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_-;
뒤늦게 공부를 시작해서 요즘 정신이 없네요..
요즘 IT 학원에 다니면서 착실히 미래의 꿈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당.. ^^;
9시부터 6시까지 숨쉴틈없이 진행되는 수업이지만 열심히 헤쳐 나가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4년여동안 해오면서 남은거는 약간의 돈과 평생 간직할수 있는
네비게이션이 뇌 속에 장착되어있다는것. -_-; 서울 경기권 지도를 그리라면 각 구에 동까지 넣어
서 그릴수 있는 자신감이.. -_-; 흠흠..
수원에서 홍대까지(학원이 홍대역에 있어용 ㅠㅠ) 꽉꽉 들어찬 출근길 전철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루고나면 매일 같이 드는 생각은
아 뜨바 전철을 대리운전 해보고 싶다.. -_-; (기관사 아저씨는 술 안드시낭 ㅡㅡ)
6시에 수업을 마치면 혼자 남아서 8시까지 나머지 공부를하고(나머지 공부 안하면 못 쫓아감 ㅡㅡ;)
간단히 저녁을 먹고 슬슬 청기와주유소쪽으로 이동합니당.. ㅡㅡ;
당분간은 공부와 대리운전을 병행해야 하기에 피뎅이를 꺼냅니다..
제가 집에가는 공식은
홍대->강남,송파,영등포 방향 첫콜.
안양,수지,분당,안산 쪽으로 투콜.
그다음은 무조건 수원으로 퐁당..
요런식으로 12시까지는 무조건 집에 들어가야 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ㅡㅡ;
한동안 무리하지 않고 위 공식대로 척척 잘 들어맞아 기분좋게 집에 들어왔는데
세상일이 어디 제 맘대로 되나요.. ㅠㅠ
#수요일에 벌어졌던 수원상륙작전 일지
청기와예식장 근처에 있는 에덴김밥에서 김밥하나 물고 큰길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길 한쪽에 떡 하니 자리를 잡는다..
오늘따라 홍대쪽에 콜이 안보인다.. 벌써 시간은 9시를 넘어서 10시가 되어가는데
콜은 마포역쪽에서 펑펑 잘도 터진다..
요즘 새삼 느끼는 거지만 마포가든호텔과 마포주차장쪽이 홍대보다 콜이 먼저 나온다..
조만간 첫 전투지역을 재 조정 해야겠다..
벌써 한콜타고 남을 시간에 마음은 급한데 홍대쪽은 조용하고... ㅠㅠ
한참후에 나를 위해 예수님과 부처님이 합작해서 보내주신 행복한 오더를 보게된다..
마포역-->수원(안산경유) 45K
으헉 피뎅이가 부서져라 눌르니 떡하니 잡힌다.. 아싸 한번 외쳐준다..
미친넘 마냥 흐흐흐 이런 소리도 나온다 -_-;
손님과 통화하고 위치 확인후 택시를 집어타고 가면서
대리4년차의 왠지 모를 떨떠름한 느낌이랄까
안 좋은 일이 일어날꺼 같은 예감 같은게 든다.. ㅡ.ㅡ;
마포세무서쪽을 지나면서 통화를 하니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청천벽력 같은 한마디..
"다른기사님이 먼저 오셔서 가고 있네요, 미안 합니다. 뚝!! "
길빵인가 두군데 부른건가... 마음속에서 눈물이 뚝뚝 흐른다... ㅠㅠ
얼른 정신을 가다듬고 마포 주변에 오더를 보기 시작한다..
이제 시간이 없는 관계로 사당, 구로 쪽을 공략해서 버스나 지하철타고 수원에 상륙해야한다 -_-;
마포역->고척동 15K 이게 보인다..
그래 얼렁 운행하고 구로역가서 막차타고 슝 해야겠다.. 계획을 세우고
마포역 2번출구 뒤에 김밥천국 있는 빌딩앞에서 손님을 만난다...
송정역 들려서 고척동 갈껀데 얼마드리면 되죠? 한다.. ㅡㅡ;
시계를 보니 11시는 안됐으니 대충 시간은 맞을듯 싶다..
25K 에 합의후 손살같이 강변북로에 차를 올려놓는다...
가양대교만 넘으면 금방이니 제발 길만 막히지 말아라..
다행히 차는 안막히고 가양대교를 넘어서는데 가양대교 끝지점부터 남단 사거리까지
꽉 막혀있네.. ㅠㅠ
힘들게 힘들게 빠져나와서 후다닥 송정역에 반갑지 않은 경유손님 뻥 차서 내려드리고
후다닥 남부순환도로에 차를 올려 놓는다..
동양공전 뒤쪽에 종료후 시계를 보니 11시 50분이 되어간다..
막차 시간을 모르니 마음은 급하다.. 후다닥 택시타고 구로역 도착해서
계단을 질주.. 아 막차 끊겼네.. -_-;
이제 방법은 하나뿐.. 사당으로 가야된다.. ㅡㅡ^
사당까지 택시타기도 뭐하고 오더를 잡아야된다...
