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감자탕의 '감자'는 potato가 아니에요. 내용: 맛집여행을 쓰신분이 잘 모르셨나봐요. |
이거이 무슨 감자탕 먹다 뼈다귀에서 살코기 쪽 빠지는 소리? 감자탕의 감자가 고구마 친구 감자가 아니라니 이게 먼 말이야? 별 웃기는 짬뽕이 다 있네 .. 이러고 넘어갔는데..
위 독투를 발견한 울 여행팀장 나를 긴급 호출하는 거다! 애쁘떠 기사로 진위를 파악하라는 분부시다.
아이참.. 바빠죽겠는데 먼 진위야? 이러고 속으로만 툴툴 거리는데, 갑자기 슬그머니 오기가 생기는 거다. 그래.. 독자.. 니 죽고 내 죽자. 머 하나 캐보려고 하면 무당 고쟁이 속까지 후딱
까발겨야 속이 풀려버리는 본인에게 독자 니 잘 걸려따!!
일단 만만하게 이너넷을 디벼보기로 했다. 오호라..역시 이너넷은 효자손이다. 벌써 누군가 한발 앞서 긁어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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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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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어째 이넘 저넘이 여기 저길 긁어대서 영 시원하지가 않다. 대충 이런식으로 정리가 되는데..
- 감자뼈라는 부위로 만든 거라 감자탕이다..
- 아니다. 피난길에 밭에 있는 감자로 해먹던 감자탕이 지금의 그 감자탕이다.
- 무슨 소리냐! 뼈와 뼈 사이에 붙어 있는 노란 쫄깃고기가 감자라는 거라네...
- 뼈다귀탕이라고도 하는데 이름상 감자탕이 더 좋아보이므로 감자탕이라고 한 것이다.
이번엔 백과사전과 국어사전을 디벼봤으나 감자가 돼지 부위라는 설명은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걍 멈추자니 어째 화장실 달려가 방귀 삐비빙 끼고 만 거 같아 허탈하기 짝이 없다.
해서 이번에 이너뷰를 함 해보기로 해따. 바로 감자탕집과 직접 이너뷰. 그것도 감자탕의 원조 인천에 위치한 감자탕집과. 이 부분에서 감자탕의 역사를 함 짚고 넘어가자.
감자탕은 삼국시대 때 돼지사육으로 유명한 전라도 지방에서 '소뼈'대신 '돼지뼈'를 우려내어 뼈가 약한 환자나 노약자들에게 먹게하여 치유와 예방을 했다는 것에서부터 유래되어 지금의 감자탕으로 전파되어 왔다.
인천항이 개항됨과 동시에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몰려와 다양한 음식문화를 갖추게된 인천에서 서서히 감자탕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때는 인천에서 1899 년 경인선 개통 공사에 많은 인력이 동원되면서 뼈 해장국과 감자탕이 인천의 대표음식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지금은 250만 인천시민이 모두가 감자탕 매니아라 할 정도로 한 집 건너 감자탕집이 있을 만큼 감자탕은 인천을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았다.
거봐라. 감자탕하면 인천이고 인천하면 감자탕이지? 순수 국내산 등뼈만을 공급하여 최고급 육질만을 고집한다고 자타(자는 입증됐으나 타는 밝히지 못했음) 공인하는 곳이랜다.
나: 안녕하세요? 문의드릴 게 있는데요.
감자탕 주인: 네에. 네..
나: 감자탕 있잖습니까? 그 감자탕이 돼지의 뼈와 뼈사이 붙어 있는
살이 감자라는 말이있던데.. 돼지부위중에 '감자'라는 부위가 있습니까?
감자탕주인: (잠시 침묵. 별 미친뇬 다 봤네라고 생각했을 것이 분명함) 감자탕요?
금시초문인데요.(너털웃음 소리를 내며..) 그건 잘못된 말이에요..
그 감자탕은요. 감자있잖아요.. 뼈다귀에 감자.. 그니깐 고구마. 감자 할때
그 감자 말이에요. 그 감자를 넣어서 만든 거라 '감자탕'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이야기는 첨 들어 보네요.
