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부산·울산·경남지역(이하 부·울·경) 분양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1순위 마감단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입주하는 단지들은 수억원에 달하는 웃돈까지 붙고 있어 건설사들도 신규분양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부·울·경지역의 미분양 가구수는 총 6399가구로 전달 6551가구에 비해 감소했다. 1년 전 1만4972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57% 가량 감소했으며 12개월 연속으로 줄고있는 추세다. 특히 울산의 경우 409가구로 전달 555가구 보다 감소했고 올 1월 2943가구에 비해서는 무려 5배 이상 물량이 급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입주한 단지나 분양권에는 최고 수억원에 달하는 웃돈까지 붙는 등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미분양 아파트 감소에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월 입주한 울산 중구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뜰 3차' 전용 84㎡의 경우 로얄층을 중심으로 1억원 이상 붙은 매물이 나왔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센텀비스타동원'과 'e편한세상광안비치' 전용 84㎡도 3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두달 사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뛰어나다. 지난달 분양한 삼성물산의 '래미안 장전'은 958가구 모집에 14만6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146.2대 1을 기록했다. 전용 84㎡A형에는 9만968명이 몰려 212.5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이달 6일 당첨자가 발표되자마자 최소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아이에스건설과 아이에스동서의 '울산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1차'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194가구 모집에 5158명이 신청해 평균 4.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다. 또 이달 울산에서 7년만에 선보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강동' 역시 293가구 모집에 3349명이 청약접수를 신청해 평균 11.43대 1로 1순위에서 전타입이 모두 마감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높은 전세가율이 이러한 열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나아진 시장분위기로 투자수요가 활성화된데다 전세난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10월말 기준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전국 69.4%에 이르며 부산(69.5%)·울산(72.1%)·경남(69.5%) 등은 모두 전국을 웃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건설사들도 연내 분양에 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과 내달 부·울·경 지역에서만 34곳 3만2023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집계됐다. 분양하는 곳들도 올 초부터 관심을 끌어온 곳들이 많다.
SK건설은 이달 경남 창원시 월영동에서 월영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월영 SK 오션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114㎡ 총 932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474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2월 경남 창원시 용호동에서 용호5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 84~127㎡ 총 103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308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울산에서는 동원개발이 이달 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 '문수산동원로얄듀크'를 공개한다. 전용 84~99㎡ 총 625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효성도 같은달 울산 북구 강동산하지구에서 전용 62~84㎡ 총 490가구의 '블루마시티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같은달 부산 남구 대연2구역을 재개발한 전용 59∼121㎡ 3149가구의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을 공급한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시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분양의 경우 경쟁률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울·경 아파트 전세가비율이 70% 안팎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지방의 희소성 높은 재개발 지역으로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 시장의 훈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갑니다~
감사해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