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
박소현 / 사계절
독서도서관부 김현옥
싼 가격으로 여행 가기 좋은 곳이고 우리나라와 같은 대륙에 붙어 있어 시차가
1~2시간밖에 나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했던 동남아시아.
쉽게 읽을 수 있는 두께 책이라 조금 만만히 봤는데
읽다 보니 한 페이지만 한참 들여다보게 된다. 역시 지식 책은 지식 책이다.
<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는 처음부터 동남아시아의 10개국의 나라들을
한 페이지에 간략하게 소개해 준다. 초등학교 아이들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지식 전달책인 것 같다.
생각해 보니 동남아시아 나라 이름은 많이 들어 봤는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몰랐고,
각 나라들의 특징들도 뒤죽박죽 섞여서 알고 있었나 보다.
작년에 세계사 책을 읽었는데 동남아시아에 대해서는 자세한 기억이 왜 없지?
생각하다가 보니 세계사 책에는 동남아시아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과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의 역사와 사건을 중심으로 읽은 기억이 났다.
우리는 서구 강대국을 많이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종교와 언어, 생활풍습
등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많은 것이 닮은 동남아시아의 나라들을 소홀히 생각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 본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이후 해방의 시기를 겪었다면 이들 나라들은 바로 해방을 하지 못했다.
앞서 식민 지배를 받았던 유럽 강대국들과 한차례 더 독립 전쟁을 벌렸고 1980년 이후부터 해방을
맞은 국가들이 생겨났다. 필리핀의 ‘피플파워’혁명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어 1987년 6월 민주 항쟁을 일으켰고,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 내는 우리나라를 본받아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독재와 맞서 싸웠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또 재밌게 읽은 부분은 여성들의 활동이 우리나라에 비해 더 활발하다는 점이다.
이슬람교의 여성들처럼 동남아시아의 여성들도 차별과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나 보다. Gender Gap(성격차)의 뜻은 한 나라 안에서 남성의 지위에 비해 여성의
지위가 어느 정도 되는지 여러 가지 통계를 모아 점수화 한것인데 세계 젠더 지수가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 여성 참여율이 우리나라 보다 높다고 표와 같이 설명을 해 파악하기 쉬웠다.
젠더이슈는 우리나라 정치와 만나면서 많은 편견을 만든 점은 늘 아쉽다.
인종도, 종교도, 문화도, 이렇게 다양한 나라들인데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나를 반성하며
우리 아이들도 동남아시아를 알아가는데 이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