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웃는)우리 대궐의 첫 손주가 태어났구나!! 어허허허..(E)해성군의 골격을 그대로 빼닮았구나!!
영선군부인:(고개 떨구는)황공하옵니다.. 마마..
정효황귀비:(미소)마마.. 마마께서 손주녀석의 이름을 지어주옵소서..^^
중전:(놀란듯)내가..?!(정효황귀비를 보며)자네가 지으시게^^
정효황귀비:아니옵니다.. 마마..
중전:(웃는)그럼.. 겸(謙)이 어떻겠는가?! 겸손할 겸자를 넣은 겸이^^
정효황귀비:정말 좋은 이름인 것 같사옵니다^^
중전:(쑥쓰러운)무얼.. 허허.. 아참.. 영선군부인..
영선군부인:예.. 마마.
중전:(웃음)내 자네에게 처소를 하나 지어줌세.. 이름은 초혜궁(初慧宮)이 어떻겠는가?!(E)자네에게 해줄 것이 별로 없네.. 미안하이..
영선군부인:(놀란)주..중전마마.. 화..황공하옵니다!!(E)차라리 잘된 것일지도.. 모르지요.. 양제마마께서 말을 잃으신 것이..(눈을 감는)!!
중전:(웃으며)그럼 앞으로 내 자네는 초혜궁이라 부름세^^
영선군부인:(웃는)황공하옵니다. 마마..
중전:(아기를 안으며)겸아~ 네 이름이 겸이란다.. 허허허허..
정효황귀비:(E)저리도 기뻐하시는 것을 보니, 이제 중전마마께서도 세손을 바라시는 구나!!
중전:(미소)^^
♣휘명당♣
민청황귀비, 앉아 있다.
민청황귀비:(멍한)..훈영군이 동자승이 되었다고..?!
신나인:(울음)그 길 밖에는 없었사옵니다.. 반란군이 득실대는 절에 어찌 귀하디 귀하신 훈영군마마를 뫼시겠사옵니까?! 흐흐흑...
민청황귀비:(달빛을 바라보며)..후유.. 그래.. 그 길을 빠져나갈 방도가 없었다니.. 이해한다..(E)내 생에 큰 슬픔은 딱 두가지 뿐이옵니다. 하나는 전하의 오해를 사, 폐위된 것.. 하나는.. 지금 훈영군이 동자승이 되어 있다는 것.. 이것이 전부입니다..
신나인:마마..!!
민청황귀비:(눈을 감는)..그만 두어라.. 그것이 그 아이이 운명이겠지.. 아니겠느냐?!(작은 한숨)....!!
신나인:(울음)흐흐흑..(E)훈영군마마를..!! 그 절에 맡기는 것이 아니었는데.. 흐흑..
달빛이 점점 밝아진다.
-5년 후-
◈황예전◈
중전과 고종, 세자와 세자비, 그리고 후궁들이 앉아 있다.
중전:(웃으며)우리 세자가 벌써 13살이 되었구나..^^
세자:(어른스러운)어마마마..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사옵니다.
중전:(웃음)우리 세자비는 15살이고..^^
세자비:(고개 숙이며)황공하옵니다. 어마마마.(E)어마마마께오서 양제를 더 총애하시는 것을 어찌 모르겠사옵니까?!(작은 한숨)..
중전:(웃음)현승휘는 이제 11살이고..^^ 현승휘도 많이 자랐구나^^
현승휘:(웃는)황공하옵나이다.. 중전마마..^^
중전:(씁쓸한)민양제두 이제 성인이구나.. 18살이라..
민양제:(말을 잃은)....(E)벌써 5년이 지났사옵니까?! 벌써..?! 세월이 참 빠르옵니다..
중전:(웃으며)임상궁!! 가서 어서 다과상을 내오시게!!
임상궁:예.. 마마..
고종:(웃는)중전.. 이제 5년이나 지났구려..
중전:(웃으며)예.. 전하.. 이제 우리 조선은 강대국이 되었사옵니다.. 웬만한 군대하나는 물리칠 정도가 아니옵니까?!
고종:(웃음)허허허허.. 그러게 말이오..!! 헌데.. 세자야..
세자:예.. 아바마마.
고종:(웃는)이 아비가 어서 손주를 보고싶은데..?!(세자비를 보며)소식 없느냐?!
세자비:(깜짝 놀란)예..?! 아.. 황공하옵니다.. 아바마마.
고종:(멋쩍은)아니다.. 아니야.. 허허허허..
임상궁이 다과상을 들여온다. 얼굴을 찌푸리는 민양제..
민양제:(얼굴을 찌푸리는)...!!(E)속이.. 갑자기 거북하기 시작하는 구나..!!
중전:(다과를 집는)..아주 달구나..^^ 전하께서도 드셔보옵소서..^^
고종:(다과를 먹으며)으흠~ 아주 달구려.. 허허허허..
민양제:(다과를 집다가)..흑...흐..읍..(입을 손으로 가린다)..!!(E)서..설마.. 회임인가!!?
중전:(민양제를 보는)왜 그러느냐?! 민양제..!!?
고종:(답답한)허어.. 말을 못하니.. 답답하기 그지 없구나!!
민양제:(입을 손으로 가린)읍.. 흡.. 으읍..!!
중전:(민양제를 쳐다보는)..아니.. 양제.. 어디가 아픈게냐?! 여보게!! 임상궁.. 어의를 부르시게!!
임상궁:예! 마마..
잠시 후, 어의가 의녀 하나와 같이 들어온다.
중전:(걱정되는)이 아이의 진맥을 살펴주게..
어의:예.. 중전마마..(민양제를 진맥하는)...!!?
중전:어..어떠한가?!
어의:(진맥을 끝내고)마마..!! 전하!! 경하드리옵나이다!! 양제마마께오서 회임을 하셨사옵니다!!
고종&중전:(놀란듯)회임을!?!
어의:예!!
민양제:(E)내가 회임을 하였다.. 내가 저하의 아이를 가졌다.. 허나.. 이 아이가 말을 못한다면..!!
중전:(기쁜)뱃속의 용종은 건강한가?!
어의:(싱글벙글)예!! 아주 무탈하시옵나이다!!
고종:(기쁜)허허허허.. 첫 손주가 태어나겠구나!! 허허허허..
세자비:(민양제를 보는)...!!(E)민양제가 먼저.. 회임을 하셨구려.. 민양제가... 부디.. 세손을 낳으시게..(눈물)..부디..!!
세자:(기쁜)..!!(E)민양제.. 정말 고맙습니다.. 아니.. 고맙소.. 내 5년전 그 일을 생생히 기억하오.. 민양제가 목숨까지 버리며, 나와 세자비를 구한다는 그 말을..!! 어찌 잊겠소!!
민양제:(고개 숙이는)....!!(E)신첩은 이 아이가 제발 말을 못하는 아이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옵나이다..(눈을 감는)..!!
+민양제의 회임으로 궐은 연회를 열고, 세자비는 민양제를 불러내어, 민양제에게 울며 세손을 낳아달라고 부탁을 하고, 민양제는 그저 눈물을 흘린다. 한편, 초혜궁 차씨는 어느날 갑자기 출궁을 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