흠!! 그렇단 말이지? 감자가 potato 란 말이지? 거봐라 독자야. 감자가 그 감자라니깐..
그러나 또 박박 우기는 데 선수들인 우리 독자 성향을 고려하여 확인사살 들어가기로 했다.
바로 대한양돈협회 이너뷰!! 씨바.. 나도 참 사소한 거에 목숨거는 뇬이다.
나: (비장하게 전화 거는 나.. 밝히리라. 밝히리라.)
양돈협회 : 감사합니다. 양돈협횝니다. (아리따운 음성의 아가씨가 친절하게 받는다.)
나: 저 궁금한 것이 있어서 물어보는데요. 여긴 딴지일보고요.
양돈협회: 앗, 딴지일보. (잠시 술렁이는 소리 들린다. 머 죄졌나?) 근..데요?
무.. 무슨 일로?
나: 돼지부위에 감자라는 부위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문의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자탕이 돼지뼈의 감자라는 부위를 이용해 만들어서
감자탕이라고 지어졌다는데 돼지에 감자라는 부위가 있습니까?
양돈협회: ..................
나: 엽세여 엽세여.
양돈협회: 제가 알고 있기론 감자탕은 돼지 등뼈를 고아서 감자와 야채를 넣고 끓인
음식이구 돼지에는 감자라는 부위가 없습니다.
더 정확하게 알아본 후 연락드릴께요.
... 잠시후
제가 육가공 관련업에 종사하시는 분을 통해 알아봤는데요.
그런 명칭은 없다고 합니다.
움하하하~
이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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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자가 쓴 감자탕의 그 감자는 | 요놈 이라 결론을 내리는 바다!! | |
쾅!쾅!쾅! | ||
독자덜아. 앞으로 본인에게 딴지걸지 마시라. 온갖 과학적인 방법에 관련자를 총동원해서라도 딴지걸면 역딴지 들어간다. 자꾸 딴지 걸면.. 데이트 신청할 겁니다? 아니!.. 시방 내가 지금 먼짓을 하고 있는 거냐?
피에쑤: 그런데 여전히 좀 찜찜하다. 혹 식육처리사나 마장동 일대 축산물 축산시장에 종사하시는 분덜은 아니면 아니라고 편지 보내주시라!. 다 받아 주겠노라...
첫댓글 읽다가 넘 잼나서리 ㅋㅋㅋ 알밤님들도 보시고 생각해보공 정답함 맞혀 보시시라고 옴겻슴돠... 아직도 전 꺄우뚱 하고 있거든요 ㅎㅎㅎ
글 참 잼나게 쓰시넹. 한번 만나고 싶어지네요.
제 단골집 감자탕집 아줌니도 감자가 뼈부위라고 그러던데..움..암튼..그냥 맛나믄 됐지..이름이 중요하담요?
진실을 완존히 알때꺼정 계속 주시하겠슴.... 잡초님은 의문이 없어질때꺼정 노력해주3!!!!!! 부~탁해요~~
감자탕 얘기 나온김에 감자탕 번개해서 직접 확인해봅시다... 위에 까망까망님... 단골 감자탕집이 어디래요???
ㅋㅋ 갑자기 날씨도 꾸무리한것이 감자탕이 땡길라그르네~ 담에 함 때려주셔요~
등골 부위를 감자라고 하는게 맞아요 전주에 오실일 있으면 전북대앞 다락방이란 감자탕집 가보시면 알꺼예요 거기는 옛날부터 감자탕에 감자는 potato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감자뼈만 수북히 담아주죠...군대있을때 이마트 정육팀장 하다온놈한테도 정확히 감자뼈가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자세히 설명해주더군요 지금은 쓰이지 않는말이자만 등골을 그렇게 불렀었다고...자세한 부위나 명칭에 대한건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근데 거기서 뜻하는 감자가 포테이토든 등골이든 어차피 둘다 들어가니까 감자탕이란 이름 자체는 문제가 없지않을까요? ㅋㅋ
ㅎㅎㅎ 감자 vs 감자뼈라...진실은 어디에......저는 인천이 감자탕의 본령인지도 처음 알았네요. 암튼 재미나게 봤습니다. 진실을 꼭 밝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