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성회는 울산이 가지고 있는 전설과 민속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26일 엄마와 자녀가
함께 떠나는 여행을 마련, 그들의 하루 일정에 기자도 합류했다.
오전 일찍 100여 명의 엄마와 아이들은 두 대의 대형버스에 몸을 싣고 먼저 처용암을 찾았다.
처용탈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현우(50)씨가 동행해 처용설화와 처용탈에 관한 얘기를
들려주자 아이들은 귀를 쫑긋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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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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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짚밑에는 무엇이 숨겨있을까?
처용암을 둘러본 후 김현우씨의 부친 김제홍(70)옹이 운영하고 있는 효문동 죽전마을 짚공예방
으로 이동하여, 효문공단 속의 농촌마을의 정서에 흠뻑 젖어들기도 했다.
'죽전마을'은 공단과 인접해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은 청정지역과도 같은 소박한 전원마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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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고구마 드세요~
짚공예방 앞 넓은 공터에 자리를 깔고 앉은 참가자들은 연신 "날씨가 한 부주를 한다"며 화창한
날씨를 감탄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는 두 눈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모습들이 비쳐진다.
도란도란 마주보며 김밥 도시락을 먹는 무리들,
한쪽에서 고구마를 쿠킹호일에 싸서 군고구마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따뜻한 국을 퍼 주는 사람 등 참 정겨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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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방에는 수많은 공예품들이 가득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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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이기도 한 사랑방 벽에는 진귀한 짚공예품이 걸려있다.
처용탈 만들기와 짚공예품 만들기 체험을 시작했다. 이때 김제홍 옹의 짚공예방으로 가서 짚공
예품들을 감상했다. 따로 공예품을 소장하고 있는 방문을 열자 각양각색의 모양의 공예품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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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끄떡없는 짚공예품 도롱이를 입고 있는 김제홍옹
김현우씨는 "짚공예품은 용도에 따라 쓰임이 다르지요. 곡식을 말릴 때 쓰는 멍석, 곡식을 담을
때 쓰는 동구미, 그밖에 짚신, 알바구니, 닭동우리, 소쿠리 등 일상생활 전반에 사용되었던 것"이
라고 설명을 해주었다.
짚공예품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는 김제홍 옹은 "직접 농사를 지은 짚을 사용하고 있지
요. 물론 약을 전혀 치지 않고 있지요"라며, 마치 자식처럼 소중하게 다루었다.
또 다른 방은 직접 군불을 지피는 곳으로 이 방에서 작업도 하고 작품을 전시해 놓기도 하는 사
랑방이다. 진귀한 공예품이 하도 많아 어느 하나 감탄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
작품 감상을 하는 동안 몇몇 어머니와 자녀들은 작품방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두들 신기
해하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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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처용탈 만들기 시연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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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있는 아이들과 엄마들.
이제 김제홍 옹의 짚공예품 시연이 시작됐다. 아이에게 가르쳐주기 위해 어머니가 더욱 적극적
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또한 김현우씨의 미니 처용탈 만들기 시연이 이어졌다.
어느새 아이들은 찰흙으로 빗는 즐거움에 푹 빠져버렸다. 찰흙을 손으로 만지작거려 처용탈 틀
에 꼭꼭 다져 넣는 아이들, 모두 진지한 자세로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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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같으면 고즈넉한 저녁이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 새끼를 꼬고 멍석을 트는 것이 겨울 농한기
풍경이다. 김제홍 옹과 김현우 부자의 장인정신이 없었다면, 이젠 기억조차 할 수 없는 멋 옛얘
기처럼 되어버린 짚공예, 이들 부자로 인해 민속체험을 하게된 참가자들은 잊지 못할 소중한 시
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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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³о☆ 자유 게시판
짚공예에 빠져봅시다~ (고은희 울산포커스 기사 中)
고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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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8 09: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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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날 같으면 정말 별로 신기하지도 않은 새끼 꼬기나 멍석 등은 짚을 이용해 모두 손으로 다 만들었는데 이제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겐 신기한 일이 되었군요...
좋은 프로그램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