평소에 그많던 신림이나 봉천동 가는 오더도 안보이네.. ㅡ.ㅡ;
구로역 앞에 총알택시가 안양, 수원, 병점 외치며 손님들을 유혹한다..
슬쩍 다가갔다.. 저 수원 화서역 까지얼마에용...
3만원인데 2만5천원 해주께요.. 한다.. 허걱 손사레 치고 다시 피뎅이를 켜고
사당방향을 노린다...
얼마후 구로역->신림 15K 뜬다...
휴 됐다.. 구로역 뒤쪽 아웃백 에서 손님을 만났는데 주차해 놓은 곳을 몰라서
주변을 뺑뺑이 돈다..
골목길에 구겨넣은 차를 곱게 잘 펴서 큰 길로 나온다..
기사님 서대문으로 가주세요.. 헛... 안되..ㅠㅠ
난색을 표하며 저항해 보았지만 핸들은 서부간선을 타기위해 오금교 방향으로 꺽고 있다 ㅠㅠ
손님께 사정얘기를 하니 많이 미안해 하신다.. ㅡ.ㅡ;
가는내내 최소한의 비용으로 수원에 들어갈 방법을 연구하느라 머리가 아프다..
얼마후 독립문 사거리 도착...
사당까지 택시를 탈까 하다가 만만찮은 비용에 잠시 갈등후 포기..
오더를 잡는수 밖에 없다.. 근데 문제는 슬슬 졸리다는거.. -_-;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는데 시간만 자꾸 간다..
수면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ㅡㅡ^
2시가 가까워 지면서 오더 하나가 눈에 확 뛴다..
연합뉴스-->서초동 15K
꼬챙이로 오더 옆구리를 푹 찔러서 건져 올렸다..
휴 다행 다행 ㅡ.ㅡ;
연합뉴스 앞에서 손님과 상봉하니 예술의전당 으로 가자고 한다..
도착지가 참 고맙네... ㅡㅡ;
3호터널 가면서 슬슬 졸음이 쏟아진다...
비상용 구급약( 커피사탕) 2알을 털어넣으니 한결 좋아졌다..
어느새 예술의 전당 근처에 도착.. 손님과 이별후 남부순환도로로 텨 올라간다...
최소한 7770 2시차는 타야된다...
택시를 타고 쏜살같이 사당역으로 질주한다...
버스가 보인다.. 출발할듯한 낌새가 포착된다...
센스 있으신 택기기사님이 버스앞을 가로막고 세워 주신다.. 오우 짱짱짱 외쳐 드리고
거스름돈은 됐습니다.. 하며 고마움의 표시를 했다..
근데 결국엔 못탔다.. 앉을 자리가 없다.. ㅡㅡ; 서서갈 몸 상태가 아님을 알기에 포기... -_-;
30분후에 자리만땅 버스에 올라탄후 책을 펼쳐보았지만 스르륵 눈이 감긴다...
유난히 오늘 하루가 길게 느껴진다...
물은 99도에서 100도가 되면 끓는다...
아주 작은 1도 차이지만 액체에서 기체로 완전히 성질을 변화시킨다...
항상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을때 내 노력은 지금 99%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1%의 노력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지 알수 없지만 100%의 노력이 되는순간
내 인생또한 달라질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마지막 1%를 위해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해 뛰어야겠다..
첫댓글 그대의 앞날에 웃음 가득히 묻어나는 삶이 되기를...아자~~홧팅^&^
열심히 하는 당신이 아름 답군요! 근데 조심 할것은 건강-옛말에 재산을 잃으면 조금 잃은것이요,건강을 잃으면 전부 잃은것이다 라는 말이 생각나서!
대성하실분이시네용......ㅎㅎㅎㅎ......낵아 항상 기도 드려드릴꼐요...아자....~^^*
둘중에 하나만 하세요,,, 몸생각 해서......
아,, 가슴에 와닿는 말,, 물은 99도에서 100도가 되면 끓는다... 아주 작은 1도 차이지만 액체에서 기체로 완전히 성질을 변화시킨다... 항상 힘들거나 포기하고 싶을때 내 노력은 지금 99%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1%의 노력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들지 알수 없지만 100%의 노력이 되는순간 내 인생또한 달라질수 있을거라고 믿는다.. 마지막 1%를 위해 오늘도 내일도 최선을 다해 뛰어야겠다..
내 인생의 좌우명이 될만한,, 글입니다
열심히 사시는 님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꼭~열심히 공부해서 성공 하시길..^^
화이팅하시고 언젠가는 그만한 보상이 오리라 믿십니다
잠깐의 고통이 평생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아 뜨바 전철을 대리운전 해보고 싶다.. -_-; (기관사 아저씨는 술 안드시낭 ㅡㅡ)죽습니다 아 이런글들만 카페에 있으면 좋겠다
멋지신 분^^ 잘될겁니다. 화이팅!!
오~우 바수 짝짝짝/.......힘 내세요....
팔방미인이 밥 굶는시대입니다. 잘 판단하시고 건승하세요.
내가 젊어서,,님 처럼 열심히 살았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게하는 글이군요,,, 열씸히 사시는 님에 모습이 아름답습니다...