 입었던 다양한 의상들을 선보인다.
참여작가는 △이서연, △김나영, △최태순, △김지현, △김명희, △한은영, △서해숙, △차태영, △백승희, △손순주, △안상회, △임현정, △황귀주 등 열 세명의 진솔회 회원들 모두가 참여하는 회원전이다.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김명희,명 클래식
● 한복기능인 모임 진솔회
‘진솔(대구·경북 한복숙련기술회)’은 잊혀 가는 우리의 전통복식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복식교육을 진행하는 한복기능인 모임이다. 대구․경북에서 활동 중인 한복기능인들이 주축이 되어 현재 13명의 회원으로 한복기능경기대회 선수와 지도교사로 활동 중이다.
여러 해 동안 봉사 활동과 한복기증 행사를 가져왔으며, 현재 한복업에 종사하거나 후배양성을 위해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22년 김명희 초대 회장이 ‘대한민국 한복 명장’으로 선정되었으며, 2023년에는 임현정 회원이 ‘대구시 명장’으로 선정되어 진솔의 이름을 빛냈다.
이번 전시는 한복기능인 모임인 진솔회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신생아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입게 되는 전통 배냇저고리를 재현한 의상에서 부터 애기들이 백일과 돌 때 입었던 옷과 궁중한복 등 어린이들이 입었던 다양한 의상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김지현, 김지현 침선방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서해숙, 일괄상회
올해 11번째 회원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진솔展은 전통복식의 아름다움과 편리해진 현대복식을 한자리에 살펴봄으로써 전통의 멋과 한복의 맵시를 느끼고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꼬까옷 입고'展...어린이들의 전통의상이 갖는 의미와 용도에 대한 이해
예전부터 우리조상들은 어린이가 태어나 백일이 되면 백일동안 큰 고개를 잘 넘겼음을 축하하는 의미로 백일 옷을 지어 입혔다. 그리고 첫돌은 돌 빔을 입히고 돌띠를 길게 하여 한 바퀴 돌려 장수를 기원하고, 돌상을 차려 아이의 장래를 예측하고 아기를 기르는데 참고하며 복과 장수를 기원했다.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손순주, 손's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임현정, 임현정 우리옷
아이 한복에 색동은 음양오행 색을 중심으로 분홍과 초록 등을 가미하여 액운을 피하고 건강과 다복을 기원하며 천을 이어 지었다. 현대에 와서 아이들 한복은 엄마들의 기호와 취향에 의해 입혀왔다면,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의 전통의상이 갖는 의미와 용도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갖게 될것이다.
한복이란 한민족 고유의 의복에 대한 총칭으로 저고리, 치마, 바지 등 쓰임새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오랜 세월 동안 일관된 기본 골격을 유지하며 이어져 왔다. 우리 민족의 의식구조와 기후, 풍토에 적합하게 변형되면서 한반도 특정 지역 안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오며 정착하게 된 고유의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의복인 한복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고유한 문화의 아름다움을 계승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한복은 시대적인 요구와 흐름에 따라 변화와 정체기가 존재했고 그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복의 이러한 다양한 시도는 새로운 명칭들을 생산해 냈고, 새로운 한복을 지칭하는 많은 명칭들은 현재 경계가 모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복을 칭하는 명칭으로는 전통한복, 우리 옷, 개량한복, 퓨전한복, 생활한복, 모던한복, 신 한복이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명칭의 혼란으로 업계와 학계, 문화계에서 용어의 정리를 위해 최근까지도 끊임없이 논의되고 있으며 범주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차태영, 그녀의 재봉틀 소리
이에 '열한번째 진솔전 꼬까옷입고'는 어린이 복식문화의 변천과 현대적 특성이 반영된 새로운 복식을 한자리에서 살펴봄으로써 전통과 현대의 감성이 교차하는 가교역활을 할 것이다.
◆진솔회 작품전 회원 인사말
국어사전에 꼬까옷은 알록달록하며 곱게 만든 아이 옷 입니다.
봄의 절정에 전시를 준비하는 진솔회원들은 밖에 봄꽃을 볼 시간 없이 원단에 묻히고 바늘 잡는 시간이 더 많은데 올해는 알록달록 한 원단에 앙증맞은 한복을 만들면서 행복한 추억에 잠겼습니다.
어린 시절 명절에 입었던 한복, 운동회 때 부채 춤추며 입었던 한복을 추억하며 전시를 준비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태어날 아기를 축하하며 배냇저고리를 만들었고 백일동안 건강하게 잘 지냈다고 앞으로 장수를 기원하며 백일을 축하하였습니다.
첫돌에는 장수와 복을 빌며 새 옷과 음식을 준비하여 돌잔치를 열었습니다.
때마다 축하하고 색깔마다 의미 두고 한 땀 한 땀마다 장수와 복을 빌며 아이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보이는 꼬까옷을 우리 진솔식구들이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아이들에게 한복을 수시로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오래오래 기억되는 귀한 축복의 시간을 만들어 주는 어른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사진: 열한번째 진솔전-한은영, 웨딩한복사랑
진솔회는 ▲2011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은상 (최태순,최지은)을 수상했고, ▲2012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은상 (배진희), ▲2013년 전국기능경기대회 동상 (황귀주), ▲2014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상・대통령상 (김지현), ▲2015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은상 (마민주), 동상 (임현정), ▲2016년 대구광역시 달구벌명인 (김명희), ▲2019년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상 (차태영), 은상 (손순주), ▲2022년 대한민국한복명장 (김명희), 우수 숙련기술자 (임현정) 대구시 명장 (임현정)을 수상했다.
한편 한복기능인 모임인 진솔회는 그동안 10회에 걸쳐 회원전을 개최해 왔다. 이번 '꼬까옷 입고'전시는 진솔의 열 한번째 회원전이다. 첫번째 회원전은 2010년 7월(전통에서 현대까지 ‘배자전’)에 개최됐다. 이어 2019년까지 매년 회원전을 개최해 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3년 만인 지난해 2023년 5월 제10회 '아홉 번과 저고리' 전시를 개최했다.
<진솔회 회원전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제1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배자전’ (2010. 7)
▲제2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원삼전’ (2011. 7)
▲제3회 선비의 멋 ‘도포전’ (2012. 7)
▲제4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철릭전’ (2013. 7)
▲제5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단령전’ (2014. 7)
▲제6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심의전’ (2016. 6)
▲제7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장옷전’ (2017. 6)
▲제8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당의전’ (2018. 7)
▲제9회 전통에서 현대까지 ‘답호전’ (2019. 6)
▲제10회 아홉 번과 저고리 (202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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