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부산에서 일본뇌염 모기를 발견했다는 뉴스다.
이제야 해동되어 꽃들이 만개하여 봄날의 절정기에 이르렀는데
봄이 아닌 여름 날씨가 된 중심 잃은 천지의 기후가 문제이다.
미물 곤충이 어찌 철을 알고 때도 아닌 시절에 먼저 나타났으리오?
말세의 징조로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나이 들면 세월이 번개같이 빠르게 지나간다 하는데
죽을까 하는 초조하고 급한 마음이
오히려 시간흐름이 안타깝게 여겨지기 때문이리라.
도가의 대인 莊子(장자)는 죽음 앞에서 여러 제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스승님의 장례를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
여러 제자들끼리 의논해 보고서도 苦悶(고민)한다.
자연인의 삶을 추구했기에 자연에 그대로 두면 방치하는 모습이 되어
새들이나 짐승들이 추하게 뜯어 먹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귀족들 같이 성대하게 묘를 쓰는 葬禮(장례)로 시행 할 수도 없어
어찌해야 될지 판단 내리지 못하고 질문한 것이다.
莊子(장자)왈 들에서 금수들이 파먹는 것이나
땅속에서 벌레들이 뜯어 먹는 것이나 매 한가지 라는 답을 내린다.
또 逸話(일화)에 장자는 당신의 처가 죽자 장단을 치면서 노래하고 있었다 한다.
그의 친구가 문상하러 와서 이 모습을 보고는 말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찌 부인이 죽었는데 노래 부를 수 있느냐 따진 것이다.
장자 왈 '나도 처음에 슬퍼했네,
그러나 죽음이란 다름이 아니라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이고
만유는 하나인데 본래의 그 자연으로 돌아간 것이니
어찌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라는 답이다.
초월한 스승은 일반 중생의 마음이나 생각과는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장자는 중생의 현실적인 한편으로 치우친 고정관념을 깨야
삶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중생을 가르쳤다.
'깨어나라.'고 가르친 것이다. 超自然(초자연)의 境地(경지)를 가르침이다.
첫째는 先入見(선입견)을 깨야 한다.
둘째는 틀을 깨야 한다.
셋째는 탈을 벗어야 한다.
넷째는 습관을 벗겨내야 한다.
병 안에든 술이든 음료수든 병마개를 뜯어내야 마실 수 있는 것과 같다.
華麗(화려)하게 꾸며 입은 옷을 벗어 던져야
純粹(순수)한 자연인의 마음으로 돌아간다.
응어리진 恨(한)을 깨부수어야 固定觀念(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연인이 된다.
장자는 중생들의 어리석음을 寓話(우화)로 비유했으니
어떤 미련한자가
자기 그림자를 싫어하여 그림자에서 벗어나려고 종일 도망치지만
그림자는 여전히 따라오는 모습으로 풍자하여 중생들을 깨우치게 했다.
자기 그림자에 스스로 묶여 헤 메이는 중생들의 바보스러움을 비유함이다.
마음은 神(신)이요, 神(신)은 氣(기)이니 자유롭다.
그러나 물체로 형상화 하면 그 氣(기)는 그 형체에 구속 되어 진다.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氣(기)이면서 神(신)인 마음은 육신에 구속되어 현재에 치우치게 된다.
현재란 날마다 일어나는 생활의 현실이다.
衣食住(의식주)인 모든 현실에 인간은 누구나 그때그때로 묶여서
몸이 고달파 하고 몸이 고달프니 마음도 덩달아 고달프게 된다.
그래서 인생을 苦行(고행)이라 했다.
그러나 현실을 자연 그대로임을 알고 받아들이면 是非(시비)가 있을 수 없으니
자유로운 마음이 되고 偏狹(편협)한 현실의 自我(자아)에서 해방 될 수 있다.
중생들은 현실의 고통 속으로 스스로 빠져든다.
첫째 잘 먹기 위해 생각이 치우친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은 飢者甘食(기자감식)의 뜻을 모른다.
먹다가 함부로 버린 죄 값으로 심판 받게 된다.
배고플 때가 돌아올 날이 있는 줄을 모르고들 있다.
곧 배고프다는 소리가 구천에 메아리 칠 것이다.
먹기는 좋아하나 뒤보는 일은 귀찮게 여긴다.
主觀的(주관적)인 관념을 깨고 나와야
객관적인 인물이 된다. 衆生小人(중생소인)의 탈을 벗음이다.
둘째 좋은 집에서 화려하게 살고자 하면 편협해 진다.
재테크의 투자대상이 주택이 된 이유이다.
그러나 헛 투자로 무용지물 아파트가 된다는 것을 모르고들 있다.
여러 채 집 사두고 집값 올린 죽을죄로 땅을 치며 후회할 날 다가온다.
움막에서 자연과 함께 지내면서 충분히 행복을 누릴 수가 있다.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셋째 좋은 옷으로 치장코저 함으로 생각이 기울어진다.
굶주려 죽어가는 인류가 상당수 인데도
개인 집안이 옷가게처럼 옷을 구입해서 전시하고 사는 사치의 죄 값 또한 적지 않다.
습관에 젖어 있고 테두리 안에 구속되어 있는 自我(자아)를 발견하고서
그 벽안에서 과감히 뛰쳐나와야만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진다.
편협하면 할수록 시비는 많아지고 고통과 괴로움은 加重(가중)된다.
행복은 基準(기준)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각 개인이 추상적이면서 주관적으로 기준을 세우고 쫒다 보니
추상적인 행복은 멀어지고 고난의 검은 그림자만 달고 다니면서 헤매게 된다.
幸福(행복)은 현실의 물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마음을 주인으로 알지 못한 채
육체의 본능으로 치우쳐
허상을 쫓다가 못할 짓 다하고 씻을 수 없는 업보를 짊어진다.
어떤 여인은 여섯 살 난 아들을 방치하여 죽게 하고
또 어떤 불한당 같은 여인 내는 남편을 돈으로 여겨
생명보험을 여럿 들어 놓고는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자동차보험사기가 극성인 이유이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범죄가 橫行(횡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 보험사기를 청소년들이 저지른다.
카푸어도 문제이다.
철모르고 먼저 나타난 일본 뇌염모기와 다름없는 철부지 인생들이
편협한 현실에 빠져 왜곡된 인생의 길로 나아가는 현실이 몹시 안타깝다.
自然人(자연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자연인이 곧 道人(도인)이다.
도인 이라야
神人合一(신인합일)의 開闢(개벽)된 未來世界( 미래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
道人(도인)의 길은 녹록치 않건만 허송세월로 아까운 시간만 보내고들 있다.
장자의 자연주의 현실론은 개벽사상이면서
궁극적인 후천 도수 이상세계와는
다른 선천 난세에서의 마음 다스리는 가르침이다.
초연하되 活人之氣(활인지기)를 가진 道人(도인)이라야 한다는 것을
愚人(우인)이 敢(감)히 世上(세상)을 向(향)해 외친다.
[출처] #2438 나는 누구인가? - 시간은 자꾸 사라져 간다|작성자 금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