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 기념행사 대신…청년과 `점심 식사 간담회` 진행 청년ㆍ대학생ㆍ교수, 격의 없는 질문…김두겸 시장, 진솔한 답변
민선 8기 울산시가 지역사회 계층들과 점심 식사를 겸한 간담회로 출범 2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들과 격의없는 소통창구를 열겠다는 것이다.
울산시가 27일 오전 울산대학교에서 청년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기 위해 민선 8기 출범 2주년 기념 `꿀잼도시 조성, 청년 브라운 백 미팅`를 개최했다.
브라운 백 미팅은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격식을 차리지 않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인식하는 모임을 말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시의회 `꿈의도시 울산 청년과 함께` 특별위원회 위원장 권순용 시의원, 울산대학교ㆍ울산과학기술원ㆍ울산과학대학교ㆍ춘해보건대학교 학생 대표, 젊은 교수, 청년 예술가, 청년단체ㆍ창업가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과 청년들은 점심식사를 하며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울산시의 꿀잼도시 만들기와 청년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또 평소 청년들이 갖고 있던 생각과 건의 사항을 진솔하게 전달했다.
이날 울산대 학생이 "전국적으로 울산이 `노잼도시`로 알려져 있다"며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김 시장은 "대전 다음으로 울산이 `노잼도시`라고 하는데 좀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울산이 공업도시로만 알려졌는데 직접 와보면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국가정원까지 다 있어 `정말 아름답고 친환경적`이라며 다들 놀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동안 즐길거리와 편의시설이 부족했다"며 "최근 관광의 흐름이 정적인 관광에서 동적인 관광으로 바뀌는 만큼, 체험형 즐길거리를 많이 만들고, 숙박, 편의시설도 보강해 관광객들이 1박 2일 이상머무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울산대 윤나리 교수의 졸업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의 일자리 창출과 정책에 대한 질문에선 "울산의 경우, 일자리 미스매치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 뒤 "지역 청년들이 울산 떠나지 않도록, 선호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다"며 현대차, 에쓰-오일, 삼성에스디아이 등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현실을 전했다.
한편 울산과기원 학생이 "버스 노선 변경 계획이 공개된 이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울산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이번 시내버스 노선 개편은 광역시 승격 이후 최초의 대대적인 노선 개편"이라며 노선 개편의 주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불편하게 느끼는 것이 세 가지 정도일 것"이라며 "먼저 유사한 노선의 버스가 한꺼번에 몰려와 한번 놓치면 한참 기다려야 하고 둘째, 굴곡 노선이 많아 목적지까지 도착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배차간격이 길어 이동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동안 이어져 온 이런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중복과 굴곡이 많은 노선 그리고 장거리 노선을 정비해 버스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간담회를 마치면서 "친기업 정책을 통해 민선 8기 들어 2년간 20조9천억원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달성했다"며 "울산을 다시 한번 부자도시, 청년도시로 만들기 위해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는 등 청년들이 공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2024년 청년정책을 위해 1천19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ㆍ문화, 참여ㆍ권리 등 5개 분야 8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