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형~ (받는사람...봉투겉면...좀 어색하네요...^^;) (맹!호!) 제 512기 훈련병 싸이 입니다~ 형 안녕하십니까~? 글을 많이 써 보지 않아서... 국어도 약해서... 글씨도 엉망이고, 두서없는 내용도 많겠지만, 용상이의 절약~ 또 절약!을 해서 짜낸 짜투리 시간의 응축(?) 공로를 잊지 말아주세요~. 역시 두서부터 엉망이네요. 아직 입소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특별히 재미난 일들은 없었는데요, 그 동안의 이동 경로(?)에 대해서만 먼저 말씀드릴께요. (형... 글을 쓰는데도.. 내용에 경어가 쓰였다가, 빠졌다가 뒤죽박죽인데 이해해주세요 ^^;) 의정부 306보충대, 여긴 말 그대로 신병교육대 가기전까지 이런저런 군수보급품들 받고, 신검 받는 등 진짜 할일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곳인듯... 워낙 인원이 많다보니 애들 통제도 잘 안되고 진짜 3일간 수련회에 온 정도의... 하지만 사흘 뒤 받은 자대.. 훈련소.. 수기사단(수도기계화보병사단)으로 신병교육을 떠나오게 되었습니다. 자대는 같은 위치(경기도 가평)인 66사단(햇불부대??)으로 받았습니다... 수기사단 혹은 맹호부대 라고 불리던데... 진짜, 빡신... 머 제가 형 앞에서 이런 말 하기 쑥스럽네용~. 오늘... 명절! 캬~ 훈련소에서도 이 날만은 최고의~(솔직히 또래로 보이는 일병,상병 조교들한테 이XX, 저XX 란말 들을 때마다 피가 거꾸로 흐르는데... 정말 참을 인이 필요한... 갑자기 승욱이형이 괜히 미워진적도.. ^^; 넝담이고요 마지막은~) 날이었습니다. 입소하고 난 뒤 처음으로 샤워를 시켜주더군요... 비록 주어진 시간은 3분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에 느낀 감동... 캬~ 형! 군대오면 이렇게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는 건가요? 오늘은 여기까지고, 내일 계속이어서...(<-1.21)...
쨘~(1.22) Continue 입니당~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싸이~싸이 설날은~ 오지않아요~' 켁, 설 아침입니다. 어제 편지적다가 꾸사리 먹고, 오늘 계속 이어적습니다. 훈련소에서 맞이하는 설! 아침엔 소대, 중대, 대대장까지 같은 식당에서 다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표현이...'밥을 먹었습니다'라고 해야하나..? ㅋ) 떡국... 캑, 감동이었습니다. 식사시간이 끝난 뒤엔 강당 비슷한 곳에 모여서 단체 차례도 지내더군요. 지금은 차례가 끝난 뒤 편한 복장으로 내무반에 앉아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아참... 특기병... 정말 소수의 인원만 받는 것이더군요... 그나마 자격증이라고 내놓을 수 있는 면허증.. 하필 저 입소 주에는 그 전주에 운전병을 대량 추출(?) 아예 뽑지도 않네요... 첫날에 안경쓴자, 동반입대, 지역(경상도, 전라도)으로 이리저리 간추리고... 삼일 뒤에 벌써 헌병대, 수방사, 특공대 등 기타 특기병들은 다 뽑혀져 있더군요.
-- 공 백 --
(40분 뒤...'식사시간'으로 다시 적음.) -> 하하~ 밥먹기 전에 영화봤는데, 갔다오니까 또 본다고 하네요. (위워솔져... 진주만..., 켁.. 둘다 시간 때우는 군인, 전쟁영화..) 아직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신병훈련도 기본 제식훈련 및 VTR 교육밖에 하지 않아서 특별한 이벤트는 없네용~ 잔잔하게 기합받고, 생활하고 모 이런 것들은 그냥 생략할께요~.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쓰고, 보낼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 하루하루 위안삼으며 psy 이만 줄이겠습니당~ 형~ 여기까지 읽으신 뒤 저의 작문실력을... 논하시면 우울하니 사랑스런(?) 후배의 애교로 봐주시고~ 휴가 때 반겨주세요~ 이상~ 맹호!!입니당~
서화회 모두~ 설 잘~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고도 전해주세요~(감사)
-맹호 제512기 훈련병 싸이 올림-
*다른 사람은 편지지 한 장으로 압축...
형은 두장이에요~ 헤헷~ (승재형, 준환이형, 승욱이형, 세민이형... 99형들께도 안부...부탁올리겠습니당 -꾸벅...)
첫댓글 두번째장의 맨 위에 '우~웩~! ; 눈치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ㅠ.ㅠ ' 라고 써있습니다.
경기도 가평군 하면 현리 사서함 102-12호 명문 교육 2중대 맹호 제512기 5소대 2분대 159번 훈련병 정용상
어랏...나한테도 두장 빡빡하게 왔던데...이자식 다 뽀록나네 ㅋㅋ
보기힘들어요...
이대로 왔단다.. 그리고 나한테 보낸 후에 나리한테 보낸 모양이더군....... 난 볼펜 똥으로 덕지덕지... 쓰읍~
ㅎㅎ 용상선배 ..고생시작이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