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을 요리하다 / 미이 홍도화
나에게 떠난 말이 돌고
돌고 돌다가
다시 돌아와 멈추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말(言) 앞에 부끄럽지 않기를 손 모으며
순간순간 스스로를 돌아본다
말, 말 반죽이 질어지거나
말, 말 반죽이 되직해지면
빵, 빵의 구수한 맛이 묻혀버린다
요리할 때 신선한 재료를 잘 사용하면
모양도 맛도 잘 어우러지듯
생각이나 느낌을 조합하여 내놓는 말은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사람이 위대한 건 말(言) 때문이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시울림등단시인작품방
말( 言)을 요리하다 / 미이 홍도화
짓거리 시인
추천 0
조회 31
24.06.15 04:13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오랜만에 접하는 미이시인님의 시
참 좋습니다
뜸 들인만큼 공감되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