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의 화제작은 대규모 택지지구다. 남부에 화성 동탄 신도시가 있었다면 북쪽에는 고양 풍동지구가 맞대결을 펼쳤다.
고양 풍동지구는 고양시 풍동, 식사동 일대 25만여평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 지난해 11월 주택공사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 아파트를 분양한데 이어 올해에 민간 건설사들이 분양에 나섰다.
이곳은 일산 신도시 개발 이후 민간 건설사 아파트가 대단위로 공급되는 첫 지역이어서 서북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올해 이곳에서 분양에 나선 곳은 3개 건설사. 모두 1700여 가구를 내놓았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3순위까지 밀려 미분양이 속출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풍동 아이파크`는 선전했다. 청약접수 결과 다른 단지들이 3순위나 순위내 마감을 하지 못해 고전한 반면 아이파크는 2순위에 청약을 마쳤다. 특히 9개 평형 가운데 6개 평형이 1순위 마감됐으며, 당초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던 90평형은 예상을 깨고 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같이 이 아파트가 관심을 끈 것은 40∼90평형으로 평형이 다양해 집을 넓혀 가려는 수요자의 욕구에 충실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방범, 방재, 가전까지 모두 컨트롤할 수 있는 첨단 홈네트워크시스템과 실내 골프연습장과 헬스장 등 부대시설 들이 잘 갖춰진 '웰빙' 아파트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