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에는 아직 눈이 채 녹지도 않았는데,
그 위로 비가 내리는 겨울 새벽의 길을 가는 것은,
아무래도 어설프고 을씨년스럽다
하지만 생각 하나만 바꾸면 얼마나 멋지고
아름다운 느낌인지 모른다
일부러 이런 때를 기다렸다거나
지금 내가 이 상황의 주인공으로 영화를 찍는다고
그렇게 생각하면 하나도 나쁘지 않다
일체유심조( 一切 唯心造 )라는 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유심조( 唯心造)라는 말을 글자 그대로 풀면,
"오직 마음이 짓는다" 는 뜻이다
우리 마음으로 우리 삶을 짓는 것이다
슬프게 생각해서 슬픈 것이고
감사하게 생각해서 감사한 것이다
괴롭게 생각해서 괴로운 것이고
다행이라 생각해서 행복한 것이다
날마다 우리 마음이 우리 삶을 짓고 있다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
찬 바람도 윙윙 분다
그리고 동이 트지 않은 세상은 어둠에 덮여 있다
그 속을 헤드라이트 불빛으로 뚫고 가고 있다
아, 참 멋진 아침이다
첫댓글 나뭇가지에 잔설은 남아있고
비 내리는 겨울 새벽 길을
헤드라이트 불빛 뚫고 달려가시는
"님"은 외람된 말씀이오나
'낭만 가객' ! 아니신지 ?
이제 곧 봄이 오겠지요 ?
ㅎㅎㅎ . . . 그렇게 말씀하시니,
감히 낭만가객이라 하겠습니다
낭만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지어내는 것,
마음이 결정하는 것이니까요?
joy7980님도 멋스러운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