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장애가 뭔가요?
경계선 지능장애는 말 그대로 지능 수준이 정상과 지적장애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를 이야기합니다. 보통 IQ가 70 이하인 경우 심한 인지저하를 나타내며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보이는 지적장애로 구분하게 되는데, 경계선 지능의 경우 IQ 70~85 정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전체 인구의 약 13.6%가량이 속하는 비교적 흔한 상태에 해당된다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DSM-IV에서는 장애로 다루었으나 DSM-5판에서는 사라진 장애입니다. (DSM은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의 약자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이라 번역되며 미국정신의학협회(APA)에서 편찬한 정신질환이나 장애의 진단 기준을 정리한 책입니다.) 이는 장애나 질병이라 진단하기에 일상활동 등에서 제약이 크지 않기에 사라진 것이라 사료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이하 느린 학습자 아동)의 부모님의 경우 아이가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힘들어하십니다. 부모에게 아이는 세상의 전부이고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기에, 아이에게 일부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충분히 그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따라서 이러한 진단 기준의 변화가 부모들에게는 어느정도 위안이 되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이에게서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혹은 당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신장애라는 주홍글씨를 제거한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 가능하나, 장애 진단에서 더욱 멀어짐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하여 필요한 법안 개정 등을 추진하기 위한 설득력이 오히려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정신장애를 단순히 장애 유무가 아닌 스펙트럼 상에 놓고 평가합니다. 이는 대상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더 적합한 치료나 개입을 위해서입니다. 경계선 지능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같은 지능범위에 속하는 대상자 중에서도 좀더 인지적, 적응적 문제를 보이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럴 경우 사회적인 도움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전부터 장애 진단에서 빠져 있었기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경우가 많았고, 최근에는 오히려 부모님들이 나서서 느린 학습자 자녀를 위한 학습 여건과 성장 지원 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추세입니다.
느린 학습자 아동의 경우 사회성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는 표현에 서툴고 대화에 잘 끼지 못하는 아동 특성에서 기인하는데 대체적으로 내향적이고 미성숙한 모습을 보이며 자기 상을 형성하는데 있어서도 부정적인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우울이나 불안 등 심리적 문제들을 갖기도 하고 일반 아동에 비해 외현화 문제, 충동성을 보이는 편이라 또래집단 사이에 잘 융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동 자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원하는 경우가 많으나 자기변호와 의사표현을 잘 못하기에 또래들에게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괴리감 속에서 아이는 더욱 위축되고 부적절한 형태로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느린 학습자 아동에 대한 가장 좋은 개입 방법은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동반이환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아동을 위한 개입은 단순히 두뇌의 기능을 향상시켜 IQ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아이가 자신감과 목표 의식을 갖고 학습에 대한 욕구와 그를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과 효능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느린 학습자 아동의 사회성 발달
1. 아이들의 어려움을 빠르게 포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린 학습에 대한 징후는 빠르면 영유아기부터 포착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면서 또래들보다 더디고 느린 모습이 확연히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님과 아동 교사들은 아이의 어려움을 빠르게 포착하고 의심이 될 경우 검사를 요청하여 일찍 선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아이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찍부터 최적화된 학습과 훈련, 치료를 통해 또래 아동과 잘 어울리고 사회성을 정상적으로 발달시키게 할 수 있는 초석이 됩니다.
2.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린 학습자 아동의 경우 학창 생활을 하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여러가지 경로로 상처를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가 이러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아이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고 인정해주며, 지지함으로써 안정시켜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아무리 훈련과 교육을 시키더라도 심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아동에게는 큰 효과가 없습니다.
3. 문제가 있을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의 노력과 가정 내에서의 심리적 안정이 선행되어야 하나 적응을 위한 훈련과 사회성 학습, 그리고 상담을 통한 심리적 문제에 대한 접근은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해야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어려움을 보이고 부적응적인 상황에 있을 경우 빠르게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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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4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29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d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참고문헌
1. 전의민 외, 2021. 경계선 지능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 효과성에 대한 메타분석. 한국아동복지학(한국아동복지학회). 70,3: 57-89.
2. 최영 외, 2021. 경계선 지능아동 자립기반 사회인지 매뉴얼 개발 연구. 아동권리보장원.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수련인턴 임요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