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사진 480여장으로 '스타워즈 에피소드 I' 동영상을 만든 네티즌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영상 길이는 1분 52초. 네이버 메인에 소개 된 이후 더욱 빠른 속도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위 동영상이 특별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레고로 만든 우주선과 캐릭터 등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움직이지 않는 레고 작품으로 스타워즈의 장면을 계속 설정하고 이를 디카로 찍은 다음 이 디카사진들을 동영상 만드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이어 붙인 것입니다.
동영상을 만든 네티즌은 인터넷상에서 '우주방어'를 필명으로 쓰는 유문원(16)님. 대구매호중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그는 "귀여운 조카에게 보여주려고 만들었는데 조카가 혼자 보기 아깝다고 해서 블로그에 올려 봤을 뿐"이라며 쑥쓰러워 했습니다.
동영상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I'의 '우주선을 타고가던 중 적이 있다는 신호가 있어 그 자리에 내리게 되고, 콰이곤 진, 오비원 케노비(아래 이미지 왼쪽)라 불리는 평화의 수호자 제다이들이 다스몰을 포함한 적군(아래 이미지 오른쪽)을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대폭 요약 압축한 것입니다.
이런 시나리오도 모두 유문원님이 직접 구상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문원님은 "초당 4장씩 1분 52초짜리니까 스틸 사진이 480장 가까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물을 제외하고 4~5개 정도 우주선 등의 레고모형이 등장합니다.
그는 "구상하고 사진 찍을 찍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만드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광선검은 디카 사진에 포토샵으로 만들어 넣은 것이라고 합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잘 만들었다", "저렇게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정말 '노가다'일텐데 잘했다"는 칭찬 일색입니다.
유문원님의 블로그에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저거 갖고싶다ㅎ 진짜 정말 환타스틱하게 잘만드셨네요 ㅎㅎ
▽이거 어떻게 만들어요 ㅋㅋ 와 짱이다 잼있다..
▽죽이는데여 ㅋㅋ 진짜 대단한 실력이네여 ㅋ
▽장난아니게 잘하셨네;; 굿~;; 일일이 찍어서 편집한다고 힘드셨을것 같다;;
또한 네티즌들중에는 '배경음악과 대사로 나오는 효과 음향은 어떻게 했는지' 가장 궁금해 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문원님은 "스타워즈 제다이 아카데미라는 게임에 나오는 소리를 가지고 적절하게 맞춰 넣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다른건 몰라도 음향을 저렇게 적절하게 넣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음향효과 실력도 수준급"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에 기분이 어떤지 묻자 "그냥 블로그에 올려놨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볼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보고 댓글이 많이 달려 기분이 좋다"면서 "그저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2편을 기대한다는 네티즌들의 댓글에 "기분이 좋다"면서도 "책임감이 느껴져 오히려 부담이 된다"고 털어놨습니다.
유문원님이 만든 스타워즈 동영상은 저절로 된 것은 아닙니다. 그는 사진을 찍어 동영상을 만드는 것이 취미(?)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디카로 찍어 그것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본 것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에도 사소한 것들을 디카로 찍어 동영상으로 만들어 부모님한테 보여주곤 했던 것이 이렇게 '발전'한 것이라고 합니다.
유문원님은 "스타워즈 2편은 네티즌들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만들긴 만들것"이라면서도 "학교에 다니며 틈나는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도 하겠지만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 천천히 시간을 두고 만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도깨비뉴스는 폰카로 찍은 사진을 이어 붙여 만든 '살신성계 엽기닭' 영상과 디카로 찍어 동영상을 만든 '걸상라이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스타워즈 동영상'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